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복사 제니 파동이 여전히 라그나로크에 상처를 낸 한 주였습니다.

그래도 주말을 포함한 삼일 연휴덕에 꿀같은 휴식을 보낼 수 있었네요. 

마침 K 리그 개막도 있었고 게임 밖에서는 여러모로 신나는 한 주였습니다.

여러분들께 라그나로크 세상에도 신나는 일이 많이 생기길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2024년 2월 26일 (월) - 에클라쥬로


이제 ‘레이얀 무어’ 를 만나러 에클라쥬에 방문할 일이 남았다. 모라 마을 밖으로 나가, 비프로스트 북부에서 북쪽으로 쭉 이동이다. 비프로스트 북부 너머 꽃이 피어난 대지는 풍경이 매우 아름다운 곳이다. 등장하는 몬스터들도 다람쥐, 요정 등으로 귀여운데다 비프로스트에서 만난 녀석들보다 훨씬 더 상대하기도 쉽다. 사실, 예전의 혈호접 트라우마 때문에 나비 모습의 요정 맨불릿을 만났을 때 살짝 긴장도 했지만, 액스 토네이도 한방에 허무하게 쓰러져 버린다. 이 게임 아무래도 중간중간 밸런스 조절에 실패한 흔적들이 보인다… 비슷한 경험치를 주는 비프로스트 남부 몬스터들이 훨씬 더 강한 느낌이다.


꽃이 피어난 대지의 남쪽에 있는 비프로스트 타워는 총 3층이다. 라이드워드-데스워드의 계보를 잇는 ‘훼손된 고서’, 리히테른 등이 등장하는데 역시 크게 어렵지 않다. 다만 리히테른의 마법 공격은 매우 위협적이다. 또한, 초록색 리히테른은 염속성이다. 비숍의 아스페르시오와 쥬덱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있지만 매우 성가시다. 그리고 타워 1층에는 정체 불명의 묘비와, 2층과 3층에는 대화가 통하지 않는 NPC 들이 있다. 정체가 궁금하다. 또한 3층에는 성실한 눈동자라는 기계형 몬스터가 있는데 이 녀석 디스펠을 걸어대서 매우 성가시다. 아직 궁금한 것 투성이지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퀘스트 목표를 달성하고 다시 에클라쥬 정문까지 이동이다. 에클라쥬 정문은 온갖 여행자들로 북적인다. 출입국 수속을 하던 중 늑대탈을 쓴 수상한 자가 지나가는데 정체를 알 수 없다. 우여곡절 끝에 에클라쥬에 입성이다. 에클라쥬는 비프로스트의 마법 덕에 번역기가 필요 없다고 한다. 에클라쥬 내에서 해결해야 할 일과 정보들은 대략 다음과 같다.


  1. 마을 입구의 요정 목수로부터 다리 수리 의뢰. 정답은 002. 쉽다. 이후 비프로스트 탑 앞의 근육질 라피네 필리를 만나 의뢰 완료. 이후 마을 곳곳의 라피네들을 만나며 나이를 계산하는 간단한 방정식 문제를 해결. 모렝의 나이는 128 세. 알고보니 생일 케이크에 꽂을 초의 갯수를 맞추기 위한 거라고.

  2. 마을 동쪽으로 이동하던 중 다리가 무너지며 집 안으로 이동. 추리극이다. 현장 검증 및 관계자 관찰, 대화로 범인을 찾는 일. 소소한 경험치와 보상을 얻는다.

  3. 꽃이 피어난 대지의 라피네들의 전령 역할. 메말라가는 대지를 살리기 위해 노래부르기, 춤 추기, 미소 짓기, 물 주기 등의 작업을 독려. 라피네들은 대체로 천진난만한 성격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4. 본의 아니게 마왕 모로크의 메신저 노릇을 한 레이얀 무어 취조

  5. 라피네는 키가 크고 화려한 요정 도나, 일반적인 꼬맹이 요정 파팡 으로 나뉨

  6. 도나는 왕권 도전 후보자. 마력이 강하고 수명이 길지만 개체수가 적음

  7. 최근에 라피네의 왕 마요르 쥰이 탄생했다고 함

  8. 비프로스트 탑은 과거에는 전망대의 역할을 했다. 꼭대기에는 정신이 이상한 연금술사가 거주.

  9. 군수담당자 쉬나임으로부터 왕 알현 허가를 득. 10분 정도 대기해야 한다.

  10. 라피네들의 집은 야이라고 부르는데 알이라는 뜻. 또한 집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함.


꽃이 피어난 대지필리비프로스트 탑 내부의 여행자들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추가로 준다. 여행자들을 찾고 타워 4층에 올라가면, 프로페서 웜이라는 자뻑 넘치는 마도사의 기억을 찾는 에피소드 퀘스트가 추가로 발생한다. 비프로스트 탑 내부가 이렇게 변해버린 것도, 특히 3층의 기계형 몬스터가 발생한 원인도 이 양반 때문이었구만. 아무튼 이왕 이리 된 거 비프로스트 탑 내의 문제부터 먼저 해결하고, 다시 에클라쥬로 돌아가기로 마음먹었다. 탑 내부와 외부를 한참 돌아다니며 프로페서 웜을 도우면 소소한 경험치 보상과 함께 퀘스트 끝. 현 시점 기준으로 남은 에피소드 퀘스트는 이제 한 개다. 에클라쥬로 돌아가서 끊어진 다리를 복구하자. 다리를 수리한 요정 목수는 자신의 친구 글라시스에게 오늘의 사정을 설명해 달라고 한다. 글라시스는 다음 일정을 위해 자기 친구들을 불러모아 달라는 부탁을 한다. 그나저나 이름부터 냄새나게 생긴 듀 리안은 난데없이 퀘스트 중간중간에 끼어드는데 뭐 중요한 녀석이려나? 왕궁 연회에서 잠깐 본 것 같은 기억은 나는데 무슨 플롯이 숨어 있나 궁금해진다. 


