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지역은 포켓몬고 시작할 때 2km 쯤 걸어가야 포켓스탑 하나 있었고 롯데제휴 이후로 1km 정도 거리에 포켓스탑 세 개 생겼습니다.

 

포세권이 아니라서 스트레스 받으시는 분들이 꽤 될 것으로 압니다. 굳이 지방이 아니더라도 수도권이나 심지어 서울에서도 포켓스탑이 맵에서 보이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하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망할 페이커를 킨다는 소리가 있더라고요.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비포세권 사람들이 포켓몬고를 즐기는 방법을 써봤습니다.

 

0. 좆같은 페이커를 키지 말라

기본 전제입니다. 페이커 켜서 포켓몬고 전반적인 CP인플레이션 조장해봤자 비포세권 사람들은 득이 될 것이 없습니다. 일단 주변친구들한테 백퍼 발각되고요. 주작러들이 판을 치면 주작러들끼리 서로 경쟁심 생깁니다. 그렇게 쭉 만렙까지 달리시렵니까? 그럼 그냥 지금 그만두세요. 현자타임 개쩔어서 발기부전 생깁니다. 게임은 기획자의 의도대로 즐겨야 현자타임 없이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는 것입니다.

 

1. 2km 별 것 없다

개인적인 의견일 수도 있겠지만 2km 정도는 별 것 없더라고요. 걷기 운동하는 셈 치면 오히려 가깝게 느끼실 것입니다. 이렇게 포켓스탑을 들리는 날에는 상비용 몬스터볼 50개 정도 챙기세요. 이 볼들은 갑작스러운 뮤츠 등장을 위해 아껴둡시다.

 

2.알을 까라 

1번에서 먹은 알을 까십시오. 제일 가까운 포켓스탑이 2km보다 더 걸어가야 한다는 분이시라면 날 잡고 시내 마실을 가서 알을 꽉 채워 오십시오. 포켓스탑 가기 귀찮은 날에는 동네나 슥 산책해줍시다. 산책하다가 와 이건 너무 희귀포켓몬이다! 싶을 때는 상비용 몬스터볼을 써줍시다.

 

이런 식으로 즐기시면 희귀포켓몬이나 등급 좋은 포켓몬으로는 포세권 사람들에게 꿀리지 않습니다. 포세권 사람들도 어차피 알에서 깐 포켓몬 위주로 육성하고 주로 자랑질은 희귀포켓몬 위주입니다. 친구들에게 자랑을 할 때도 씨피 이딴 거 필요 없습니다. 괜히 자랑하는 사람 있으면 응 니 관장 해먹어라 해주시면 됩니다. 희귀포켓몬이 짱입니다.

 

어차피 포세권 사람들도 시간 많은 사람 적은 사람 격차 있습니다. 애초에 형평성 고려해서 만든 게임도 아니고 그저 자신의 생활패턴이 그대로 묻어나오는 게임입니다. 저는 비포세권 유저들의 도감과 포켓몬리스트에도 나름의 매력과 희로애락이 담겨있다고 생각하네요.

 

생활방식을 서열화할 필요도 없고 열패감을 못 이겨서 주작 끼얹는 것도 좋은 생각은 아닌 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