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들은 건 하소연이였다

그래서 현실의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심심한 위로만 해줬다..

그런데 듣는 내가 속이 뒤틀리고 감정이 힘들다.. 그래서 이 글을 씀

이 분 이야기는 간단했다

주식을 8억 투자 했는데 떨어져서 큰일이라는거다

뭐 마누라가 투자했다 하는데.. 그건 딱히 믿을만한 이야기는 아니였다

신성장동력 재생 에너지 주에 넣었단다

8억이나 넣었다는걸 보니 있는 돈 다 때려 넣은 모양이다

빼라고 말은 하고 싶은데 이미 몇억을 손해봤을거같은 사람에게 

내가 그 말을 하는게 무슨 소용이 있겟는가.. 그냥 원망거리가 되어줄 뿐이지

여기까지만 들으면 내가 속이 뒤틀리고 힘들 일이 뭐가 있겠나

내 일도 아닌데 말이다

문제는 이 양반이 심각한 윤석열 지지자라는데 있다..

재생 에너지에 투자해놓고 윤석열을 찍고 문재인이 재생에너지로 거짓말을 했다는게

이분이 불평하는 주요 골자였다..

RE 100 이 뭔지도 모르는 윤석열을 찍고 자신도 RE 100 이 뭔지도 모르고

문재인때 왜 주식이 오르는지 지금 윤석열 당선되고 왜 주식이 내리는지 

아무것도 모르고 이해도 못하는 사람이.. 단순히 오른다는 사실만 보고

재생에너지에 8억을 때려넣고 나한테 진짜 속상해서 불평을 하고 있는 거임

부모님 지인이 아니면 그냥 말도 안들었을텐데.. 

듣고 조그만 이야기라도 해줘야하는 내 입장에서는 그냥 참을수밖에 없는거였다

단순한 지지자거나 정치적인 색이 없는 분이셨다면 나는 그냥 설명을 해줬을거다

근데 이분은 설명을 했다간 싸울수밖에 없는 상황이여서 설명을 할수가 없었다

말한마디만 들어봐도 윤석열을 어떻게 하면 보호할수 있을지

문재인을 어떻게 미워하고 원망하는지 절절하게 느껴지는데

거기다 대고 멍청아 니가 그러니까 돈을 꼴지 병신.. 2찍남

이딴 여기서나 할 댓글을 어떻게 말로 하겠냐..

가뜩이나 몇억이나 되는 돈을 손해본 부모님 지인에게 아무말도 못하고

들어주고 맞장구랑 위로만 해야 되는거임

말로 하자면 길고 짜증만 날 이야기를 자세하게 늘어놔봐야 내 하소연밖에 되질 않을거고

보는 사람이야 스트레스나 받고 읽지도 않을건데 무슨 소용인가..

나는 이 일로 스트레스 받고 정작 하소연 들어준 나는 하소연 할 곳이 없다는걸 

아니까 정말 화병날거 같았다

이건 관용구가 아니다 그냥 글자 그대로 화가 나고 속이 뒤틀리고 병이 날듯함..

앞이 절벽인데 모두가 줄로 서로를 연결한 상황에서

아무리 설명해도 절벽으로 걸어가는 나머지 사람을 말릴수도 설득할수도 없이 

같이 끌려가면 기분이 어떨거 같냐?

절벽으로 가자는 사람을 지도자로 뽑고 노래를 부르며 한마음 한뜻으로 즐겁게~

열심히 걸어가며 노력하면서 사는 사람들인거임..

그러면서 서로 사과도 나눠먹고 이야기도 나누고 위로도 해가며 

오손도손 사이좋게 아름다운 관계를 유지해가며 할수 있다 할수 있다~ 영차 영차

문제는 정말로 절벽에서 떨어져 다쳐도 할수 있다 할수 있다 영차 영차 

또 하면서 또 열심히 걸어갈 사람들인데 그게 답이 아니에요 말한들..



그러면서 나를 보고 너는 왜 좀 더 노력하고 열심히 살지 않고 

똑똑한 놈이 능력을 썩혀두냐면서 가르치려고 드는데.. 

나는 입이 없고 그 사람들은 귀가 없는 걸 눈으로 본다면?

지금 내 기분이 딱 그렇다.. 졸라 갑갑하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