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포켓몬 GO를 해보겠다는 일념으로 한반도를 가로질러 도착한 곳 '속초'는 너무나도 낯선 곳이었다. 그러나 그곳에도 인벤의 가족은 있었다. 포켓몬 GO 인벤에서 꾸준히 속초에서 포켓몬 GO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인증 글을 남겨준 'Jin2cat'님은 인벤팀의 속초 방문 소식에 바로 찾아가겠다는 글을 남겨주었다.

처음으로 다른 트레이너 '조준님'님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한숨 돌리고 있을 무렵, 'Jin2cat'님은 마치 어제 본 사람인 냥 자연스럽게 찾아와 인사를 했다. 포켓몬에 대한 무한 애정을 선보여준 'Jin2cat'님과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처음 어떻게 플레이를 시작하셨나요?

= 10일이었나요? 처음 플레이 가능하다는 얘기가 잠깐 나왔고 11일에도 서울 등 다른 지역은 정말 잠깐만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알고 있어요, 그런데 속초는 계속 열려있어서 플레이했었어요. 지도만 안 보였을 뿐이지 계속 제 캐릭터는 걸어 다니고 하더라고요.


플레이하면서 다른 플레이어를 만난 적이 있나요?

= 어제 인벤에서 다른 유저분들이 안 된다는 글을 올리시더라구요. 그걸 보고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걸 인증할 방법이 없을까 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곳저곳 돌아다녀 봤는데 이미 체육관 곳곳이 점령되어있더라구요. 아마 속초 분들이 자신들만 되는지 모르고 보이는 데로 점령한 것 같아요.

이런 장소에는 사람이 없겠다 싶은 곳에서도 스마트폰을 들고 돌아다니는 분들이 있었어요. 서로가 포켓몬 GO를 하는 건 알고 있었을 텐데 눈치 보면서 서로 피하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같이 포켓몬을 플레이하는 데서 동질감을 느끼지 않을까요?

= 지금 시점에서는 서로 만나게 되면 분명히 인지는 하고 있으나 어색해하는 편이에요. 다만 그건 사람이 늘어나면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해요. 현재는 속초에 한정되어있지만, 서울과 같이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서로 알아보면서 재밌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포켓몬 GO를 주변에 소개한 적이 있나요?

= 사실 한국에 정식으로 발매가 안 됐기 때문인지 게임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잘 나오지 않고 있었어요. 그래서 주변 몇몇 사람에게 해보라고 권유를 하기는 했지만, 현재 속초에만 플레이가 가능하다 보니 아직 널리 알리지는 않았습니다.


아는 분들에게 알렸을 때 반응이 어땠나요?

= 포켓몬이 친근한 요소기도 하고 특히 주변 나잇대가 TV 애니메이션에서 포켓몬을 접한 세대다 보니 익숙한 게 나와서인지 다들 호의적인 반응이었어요. 이게 실제로 나온다면 같이 하면 재밌겠다는 반응이 많았고요. 정확한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2주마다 업데이트를 한다는 내용도 들었고 트레이드도 가능하다는 걸 봤을 때 활성화만 잘 된다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속초마을 현지 주민으로서 주실 만한 정보가 있나요?

= 지금 엑스포 공원 근처가 굉장히 치열하더라고요, 숨어있는 트레이너들이 굉장히 많은가 봐요. 저도 잠깐 체육관을 점령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바로 뺏기는 거로 봐서 많은 유저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엑스포 공원 근처가 포케스탑이 많아서 아이템을 획득하기도 쉬운 편입니다.


확실히 주위에 숨어있는 트레이너가 많은 것 같아요.

= 포켓몬스터 TV 방영 이후 세대인 어린 친구는 안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오히려 나이 많은 분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인벤에 인증 글을 올리니까 다른 유저분에게서 쪽지가 오더라고요. 자신이 포켓몬을 정말 좋아하는 아저씬데 플레이 가능하다는 인증만 되면 바로 올라가겠다고요. 이걸 보니 꼭 20대만이 아니라 30~40대분들도 많이 기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