요정 목수로부터 시작되는 에클라쥬 탐험 퀘스트는 체네레가 드롭하는 먼지 덩어리 128개 - 2캐릭이므로 256개 - 를 획득하라는 상당히 빡센 요구조건을 달성해야 한다. 나머지 시간 내내 체네레들을 쫓아다녔지만 아직 110개 정도가 전부다. 시간이 너무 늦어 일단 여기까지만.


오늘의 성과

미케닉 레벨 160/56, 아크 비숍 레벨 160/56, 소지금 490만 제니


2024년 2월 27일 (화) - 요정의 심부름꾼


다시 비프로스트 탑에 입장해 체네레를 잡아 먼지 덩어리 256개를 모았다. 이제껏 해본 퀘스트들 중 가장 정신나간 요구조건인 것 같다. 이 퀘스트 디자인 한 제작사 담당자는 요구조건으로 ‘128개’ 라는 숫자를 입력하면서 무슨 생각을 한 걸까 심히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나마 체네레들의 레벨이 높아 페널티 구간이 아니라서 아이템이 잘 떨어지기에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정말 괴로울 뻔 했다. 아무튼 먼지 덩어리생일초 128개로 교환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는다. 에클라쥬 입구에서 만났던 늑대탈을 쓴 정체불명의 인물은 올리버라는 소년이다. 혹시 운명의 까마귀 에피소드 퀘스트의 그 올리버 힐페르트인가? 라 생각했는데 역시 맞았다. 이후 퀘스트 라인은 룬 미드가츠의 거대한 새 전설 이야기로 이어지는데 딱히 특별한 내용은 없다. 올리버의 늑대후드 아이템 획득 후 종료.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퀘스트 제작자는 아마 올리버를 등장시켜 일종의 액자식 구성 플롯을 의도한 건 아닐까 추측해 본다.


대기 시간도 충분히 지났을 테니 라피네들의 왕인 마요르 준 카르듀이를 알현하자. 왕인 자신이 이방인에게 휘둘리는 모습을 보인다면, 라피네들을 설득하지 못하며 이는 이그드라실을 위한 일이라는 대의명분을 무색하게 한단다. 즉, 대의명분을 위해 자신과 라피네들을 위해 몇가지 일을 해 달라는 부탁을 한다 - 이런 방식의 개연성 구축은 훌륭하다 생각한다 -. 카르듀이는 왕을 위한 일꾼이라는 호칭을 하사하며 마을 내의 골칫거리들을 해결해 달라고 한다. 아무튼 또 심부름꾼 노릇인가. 왕의 방을 나와 에클라쥬 광장과 마을을 돌아다니며 라피네들의 의뢰를 잔뜩 수주했다.


  1. 왕궁앞 경비병 미누엘의 수집품 조달

  2. 지하 치료소의 배탈난 요정 아이린의 문제 해결

  3. 지하 감옥의 클레버 접견

  4. 지하 감옥의 우후루에게 동생의 편지 전달

  5. 왕의 방 복도에 서 있는 부르봉의 문제 해결

  6. 광장의 잡화상 세실리아의 문제 해결

  7. 마을 입구 가드 레오의 문제 해결

  8. 꽃이 피어난 대지에서 에클라쥬 전령 로이의 문제 해결


요리를 가져달라는 클레버의 퀘스트가 번거로운데, 1레벨 요리책이 없다면 프론테라까지 가서 요리를 만들어 와야 하기 때문이다. 나머지는 대부분 이계의 마누크, 스플랑디드에서 해결할 수 있다. 이런 저런 일들을 모두 해결하고 나면 드디어 마요르 쥰으로부터의 호출이다. 이후는 내일 진행하자. 그간의 정보를 종합해 본다면 이제 마왕 모로크와의 일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오늘의 성과

미케닉 레벨 160/56, 아크 비숍 레벨 160/56, 소지금 490만 제니


2024년 2월 28일 (수) - 말랑도로


지하 감옥의 클레버->매드 사이언티스트 히엘르로 이어지는 차원의 균열 퀘스트는 연합군 주둔지의 고양이들 앞에서 멈춘다. 말랑도 특산 통조림 10개를 구해오라는 조건 때문이다. 말랑도라는 컨텐츠는 알지도 못했는데, 알고 보니 세계지도에서 페이욘 동북쪽에 있는 고양이 발 모양 섬이 바로 말랑도란다. 그러고 보니 말랑도에는 던전도 있다. 레벨 160에 가기에는 차이가 너무 많이 날 것 같은데, 수집품 수십개씩 모아오라는 말도 안되는 퀘스트만 없기를 희망했다.


이즈루드 항구에서 벤치에서 한가롭게 자고 있는 고양이 NPC 오그노렘에게 말을 걸어 말랑도로 갈 수 있다. 마을 도착 즉시 당황스럽다. 아무런 퀘스트 마크가 없기 때문이다. 말랑도는 전반적으로 캐쉬 아이템에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인 듯 하다. 일부 거래불가능한 캐쉬 아이템을 묶음으로 만들어 거래 가능하게 만드는 NPC 가 있는걸로 보아, 현금으로 구매한 아이템을 게임 내에서 트레이드에 활용할 수 있어 보인다. 물론 캐쉬 아이템이 없는 나에게는 관계 없는 이야기다.


마을 내의 캣타워 건물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어 아무 분께 말을 걸었는데, 말랑도 특산 통조림은 캐쉬 결제로 구하는 거라고 한다.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한다. 일단 캐쉬샵을 검색해 보면, 10000원 하는 냥다래 40개 상자를 구매하면 소량의 통조림을 제공해 준다고 한다. 그런데 시나리오 퀘스트를 현금결제로 클리어 하라는 막장 게임은 처음 들어본다. 일단은 마을을 좀 더 돌아다녀 보자. NPC 들에게 꼼꼼하게 말을 걸었더니 퀘스트가 하나씩 활성화 되기 시작한다.


