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1년 여 전 이사 온 집 근처에 있는 체육관에서 틈틈이 코인 줍줍을 하던 중 
어떤 한 유저와 계속 부딪히게 되는데...

알고보니 그 유저는 미스틱, 발로, 인스팅트 계정 3개를 돌려가며 그 체육관에 집착하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미스틱은 bingsupikachu / 발로 ioiurihye / 인스팅트 wekimeki88 
아, 물론 터줏대감께서 본인이 공들인 체육관을 굴러온 돌이 계속 공격하니 얼마나 열받으셨겠습니까

그 유저는 본인의 앞마당을 자꾸 웬 듣보잡이 공격하니 열이 많이 받으셨나 봅니다.
새벽에 근성을 부려보긴 했지만 팀 세 개 다계정으로 바꿔가며 공격하시니 이길 방법이 없더군요.
제가 그 때 물러났어야 했는데 괜한 자존심 부려본다고 공격을 찔끔찔끔 해보니
본인 것을 건드린 것에 매우 화가 나셨나 봅니다.
본인 소유의 체육관에 침범한 게 너무 화가 나셨는지 50 코인을 드신 후에도 제가 체육관에 있으면 밑장빼기를 꼭 하고 가시더라고요. 분명 인스팅트 계정도 있으신 분이 말이죠? 
뭐, 어쩌겠어요. 포켓몬GO 저도 무척 좋아하고 즐기지만 그렇게 좋아하시니 어찌 이기겠어요.

거기서 제가 단념을 했어야 했는데

그런데 최근 한 달 그 분이 도를 넘으시더라고요.
제 계정은 'nicknameissb'입니다. 

어느 순간 체육관을 쳤는데 그 분이 wekimeki88로 체육관에 쓱 자기 포켓몬을 올려놓으시는게 아니겠어요?
아, 드디어 상생의 길을 가는구나. 화가 풀리셨나보다. 참,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고 잠에 들었는데
아니 글쎄 이런 짓까지 하시지 뭡니까
아, 뭐 그래요. 게임에 진심이면 이럴 수도 있겠지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칭 계정을 다계정 만들어서 이러는 건 아니지 않나요?
위에서 말했듯이 제 계정은 'nicknameissb'인데
'sbisnickname' 'nicknamissb' 'nicknaneissb'등의 계정을 만드셨더라고요. 어떻게 이렇게 계정이 샘솟는 지도 저로서는 감도 안 잡힐 뿐입니다. 이 외에도 다른 계정도 여럿 가지고 있으신 것 같고요.

나이언틱에 신고도 해봤지만, 별 일은 일어나지 않고, 이런 일이 반복되더군요.  

오늘도 음 8시간 20분이 지나 50코인을 먹은 것 같기에 체육관을 공격했죠. 더 일찍 공격할 수도 있었지만, 평화롭게 50코인 먹으면 좋지 않습니까. 요즘 저런 일이 잦다 보니 집 앞 체육관 말고도 5분 거리에 집 근처 인스팅트 빈 자리가 있기에 산책할 겸 새벽에 나갔었죠. 체육관에 포켓몬을 넣어놓고 보니 
아이고 오늘도 역시 체육관을 누가 공격하고는 포켓몬을 올려놓지도 않으셨더라고요. 

뭐 심증은 엄청나게 가지만 물증이 없으니 어쩌겠습니까. 사실 지난 번 이런 일이 있었을 때 새벽 3시에 다른 체육관까지 따라와 때리시길래 궁금해서 그 근처에 있어본 적이 있는데 사람이 없길래 의아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도 다른 체육관까지 따라오시지 뭡니까.
사실 그래서 그 용안이라도 뵙고 싶은 마음에 그 앞에 있었는데
포켓몬GO 하는 사람은 없더라고요. 뭐 백번 양보해서 제가 발견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새벽 야심한 시간에 이런 일이 반복되니
아, 현실 세계에서 걷는 분이 아니었구나! 라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오늘 거리 상 5분 정도 걸리는 체육관 사이를 동시에 임하시는 그 분을 보고 
아, 이 분은 포켓몬GO를 너무 사랑하시므로 이길 수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감히 체육관을 넘본 저를 어여삐 여기소서.
앞으로 bingsupikachu님의 다계정에 무한한 발전과 영광이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