이번 시즌은 쉬려다가 해서 그런지 예전에 비하면 게임 시간이 반도 안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곤합니다. 하루 몇 시간씩 꼬박꼬박 하고 있음에도 남들보다
크게 뒤쳐진 느낌이 듭니다. 

그에 비해 요즘 하루 20분 정도 하는 게임이 있는데 이 정도 시간만 해도 그리 
뒤쳐진다는 느낌이 안들죠. 자동화가 꽤 되어 있어서요. 요새는 이런 게임이 주류더라고요.

그런 면에서 피오이는 지금 시대에 잘 맞지 않는 너무 하드한 게임 같습니다.
며칠 전의 서인국 사진을 보면 눈에 다크 써클이 진하게 떠있던데 저도 지난 시즌들에는
그랬었습니다. 시즌 초기에는 폐인 모드로 일주일쯤 되면 너무 피곤해서 얼굴이 반쪽이 되어
헬쓱 해졌죠. 실제로 몸무게도 빠집니다. 

시간도 많이 잡아 먹을 뿐더러 에너지도 많이 소모합니다. 천천히 느긋하게 하면 
시즌 초반 인플레를 따라잡을 수가 없으니까요. 빡겜 해야죠. 그래서 게임이 재미 보다
효율을 추구하게 되고요. 노가다가 하는 기분이긴 하지만 그래도 재밌으니 할만한 거고요.

예전엔 스탠 하는 분들이 잘 이해가 안 갔는데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하루 한두 시간 정도 
하는 수준으로 시즌은 어림없죠. 액트 미는데 한 달 걸렸다는 게 진짜일 수도 있겠더라고요.
예전에 빠박이 아조씨가 시즌 유저의 90%는 사이러스를 못 잡는다는 말이 도무지 이해가
안갔는데 진짜인 것 같습니다. 지금도 90% 이상이 우버 보스를 못 잡을 것 같습니다.
예전 사이러스와는 달리 우버는 굳이 안 잡아도 되기도 합니다만...

이제는 3개월마다 시즌을 달린다는 게 부담스러워져 버렸네요. 세월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