  1. 마을 한가운데의 배(나비호)에 입장해, 촌장 토마스의 안내에 따라 집회 장소에서 다른 고양이들의 일을 도와주기.

  2. 나비호 선실 복도의 클리냥의 고민 해결. 열심히 청소를 하는데도 벌레가 자꾸 나온단다. 


클리냥의 벌레 문제는 특별한 추리도 필요 없고, 단순히 지시에 따라 선실 내부를 조사한 뒤 식자재를 조리장에게 납품하면 끝난다. 보상으로 통조림 30개 획득. 퀘스트 목표는 달성했지만 이왕 수주한 퀘스트들을 모두 깨고 다시 에클라쥬로 돌아가야겠다.


집회 퀘스트 중간에는 언어 번역 문제가 나온다. 끼릴 문자로(Как ти? Аз съм добре благодаря. А вие?) 라고 한다. 첫 문장은 ‘How’re you?’ 일것 같긴 한데 뒤는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다. 러시아어가 아니라 아마 불가리아나 세르비아/몬테네그로어인 것 같다… 아무튼, 땅에서 열린다는 이그드라실 열매를 찾아 말랑도를 헤매며 수상한 모래더미를 뒤적였다. 다만 실패확률이 있는 데다, 클릭 즉시 사라지기 때문에 30개를 모으려면 대단한 끈기가 필요하다.


열매 채집, 균열 보수 퀘스트는 지루한데다 시간도 매우 오래 걸린다. 어찌저찌 모두 퀘스트를 끝내면 이번에는 언어학자 데브라의 불가사리어 정복 의뢰다. 아까 봤던 끼릴 문자는 불가리아어인가 보다…퀘스트 안내에 따라 11시 방향의 던전에 입장, 한가운데 있는 건빵별사탕에게 말을 걸고, 데보라를 다시 부르면 이번엔 시오라바가 드롭하는 말랑말랑한 젤리 30개를 모아오라고 한다. 야단났다. 레벨 페널티 때문에 아이템 더럽게 안 나올텐데. 예상대로 말랑말랑한 젤리는 정말 드롭되지 않는다. 아무래도 말랑도는 대략 레벨 90대에 오는 곳으로 보이는데, 에클라쥬 퀘스트라인의 권장 레벨이 140이니 이건 동선 설계를 크게 잘못한 것이다. 이런 식의 퀘스트 설계에 골탕먹는 것도 이제는 슬슬 지친다. 이왕 시작한거 끝은 봐야하는 성격이라 지루함을 참아가며 묵묵히 아이템을 모았다. 두 시간 정도 걸려서 말랑말랑한 젤리 60개를 간신히 모으니 벌써 밤 12시다. 아쉽지만 이후 퀘스트는 내일 진행해야겠다.


커뮤니티에서 현재의 라그나로크는 150 레벨 이후부터는 무자본 뉴비가 즐기기에 벅차다는 글이 올라왔다. 내 이야기이기도 해서 댓글을 꾸준히 읽었는데 레벨 130 부터는 Episode 17, 일루시온 을 진행하고 아이템을 교체해야 한다고 한다. 지금 진행중인 이계가 Episode 14, 프론테라 왕궁 연회가 Episode 16 이니 아직 한참 먼 것 같다. 현재 나의 Episode 16 진행상황은 비쥬 토벌 이후에 멈춰 있다. 하이네에게 말을 걸라는 퀘스트 지시가 있는데 이게 Episode 16 뒷 이야기 시작점인가 보다. 낙원단에서 이계를 소개시켜 주기에 아무 생각없이 따라온 건데 아직 뒷 이야기가 한참 있다는 것도, 그리고 Episode 16을 진행하던 중 과거로 건너뛰어 Episode 14 를 하고 있다는 것도 이제 알았다. 진작 알았더라면 바로 건너뛰었을 텐데 이미 Episode 14 에 한달 가까운 시간을 쏟아버렸네. 그래도 느낌상 이제 곧 이계 에피소드도 끝날 것 같으니 조금만 더 힘내자. 일루시온 아이템을 착용하면 대략 레벨 180 정도까지는 수월하게 캐릭터를 키울 수 있다 하니 희망이 보인다.


오늘의 성과

미케닉 레벨 161/56, 아크 비숍 레벨 161/56, 소지금 490만 제니


2024년 2월 29일 (목) - 나에게는 너무나도 가혹한 생체 던전


정산. 시오라바진홍의 단검을 잘 줘서 살림에 제법 보탬이 된다. 30만 제니 획득. 별사탕님 솔질 퀘스트는 섬 동쪽까지 왕복해야 한다. 다소 귀찮지만 동선이 엄청 길지는 않아 다행. 최종 정산결과 말랑도 특산 통조림 50개, E급 코인 200개를 얻었다. E급 코인은 상급 코인으로 교환해준다는데 용도를 모르겠다. 그냥 창고행.


마나수 구입비용 때문에 점점 소지금이 깎이기 시작. 때문에 이제껏 진행하며 퀘스트에 한번이라도 요구했거나, 가격이 0 혹은 1제니인 수집품 제외하고 모두 정산했다. 600만 제니 획득. 한동안은 부족함이 없을 것 같아 다행이다. 다만 돈 부족해질 때 마다 부캐릭을 키워야 하나 하는 염려가 슬슬 든다. 4차 전직하면 좀 나아지겠지 하는 희망을 가지자.


