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3차 CBT에 들어오면서 딥디르비의 주력 딜 스킬이었던

목각공격이 3회 사용시 쿨타임 22초가 추가되었으며

스킬 레벨 상승 시 효과가 공격력 증가가 아닌 재료 아이템 습득률 증가로 변경 되었습니다.

이로써 힘위주의 케릭터가 굳이 딥디르비를 할 필요성은 없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냥 클 프 프 팔 몽 몽으로 가는게 챙기는 스킬도 그렇고 더 쓸모가 많을테니까요.

그렇다면 딥디를 가는 이유는 부엉이 조각상으로 보조 딜을 함과 동시에

 

다른 여러 조각상의 시너지로 파티 사냥을 즐기고자 함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무한 목각공격으로 사냥하는 방법은 목각공격의 재료수급 스킬화로 인해 사장되었으니까요.

그러나 지금 현 상황의 딥디르비는 직업의 컨셉이 상당히 흐려진 느낌입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잉여한 부엉이 조각상 : 일단 가장 큰 문제인 부엉이 조각상입니다. 

                                       상세 스킬은 아래 사진을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이거만 보면 413의 데미지를 총 90번 가할 수 있는 스킬로 보입니다.


어찌보면 '오 나름 준수한데 뭐가 문제지?'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 텍스트란거죠.


그러나 함정입니다.


이 스킬의 문제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공격능력 - 분명 공격력 413이라는 수치 자체만 본다면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부엉이 조각상의 공격 방법은 전방으로 화염 브레스를 뿜는 공격입니다.

                    총 3-4회 가량 히트하는데, 문제는 이 공격의 총 합 데미지가 413입니다.

                    즉 1타당 대미지는 90 ~ 120정도입니다.

                    +5무기를 끼고 힘을 15찍은 케릭이 방어 타입만 맞춰가면서

                 몹을 때려도 평타가 290 - 340은 뜨는데 말이죠.

                    게다가 한번 불을 뿅 쏘고 난 다음에는 약 5-7초가량의 자체 공격 쿨타임이 또 있습니다.

                    한 번 공격하고 한참 있다가 또 공격한단 소리죠.

                    즉 케스팅 타임 5초에 쿨타임 1분 45초짜리 스킬을 썼는데

                데미지가 5-7초마다 400씩 들어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는 "마법"임에도 불구하고 "지능" 능력치에 대한 공격력 증가량이 없다시피 합니다.

                    아이템을 통하여 지능을 약 15이상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착용 전 후의 공격력은 거의 동일했습니다.

                    그리하여 혹시나 싶어 특성 20을 더 찍고 써보았음에도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는 점은

                    이 스킬의 공격력 증가 수단의 유무가 궁금해지는 수준입니다.


2) 활용방법 - 이건 모든 목각 스킬에 적용되는 문제점이긴 하지만 일단 여기에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목각 스킬은 기본적으로 발동에 약 4-5초가량의 시간이 걸립니다.

                    조각을 깎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물론 스킬의 활용도가 높다면야 이런 페널티는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지만.

                    문제는 그렇지 않다는 점입니다.

                    우선적으로 가장 불편한 점은 '방향을 고려해서 스킬을 써야 한다'는 점입니다.

                    해당 부엉이의 공격 범위는 전방 4타일입니다.

                    그리고 조각상은 조작하는 케릭터가 보는 방향쪽을 보면서 조각됩니다.

                    즉 제 케릭터가 3시쪽을 보고 부엉이 조각을 쓰면 3시쪽을 보는 부엉이가 생성되는 방식입니다.

                    이는 무엇을 뜻하느냐면 3차 CBT의 사냥 추세인 구역 하나 점거하고

                나오는 모든 몹을 잡는 방법과는 매우 맞지 않는 방법이라는 점입니다.

                    몹은 사방팔방에서 리젠되어 나오는데 부엉이는 어느 한 쪽만 볼 수 있습니다.

                (하다못해 제작한 사람이 평타로 칠 경우 90도 회전이라도 됬으면 좋겠습니다.)

                    이는 곧 몬스터를 모아서 부엉이 앞으로 배달해 줄 클래스의 강제화로 이어집니다.

                    그래도 부엉이 조각상의 딜이 매우 강력해서 이러한 패널티를 감안 할 정도라면,

                    전용 팟을 만들어서라도 하겠지만

                    위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평타만도 못한 데미지를 주는 스킬 하나를 위해 그럴 이유가 있을까요?



2. 조각스킬 자체의 문제.


