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현재 외환보유액 가운데 약 1% 수준인 금의 비중을 더 늘리는 데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한은은 오늘(6일) 발표한 ‘보유 금(金) 관리 현황과 향후 운용 방향’ 보고서에서 “일각의 주장처럼 외환보유액 내 금 비중 확대가 긴요한지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한은은 “지난해 외환보유액은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로 400억 달러 감소했는데, 단기간 내 이전 수준을 회복할 기대가 크지 않다”며 “세계 경기침체, 지정학적 위험 등이 잠재된 상황에서 금 확대보다는 달러화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나은 선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018년 이후 금 가격이 미국 정부채 투자 성과와 상당 수준 동조화되고 있는 만큼, 현재 달러화 유동성을 통해 보유한 미국 국채를 팔고 금을 매수할 근거가 뚜렷하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한은은 또 “금 가격이 이미 전 고점에 근접한 상황에서 향후 상승 여력이 불확실한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