뉴비 절단구간 극복을 위해 130-140레벨 낙원단 퀘스트 반복수행을 위해 유노 어비스 레이크 - 생체던전 2층에 재도전했다. 생체던전 2층 퀘스트 수행중 에레메스 가일에게 두 캐릭터 모두 사망. 레벨이 160이나 되는데, 140레벨 몬스터 하나를 처리하기 힘든 내 캐릭이 문제일까, 아니면 몬스터 난이도가 문제인 걸까? 미케닉의 HIT 수치가 540 정도인데도 액스 토네이도가 자꾸 miss 가 떠서 상대하기 매우 곤란한 녀석이다. 난이도 조절이 시급해 보인다. 생체던전 2층두목 라우렐 뷘더 정도면 상대하기 꽤 까다로운데 그 정도로 몬스터 세기를 좀 조절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레벨 140 퀘스트 대상임에도 160에도 상대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라는건 확실히 문제 있는 안배인 것 같다. 생체던전 2층의 의뢰들까지 어찌저찌 마무리하고 수호자의 펜던트를 이용해 모라마을로 이동 후 에클라쥬 진입.


마요르 쥰 카르듀이는 현재의 라피네와 사파의 반목이 사실은 이그드라실과의 소통이 막힌 차에 사소한 오해가 눈덩이처럼 커진 결과라고 한다. 또한 인간이라는 존재가 다툼이 격렬해지려는 때에 알맞게 등장했다며, 지금은 우리 목표가 전쟁이 아니라 다른 것이라는 말을 하며 대화를 종료한다. 이야기의 흐름상 두 종족의 화해를 이끌고 모든 종족이 연합해 마왕 모로크를 저지하는 것이 전체 플롯인 듯 하다.


카르듀이의 안내에 따라 군수참모에게 이동했다. 요정의 날개 아이템을 받고 퀘스트 종료. 갑자기 퀘스트라인이 끊겨 난감했는데, 광장을 헤매다 보니 ‘왕에 대한 소문’ 이라는 퀘스트가 다시 시작된다. 마을과 광장을 돌며 정보를 수집한 뒤 카르듀이와 다시 대화. 카르듀이는 자신에 대한 소문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비밀을 이야기해 준다. 마요르 쥰이라는 존재는 앞선 마요르 쥰이 죽거나 사라지면 라피네의 도나 중 아무에게 이전 마요르 쥰의 모든 기억과 감정이 전이되며 새로 태어난다는 비밀을 말해준다. 또한 자신이 구설수에 오르는 이유도, 자신이 순혈 도나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사실도 담담하게 말해줬다. 하필 자신과 똑같은 혈통의 예전 마요르 쥰이 폭군이었다는 사실도 함께. 이번에는 비프로스트 탑 꼭대기의 자신의 형인 히시에를 만나고 오라며 서신 배달을 부탁한다.


비프로스트 탑 4층에서 프로페서 웜을 감시하고 있는 히시에는 자신 형제들의 슬픈 혈통의 비밀을 이야기해 주며 자신들의 아버지 에이반트를 찾아달라고 한다. 에클라쥬의 군수참모 쉬나임에게 용건을 말하자. 쉬나임비프로스트 탑 내부에서 먼지 덩어리 10개와 낙엽 책갈피 10개를 구해와 달라는 부탁을 한다. 이럴 줄 알았다면 미리 준비 해 둘 걸… 그래도 128개씩 모아와 달라는 말도 안되는 수량은 아니라 다행이다. 비프로스트 탑에서 아이템을 구해 쉬나임에게 돌아갔다. 이 아이템은 자신이 후원하는 마학자를 위한 것이라는 설명을 하지만 더 이상의 대화는 거부하는 쉬나임. 수상하다.


퀘스트 라인은 이후 미뉴엘, 히시에와의 대화로 이어진다. 이번에도 또 먼지 덩어리 10개와 낙엽 책갈피 10개를 준비해 마학자의 야이에 접근하자고 한다. 에휴… 다시 몬스터와 한참을 씨름 끝에 아이템을 얻었다. 이제 마학자의 야이로 이동이다. 마학자의 정체는 역시 예상대로 에이반트였다. 카르듀이는 형을 만나니 표정이 급격히 밝아진다. 하지만 에이반트의 일을 방해하는 데에는 진심인 듯 하다. 다시 에이반트의 야이에 찾아가 연구자료를 훔쳤다. 카르듀이에게 돌아가 사건을 보고하면 에이반트의 연구는 엄청난 에너지를 추출하는 금기 중의 금기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리고 퀘스트 라인 종료. 이후 퀘스트는 어디로 이어지는 건지, 정보가 전혀 없어 난감하다. 카르듀이에게 말을 걸어도 별다른 이야기는 없고… 히시에에게 다시 돌아가 볼까? 다행히 내 판단이 맞았다. 퀘스트 라인 2부로 이어진다. 히시에는 군수참모 쉬나임을 만나 이야기를 더 들어보라고 한다. 그리고 퀘스트가 쭉 이어지며 쉬나임에클라쥬 홈트리 꼭대기로 나를 안내한다. 홈트리 꼭대기에서 인스턴스 던전에 진입하면 역시 예상대로 마왕 모로크의 부하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다행히 약하다. 마왕 모로크의 부하들은 오브에서 뭔가 수상한 짓을 하는 모양이다. 모로크의 부하들을 모두 처치하면, 쉬나임은 내가 라피네들을 죽였다며 감옥에 투옥시킨다. 아까 상층부 이동때 손에 불쾌한 느낌이 든다는게 이런 거였나. 이후 따라온 니드호그, 로키, 히시에가 무고함을 보증해준 덕에 감옥에서 나올 수 있었다. 알고 보니 쉬나임은 마왕 모로크에게 조종받고 있었단다. 군수참모실에 가면 쉬나임은 이미 실종 상태다. 퀘스트를 보면 비프로스트 북부에서 쉬나임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단다. 모라 마을로 이동해 비프로스트 북부를 샅샅이 뒤졌다. 며칠 전 비프로스트에 처음 도착하며 봤던 라피네의 시신이 바로 군수참모의 시체였다. 알고 보니 쉬나임마왕 모로크의 힘을 이용해 진짜 군수참모를 살해하고 환술로 라피네들을 속인 모양이다. 카르듀이에게 보고하고 퀘스트는 끝. 마왕 모로크 퀘스트라인은 이걸로 종료인 것 같다. 그런데, 마왕 모로크와의 일전이 기다리고 있는거 아니었나? 퀘스트가 끊어져 버려 더 이상 단서를 찾을 수 없다. 균열로 도망쳤다는 쉬나임을 쫓아 주둔지 캠프로도 가 봤지만 역시 별다른 퀘스트는 없다.


