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막동씨는 20년차 알투유저이다
 
김막동씨의 목요일은 언제나 알투게임의 공지사항 정독으로 시작된다
 
공지를 다 읽고 게임에 접속하여 자신의 케릭터의
+9 다마스커스 할버드를 보는 김막동씨의 눈에 습기가 차오르기 시작한다
 
약 10여년 전 집안에 있는 전답을 팔고 돈을 만들어 거금을 들여 아이템을 샀던 김막동씨는
애쉬번을 호령하고 적들의 대가리를 깨부수던 선봉장이었다.
 
헌데 무슨이벤트 뭔기념 뭔퀘스트 등등
웹젠이 무기 방어구등 인게임 아이템을
뭔 날만 되면 유저들한테 퍼주기 시작하자 유저들간 아이템거래는 똥망이 되기 시작하였으며
김막동씨의 거금을 들여 산 아이템들은 한 순간에 낙동강 오리알이 되어버렸다.
 
게임속에서 생사를 함께 하던 박병신씨,김개돌씨,이뎅팔씨,왕인챈씨등은 
2020년쯤 알투라는 게임에 환멸을 느끼고 아이템을 던지듯이 팔고 떠나버렸고 
 
아이템들은 다시 가격이 오를꺼야 라고 위안삼던 김막동씨는
2026년인 지금도 30분의1토막이 난 아이템을 들고 알투를 하고있다
 
아.....전답을 팔고 호구지책 없이도 +9다마를 보면 배부를때가 있었는데...
아.....9다마를 들고 적들을 향해 달리면 적들이 메뚜기 마냥 사방으로 튀어 도망갈때가 있었는데...
 
오늘도 김막동씨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습관적으로 몬스터를 잡고
유저가 없어서 팔리지도 않는 아이템들을 상점을 켜서 팔아보겠다고 노력하며
아이템 중개사이트에 자신의 장비를 비싼가격에 올려본다
그러다 아이템 중개사이트에서 뭔 알투아이템 거래도 안되는걸 그딴 가격에 올려놨냐고
욕을 먹자 김막동씨는 옛날엔 이가격에는 9배틀도 못 샀다고 꿍시렁거리며
한 잔의 소주로 지친 손가락과 마음을 달래본다 
 
자려고 누운 김막동씨가 천장을 멍하니 보고 있는데
갑자기 닭똥같은 눈물이 뚝뚝 떨어지며 베갯잇을 적신다....
얼마남지 않은 유저들 사이에 " 그 동안 알투를 사랑해주신 유저님들 감사합니다."
라는 공지가 곧 뜰거라는 소문이 종종 돌아다니는데
 
김막동씨는 다음주 목요일이 불안하기만 하다.
 
 
ps:웃자고 쓴건데 진짜 요새 웹젠 하는거 보면, 캐시 빨아먹는것만 신경쓰는거 눈에 보이지 않음?
    뮤는 뭐 뮤2, 뮤블루, 뮤이그니션,뮤 레전드 등등 많더만
    알투는 캐쉬빨이용 게임 취급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