일단 클레릭에서 배울 수 있는 세이프티월의 존재로 인해 몬스터에게 맞지 않고 조각상을 깎을 수는 있습니다.

몇대 맞는다고 해서 시전중인 스킬이 취소되지도 않구요.

 

그러나 "넉백" 스킬의 경우 세이프티월의 보호를 받을 수 없으며, 조각하는 5초동안 넉백을 맞고 날아갈 경우

30 ~ 115초에 달하는 쿨타임은 그대로 돌아가고 있으며, 재료만 날아가게 됩니다.

만약 무사히 조각상을 제작하고 나서도 문제는 남아있습니다.

몬스터의 날리기 스킬 (보스몬스터의 회전 공격 및 날리기, 부우욱등의 몬스터가 쓰는 '거스트', 딱정벌레형 몹이 쓰는 날리기 등등)에 맞게 될 경우

"조각상이 날아가 버립니다" 이 시츄에이션이 상기 언급한 부엉이 조각상을 완전 무쓸모로 만들어 버립니다. 기껏 신경써서 몹들 나오는 길목에다가

박아놓아봤자 해당 몹이 날리기 스킬을 쓸 경우 엉뚱한곳에 쳐박힌채로 뒤통수를 몹에게 쳐맞다가 박살나는 조각상을 볼 수 있습니다.

보스전에선 박는것도 일이지만 기껏 박아놨더니 회전 공격이나 넉백 속성 평타에 이리저리 흩어져서 허공에다 불쏘고 있는걸 보고 있으면

한숨만 나옵니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건 쿨타임 20%감소 조각상스킬 사용시 소모 SP 감소 조각상 그리고 주변 몹에게 침묵을 걸어 공격 불가 상태로 만드는 조각상

총 3가지의 조각상입니다.

일단 쿨타임 20%감소 조각상은 나무랄데 없어보입니다. 

 

굳이 트집을 잡자면 트오세가 마나 오링전의 마법사 & 클레릭을 제외하면 거진 평타로 다 해결하는 게임이라는 점이겠네요.

 

스킬 소모 SP 감소 조각상도 마찬가집니다. 나쁘진 않은데 뭔가 소모되는 SP에 비해서 감소량이 적은거 같기도 하고

굳이 스킬을 많이 쓰는 직업이 잘 없기도 하구요.

주변 몹에게 침묵을 거는 조각상... 다 좋은데 조각하고 나면 몹 다 죽고 없습니다.

물론 이 셋 전부 고정형 토템이라는 점에서 범위형 날리기 스킬에 맞을 경우 이리저리 흩어져서 별 쓸모 없어지는건 동일 합니다.

 

 

3. 결론

 

위에서 언급한 문제점과 "클레릭"이라는 클레스가 합쳐져 매우 묘한 케릭터가 되었습니다.

 

물론 전직 방법에 따라 갓 블래싱을 들고 올 수도, 공중몹도 다 터트려 버리는 장판 자이바스를 들고 올 수도

 

아니면 좀 더 강화된 힐. 큐어를 들고 올 수도 있습니다. 근데 문제는 3차 전직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1. 2차 전직때와 별로 달라진게 없습니다. 옷만 하나 추가 되었네요. 클 크를 타는게 아닌 다음에야 공중몹에겐 평타만 쳐야하는건 변함 없구요.

심지어 목각이 죽었기때문에 힘 클레릭으로 이쪽 루트를 타시는 분은 많이 없을꺼라 생각되니 당연히 평타 딜량도 낮을껍니다. 어찌어찌 힐. 큐어만 가지고

80까지 주먹 구구식으로 올려서 2차 랭크업을 하고 기대감에 부엉이를 설치하니 평타만도 못한 공격력에 방향 조정도 불가능한 무능한 토템이 튀어나오네요.

결국 5차전직이 보이는 120레벨까지 이 직업의 공격능력은 (별로 쌔지도 않은) 평타. 힐. 큐어가 전부입니다.

단점 없는 직업이 어딨겠냐만은 뭐랄까요. 레벨업에 대한 기대감이 전혀 없어진다는게 가장 큰 문제인듯 하네요.

 

아 장점이 하나 있긴 합니다. 던전에서 여신상까지 안뛰어도 그냥 제자리에서 셀프 여신상 깎아서 타고 갈 수 있다는 점 정도?

마지막이 징징글처럼 되었지만.

혹여나 딥디르비라는 클래스가 어떤 클래스인지 궁금해 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아

 

허접한 글 하나 남기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