일단은 피곤해서 여기까지. 모로크 마을에라도 가 봐야 하나? 내일 일단 모로크 마을을 한번 헤매 봐야겠다.


오늘의 성과

미케닉 레벨 161/56, 아크 비숍 레벨 161/56, 소지금 1090만 제니


2024년 3월 1일 (금) - 열불 터지게 만드는 화염 분지


모로크 마을 12시 텐트 옆에 다 쓰러져 가는 사람에게 말을 걸면, 괴물의 먹이 아이템을 요구한다. 그의 이름은 타마린. 먼지 범벅의 타마린을 일단 피라미드 던전 주변에 데려가 씻겼다. 그의 말에 따르면 균열 내부에 뭔가 불꽃이 솟아오르는 곳과 괴물이 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마왕 모로크의 은신처와 연결되는 곳이 아닌가 싶다. 차원의 균열로 이동해 유제니, 로레체가 기다리는 곳의 서쪽 방향 모래더미를 뒤졌다. 그렇게 화염 분지에 입장하니 이제껏 만난 컨티넨탈 가드, 미드가르드 연합군, 사파, 라피네 연합군이 모로크를 토벌하기 위해 한데 모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장관이다. 퀘스트도 5개나 있는데 모두 수주했다.


  1. 불구덩이에서 발견되는 불벅 20마리를 토벌하고 불타는 껍질 50개 회수

  2. 화염 콘도르를 토벌하고 불 붙은 깃털 15개 회수

  3. 날뛰는 상자를 토벌하고 브라디움 상자 10개 회수

  4. (2에서 이어짐) 화염 샌드맨을 토벌하고 순찰일지 20개 회수

  5. (4에서 이어짐) 화염 샌드맨화염 프릴도라 20마리씩 처치

  6. (5에서 이어짐) 멸망축복교 교주와 대화

  7. (1에서 이어짐) 소니아 50체 토벌하고 부드러운 줄기 25개 회수

  8. (6에서 이어짐) 화염 고렘 드롭하는 축복의 돌 40개 회수

  9. (8에서 이어짐) 화염 프릴도라, 화염 샌드맨 이 드롭하는 괴수의 피 30개 회수

  10. (9에서 이어짐) 화염 고렘바위 이빨 30개, 화염 프릴도라목덜미 30개 회수


멸망축복회라는 수상한 단체도 맵에 있는데 이놈들은 뭐 하는 놈들인지 모르겠다. 세상이 망할 판인데 빨리 망하라는 기도를 하다니… 미친 놈들인가. 그리고 오랜만에 재회한 제루트 헤스란타는 역시 아하트는 사파가 아니었다며 조용히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또한 중간중간에 고양이 수인 체셔가 부탁했던 브라디움 상자는 아무래도 날뛰는 상자로 변이한 모양이다. 또한 미치광이 마학자 에이반트는 뭔가 퀘스트를 줄 것 처럼 나오는데 막상 말을 걸면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아 약간 당황스럽다.


다행히도 몬스터들은 그다지 강하지도 않은 데다 대부분 비선공이다. 모로크의 수하들도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하는데 침묵만 조심하면 몰릴 때마다 액스 토네이도로 빠르게 정리할 수 있다. 그리고 역시나 수집품은 더럽게 안 나와 한참을 화염분지를 헤집고 돌아다녔다. 다만 몬스터들이 비선공이라는건 액스 토네이도같은 광역공격기를 보유한 캐릭터에게는 오히려 좋지 않다. 몬스터 한두마리에 액스 토네이도를 쓰기에는 SP 소모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케닉으로 ctrl + click 평타 공격을 하며 비숍의 쥬덱스를 같이 쓰는 식으로 몬스터들을 처리했다.


불벅 껍질 50개 회수는 제작자가 플레이어를 농락하려고 만든 것 같다. 불구덩이부터 일단 잘 보이지 않는데다 드롭률도 낮아 거의 나오지 않는다. 심지어 드롭도, 교환도 되지 않는다. 이런 식의 악의적인 퀘스트 디자인은 제작사에서 좀 지양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제껏 게임 진행 하면서 이건 좀 심하다 싶은 지점들이 몇 군데가 있는데 불벅 껍질 50개도 그중 하나다. 이용자 인내심을 어디까지 테스트 할 생각인건지. 또한, 순찰일지 회수 퀘스트 또한 마찬가지다. 마찬가지로 화염 샌드맨이 드물게 주는 데다 간혹 필드에서 일지를 2개에서 5개 내외 강제로 빼앗기는 이벤트까지 있어 매우 거슬린다. 화염 분지는 아무래도 퀘스트 설계자체가 이용자의 인내심을 테스트 할 목적으로 구성된 것 같아 매우 불쾌했다. 이왕 시작한거 끝내기 아쉬워서 꾸역꾸역 한다만, 이런 식이라는 걸 알았다면 시작조차 안 했을 것이다. 저녁 시간 내도록 불구덩이와 불벅을 응징했음에도 여지껏 모은 껍질은 40개다. 나머지 60개 언제 모으지… 일단은 지쳐서 여기까지다. 내일 새로운 마음으로 이어가야겠다.


오늘의 성과

미케닉 레벨 161/56, 아크 비숍 레벨 161/56, 소지금 1090만 제니


2024년 3월 2일 (토) - 나에겐 아직 이른 아이언맨 변신


불벅 껍질 100개 간신히 모아서 갔더니 이번에는 소니아를 꺾어 부드러운 줄기 50개를 모아 오란다. 아 이런 개 같은… 다행히 화염분지 입구를 소개해 준 타마린의 도움으로 25개로 줄어들었다. 문제는 소니아는 레벨이 너무 낮아 여전히 아이템이 정말 드롭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퀘스트 디자인 한 사람 매일 아침 일어날 때 마다 침대 모서리에 발가락이나 찧어라. 속으로 온갖 욕을 퍼 부으며 소니아를 마구 꺾었다. 비숍까지 같이 퀘스트 진행하기에는 아이템 수집 퀘스트는 너무나도 짜증나서 그냥 때려치우고, 멸망축복회 교주와 대화 퀘스트만 보기로 결심했다. 나중에 도둑 캐릭터 키워서 스틸로 얻을 수 있다면 얻던지 말던지. 나중을 기약해야겠다. 


그나마 이번 퀘스트 목표인 화염 고렘은 아이템을 잘 드롭해서 다행이다. 축복의 돌 40개는 만만찮은 갯수긴 하지만 불구덩이를 찾아 헤매며 잡은 고렘 숫자만으로도 그 정도는 너끈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화염 프릴도라, 화염 샌드맨이 드롭하는 괴수의 피 30개. 이번에도 미리 가지고 있던 아이템으로 때웠다. 이번에는 교주 옆의 부교주로부터의 퀘스트. 다시 아이템들을 30개씩 모아와야 한다. 여기서 인내심의 한계를 느껴 퀘스트를 때려치웠다. 매우 아쉽지만, 뒷 이야기가 궁금해 찾아보니 인벤의 다른 이용자분이 퀘스트 라인을 간략하게 정리해 주신 글이 있었다. 실컷 아이템 모으고 화염 분지의 종말론자들을 참교육하고, 다시 균열 내부에서 마신의 탑에 입장해 모로크를 토벌하면 이후 프론테라 연회장으로 플롯이 이어지는 구조인가 보다. 아무튼, 화염 분지의 퀘스트라인은 역대 최악의 디자인이다. 흥미로운 이야기로 시작해 마무리가 뭐 이따위일까. 그야말로 기-승-전-폭망이다. 내 힘으로 마무리하지는 못했지만 아무튼 한달 가까이에 걸친 이계 탐험은 이제 끝이다.


마도기어 탑승의 비밀을 이제서야 풀 수 있었다. 무기상점의 마도기어 상인에서 비상용 강화슈츠를 구입해 사용하면 마도기어에 탑승할 수 있는 것이었다!! 캐릭터가 멋있는 아이언맨으로 변신한다. 마도기어 탑승은 4차때나 가능한 것인 줄 알았는데 배신감과 그간 했던 삽질의 허무함이 느껴진다.


옷 갈아입고, 스킬 몇개 더 있는 화이트스미스 꼴에서 드디어 벗어나나 했는데, 아뿔싸. 마도기어 탑승 상태에서는 프리스트의 힐을 받을 수 없다. 그뿐 아니라 비숍의 타켓팅 스킬 대부분이 통하지 않는다. 다행히 돈이 있어 하얀포션으로 체력회복은 어느정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데미지가 낮은 현 상황에서는 유지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아 아직은 때가 아니라 판단해 마도기어를 도로 벗었다. 마도기어 탑승과 스킬 사용을 위한 각종 강화장치 비용도 만만찮다. 가속 장치(76,000), 호버링 부스터(76,000), 셰이프 쉬프터(76,000), 냉각 장치(5,000,000), 리페어 키트(152,000), 캐논 볼이 필요한데 발당 50z인 캐논 볼을 제외하더라도 5,380,000 제니가 필요하다. 수중의 소지금 절반을 써야 하는 셈이라 눈 앞이 캄캄해진다. 일단 레벨이 좀 더 오르고, 무기를 교체하고 난 뒤에 마도기어에 다시 탑승해야겠다. 그나저나 비상용 마도기어라는 텍스트에 깜빡 속아버렸다. 이제껏 마도기어 수리 스킬에 필요한 아이템인줄 알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스킬 ‘마도기어 라이센스’ 에 설명이 자세하게 적혀 있었는데 왜 이걸 이제야 봤을까. 원통하다.


다음 퀘스트는 뭐가 있을까. 마을 여기저기를 헤매다 보니 판타스마고리카, 락 릿지 스토리가 이어지는 것 같다. 우선 락 릿지 이야기를 먼저 진행해 보기로 했다. 락 릿지는 알베르타에서 배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 황량한 사막이다. 선착장에는 뭔가 사람들이 잔뜩 있다. 지도에 퀘스트도 한가득이다. 어떤 새로운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 지 기대된다. 그나저나 락 릿지는 배경 음악이나 분위기로 봐서는 미국 서부 개척시대를 모티브로 한 것 같다. 아무튼 마을의 다양한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 정보를 구했다.


  1. 마을 선착장에서 기다리는 촌장 코스텔의 문제 해결. 보안관 아이어트 워프를 소개해 줌, 이후 소적단과의 협상 책임자로 지목됨

  2. 선인장의 모습을 한 캑터족, 소의 모습을 한 타우러스족이 존재.

  3. 마을 12시 방향의 상인 아브라함 이븐 후딘은 락 릿지에서 획득하는 각종 아이템을 락 릿지 코인으로 보상해 줌.

  4. 마을 지하에서 귀신 소동 발생 중

  5. 마을 방어구 상점에서는 매주 금요일마다 입고되는 방어구 상품이 변경됨. 다만 그다지 쓸모있는 것은 없는 것 같다.

  6. 무기구 상점에서는 건슬링거, 리벨리온용 무기 판매

  7. 뭔가 락 릿지 내부에서만 통용되는 전용 화폐로 얻을 수 있는 보상이 있는 것 같음

  8. 마을의 음식점은 너무나도 맛이 없어 감옥의 콩밥이 더 맛있을 지경

  9. 마을 3시 방향의 급식 담당자로부터 식재료 조달 일일 퀘스트 수주

  10. 마을 3시 방향의 자경단 담당자로부터 토벌 일일 퀘스트 수주

  11. 마을 3시 방향의 담수시설 관리소장으로부터 마을 지하 토벌 일일 퀘스트 수주

  12. 마을 5시 방향의 미즈 맥피로부터 개가 물어간 반지 회수 퀘스트 수주

  13. 소적단 두목의 이름은 죠니 제임스

  14. 마을 지하수로에 빈민촌이 형성되어 있음


락 릿지 부근에는 선인장처럼 생긴 캑터족과 소처럼 생긴 타우러스족이 있단다. 타우러스족은 도적단을 결성해 캑터족과 락 릿지를 약탈하며 다닌단다. 도적단의 이름은 소적단이라고… 타우러스에 소적단이라니, 마적단이 아니라 소적단이라니… 뭐 이런 말장난이. 한바퀴 돌아본 소감으로는 아직 개척한지 얼마 되지 않아 마을은 대체로 황량하다. 그리고 락 릿지는 월드맵이 지원되지 않는 지역이다. 이 게임 패턴상 무슨 의도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그냥 제작사에서 잊어버리고 넣지 않은 것 같다는 의심이 강하게 든다. 


마을을 한 바퀴 더 돌아봐도 더 이상의 새로운 정보나 퀘스트는 없다. 락 릿지의 이야기는 마을을 괴롭히는 소적단을 참교육 하는 플롯인 것 같다. 일단 황야 탐험 및 락 릿지의 문제 해결은 내일 해야겠다.


오늘의 성과

미케닉 레벨 162/57, 아크 비숍 레벨 162/57, 소지금 1090만 제니


2024년 3월 3일 (일) - 황야의 해결사


메인 퀘스트의 목표인 죠니 제임스와의 협상을 위해 마을 동쪽 키와와 사막으로 이동했다. 사막의 코요테는 플레이어를 만나면 민첩성 증가를 쓰는데 HIT 가 550 인데도 미스가 많이 뜬다. 다만 사막 필드 몬스터들의 레벨은 100 전후로, 현재 상황에서는 상대하기 전혀 어렵지는 않다. 사막 북부에는 주로 샷건 소적단이, 남부에는 쌍권총 소적단이 출현하는 것 같다. 또한 미즈 맥피가 부탁했던, 빛나는 구덩이를 조사해 봐도 별다른 물건은 없다. 마을로 돌아가면 락 릿지 코인을 하나 주는데, 아무래도 일일 퀘스트인 것 같다. 다시 사막으로 나가 화물열차를 찾았다. 퀘스트는 자동으로 이어지는데, 캑터족들이 두목을 독안에 든 소로 만들어 버린다. 뭐, 이런 식의 협상은 잘 될 리가 없지. 아마도 두목을 잃은 도적떼들이 더 날뛸 것이 뻔하다. 보안관의 안내에 따라 마을로 돌아갔다. 보안관 조수인 이보카 스쿠디는 둘의 사이를 이간질 시키자는 계책을 내놓는다. 의리 따위 없는 깡패 집단을 이간질 시키는건 현실의 경찰관들도 종종 써 먹는 계책인데 퀘스트 디자이너가 그걸 참고한 것 같다. 


이보카의 안내에 따라 보안관 사무실 지하에 수감된 죠니 제임스를 만났다. 이간질 계책은 제대로 먹혔다. 죠니는 광산 입구에서 움푹 파인 바위를 세 번 두드리라는 정보를 준다. 그리고 증거로 알버트의 갈기털을 회수해 오란다.


마을 밖으로 나와 보안관의 안내에 따라 숀 맥커디를 만났다. 숀은 광맥이 훨씬 풍부한 광산 2층을 개척하면 소적단의 노략질도 쓸모없어 질 것이라는 정보를 준다. 그리고 당연히, 광산 내부에 진입해야겠지. 광산이 있는 사막 동쪽 끝 필드에서 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숀은 긴장한 탓인지 깜짝 놀라지만 곧 진정하고 함께 광산 지하로 안내해 준다. 도적단의 짓을 쓸모없게 하기 위해, 은 광맥 내의 보라색 광석 한개를 캐 오라는 부탁을 한다. 다행히 광석은 몬스터 형태인데다 아이템을 자동으로 드롭하기 때문에 레벨 페널티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광석도 캤으니 다음 계획을 위해 이제 광산 밖에서 알버트를 불러내 보자. 알버트 역시 정치적 술수에는 약한 단순한 도적단의 일원에 불과한 듯, 사전에 계획한 이간질책에 순순히 넘어가더니 자신의 갈기털을 내어준다. 이제 마을로 돌아가자. 감옥의 죠니 또한 정보를 차단당한 탓인지, 갈기털을 보더니 순순히 정보를 제공해 준다. 그간의 경과를 보안관에게 보고하면, 보안관은 이제 협상은 끝이라며 광산 주변의 소적단을 제압하고 머플러스카프를 모아 알버트에게 보여주란다. 그게 무슨 뜻인지 잘 알 것이라며…


다시 마을 동쪽 끝 사막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지하 광산 탐험 시작이다. 다행히 사막을 오며가며 쌍권총 소적단큰칼 소적단을 때려잡은 덕에 아이템은 이미 수중에 있다. 에게 말을 걸어 다시 광산에 진입했다. 이번에는 중앙 승강기를 수리한 후, 광석을 상자 분량만큼 캐 오라는 부탁을 한다. 승강기를 건드리면 매복해 있던 소적단이 급습하지만 레벨 차이가 이미 너무 많이 난다. 순식간에 제압해 버리고 광석 상자를 회수해 에게 돌아가자. 그런데 야단났다. 소적단을 제압하고 머플러스카프를 5개 정도는 모은 뒤 알버트를 만나야 한단다. 레벨 페널티 때문에 괴로울 뻔 했지만 그래도 갯수가 많지 않아 천만 다행이다. 어렵지 않게 토벌의 증표들을 모두 모은 뒤 알버트를 다시 불러냈다. 알버트에게 지금까지 모았던 아이템들을 던지며 이제까지 모두 연극이었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런 상황이라면 보통은 분노를 못 참고 덤빌 법도 한데, 전형적인 3류 악당답게 ‘두고 보자’ 를 외치며 사라진다. 이제 마을의 보안관 아이어트에게 경과를 보고하자. 아이어트는 호탕하게 웃으며 

꽤 많은 경험치 보상과, 제법 쓸만한 아이템인 자경단원의 뱃지를 준다. 퀘스트 라인 종료. 


이후 락 릿지 지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하 마을에 입장했다. 락 릿지 지하수로에는 아크라우스, 시궁쥐가 등장한다. 레벨 차이가 많이 나는 탓에 상대하기는 크게 어렵지 않다. 원래는 마을이었던 곳을 지반 침하로 버리기라도 한 것인지, 지역 이름은 지하수로임에도 지하에는 다양한 건물이 있다. 원래 보안관 사무실로 쓰였던 건물 앞에는 ‘Rock Ridge 2016’ 이라는 팻말이 있다.  2016년에 락 릿지 컨텐츠가 추가된 것일까… 아무튼 지하수로에는 약간의 몬스터와 지상의 의뢰 외에 특별한 이벤트는 없다. 정체불명의 소적단이 길을 막고 있는데, 아무래도 소적단의 비밀 아지트와 연결된 통로가 지하에 있나보다. 마을 서쪽에는 대량의 말미잘이 서식하는 장소가 있는데 이 녀석들은 아무런 공격도 해 오지 않는다. 또한 지하수로 남쪽 방향에는 전향한 소적단과 수상한 폭탄 장인 데몬이 광산에서 가스터를 토벌하고 폭탄의 재료를 구해오라고 한다. 퀘스트를 수주하고, 더 이상의 단서가 없어 다시 지상으로 돌아가 배관 정비 의뢰 완료 보고를 했다.


이제 마지막 목표가 남았다. 락 릿지 광산 내의 소적단을 토벌할 차례다. 마을 동쪽에 나가니 아까와는 달리 5시 방향에 퀘스트가 활성화된다. 마을 소개때 들었던 캑터족 마을이란다. 캑터족은 이름 그대로 선인장처럼 생긴 사람들이다. 캑터족 엄마인 캑터론은 아이들을 위해 황야에서 잃어버린 주스 믹스 꾸러미 5개를 회수하고, 코요테 30개체를 토벌해 달라는 부탁을 한다. 코요테는 민첩성 증가를 쓰기 때문에 성가시기는 해도 그다지 어렵지는 않다. 문제는 주스 믹스 꾸러미를 회수하는 일이다. 아무런 힌트도 없기 때문에 바닥을 잘 주시하며 황야를 헤매야 한다. 지도 중간중간의 수상한 모래더미를 파다 보면 간혹 아이템이 나오지만 랜덤이기 때문에 한참을 헤매야 한다. 물론 화염 분지의 성의없는 퀘스트 요구 조건과 비교하면 이 정도는 양반이겠지만 그래도 편의 기능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수상한 모래더미를 찾아 온 맵을 샅샅이 뒤진 끝에 주스 믹스 꾸러미 5개를 모두 찾을 수 있었다. 캑터론씨에게 돌아가면 락 릿지 코인 보상과 함께 퀘스트는 끝이다. 이제 광산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낙원단 퀘스트 수행이 진짜 목표였는데, 먼 길을 돌아 왔다.


락 릿지 광산 내부에는 엘리트 소적단, 가스터가 등장한다. 레벨은 140대다. 몬스터의 체력이나 공격력은 라자냐의 돌격 바질리스크보다 약간 약한 수준이다. 다만 라자냐 동굴보다는 몬스터 개체수가 적어 맵을 꽤 오랫동안 돌아다녀야 한다. 토벌 목표수도 120이나 되기 때문에 동굴을 한참 돌아다녔다. 설상가상으로 가스터와 레벨 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 탓에, 목표 아이템인 맹독 가루도 정말 안 나온다. 또한 광산에는 거미전차라는 보스 몬스터가 나오는 모양이다. 다만 무덤만 덩그러니 있고 실물을 보지는 못했다. 어차피 내 현재 수준으로는 상대하지도 못할 텐데 차라리 잘 됐다 싶다. 그럭저럭 퀘스트 목표를 모두 달성하고 완료 보고를 마치면 락 릿지의 모든 퀘스트 완료다.


락 릿지는 권장레벨이 120 전후인것 같다. 경험치 보상이 거의 없다시피 한 수준이기 때문. 몬스터 레벨도 대략 그 정도. 밸런스 조절 실패도 살짝 의심된다. 광산 내부의 엘리트 소적단의 몬스터 레벨이 140 정도로 제법 높기 때문. 필드와 던전의 몬스터 레벨 차이가 지나치게 크다. 캑터족이라는 흥미로운 설정을 살릴 수 있는 깊은 이야기가 없는 것도 아쉽다. 마지막으로 획득하는 보상도 대부분 건슬링거/리벨리온에 맞춰져 있어 관련 직업이 아니라면 굳이 올 필요는 없어 보인다. 여러 모로 다른 로컬라이징 맵들처럼 뭔가 만들다 만 느낌이 강하게 든다. 그래도 퀘스트가 아예 없다시피 한 다른 로컬라이징 맵들과 달리, 도적단에 고통받는 개척마을의 해결사가 된다는 서사를 즐겼으니 만족스럽다.


내일은 다음 에피소드 퀘스트인 판타스마고리카에 도전해야겠다.


오늘의 성과

미케닉 레벨 162/57, 아크 비숍 레벨 162/57, 소지금 1090만 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