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식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캔과 함께] 핫식스 X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캔 인증 이벤트

요번에 뒤늦게 피시방에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해보고

지금도 어리지만 더 어릴때부터 스타크래프트1 많이 했던 기억이 나서 응원글 써봅니다.

저는 초등학교 1학년, 8살때 친형의 소개로 스타크래프트를 시작했습니다.

그때 당시 형이 치트키를 가르쳐주었는데 너무 어려서 영어를 잘 몰랐기 때문에 알파벳으로 일일이(poweroverwhelming 이면 피오떠블유이알.. 이런식)이 외워서 플레이 했던게 기억나네요.

저에겐 형이 두명 있는데, 두명 다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했기 따문에 집에서 랜게임으로 2대1(물론 큰형이 제일 잘했기 때문에 큰형이 1이었습니다)이나 배틀넷에서 3대3 을 하고는 했습니다.

그때 맵은 헌터 아니면 무조건 빠른무한이었습니다.

제가 10살때에는 한참 스타크래프트 프로 리그에 빠져 집에만 오면 텔레비전을 키고 온게임넷 채널을 찾았었는데, 당시 형들이 이야기 하기로 저그 하면 이제동이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쯤이었을까요, 맵에디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당시 네이버 구글에 SCM에디터, 세디터 이런것만 한참 찾았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1에 내장된 기본 에디터는 기본적으로 겹치기가 안되고 트리거가 모두 영어로 되있기 때문에 한글 에디터를 찾아다녔죠..

결국 찾기는 했는데 트리거가 제 예상과는 너무나도 달라서 헤맸던게 기억납니다.

그때는 너무 순진했기 때문에 트리거라는 체계는 모르겠고 그냥 스크립트 방식에 "A일경우 B가 작동된다" 이렇게 줄줄이 말하는대로 생각한대로 만들어지는줄 알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웃기네요.

아무튼 모르는건 네이버 지식인에 질문해가면서 (네이버 지식인 하니까 초등학교 3학년때 스타크래프트 전략 질문 글에 답변하고 채택받았던게 기억나네요..ㅋㅋㅋ) 몇날 며칠 걸쳐서 스나이퍼 맵을 완성하고 둘째형과 함께 공방을 열어 사람들과 플레이 했는데 시작하고 싸우자마자 한명씩 의문사해서 사람들이 엄청 웃고 저랑 형도 엄청 웃었습니다. 리방했는데 사람들 많이 오고 반응도 좋아서 형과 저는 자기전에 밤새 그 이야기만 하다 잤고 내일도 조금씩 맵을 수정할 생각에 기대감에 부풀곤 했습니다. 왜 그만두었는지는 기억 안나는데 아무래도 그때부터 국내 온라인게임에 빠졌기 때문인것 같네요..

중학교에 들어서도 생각만 나면 스타크래프트를 하고는 했는데 그때는 유즈맵만 하면서 클랜이라는 개념을 알게되고 많은 유저들을 만나 친목을 쌓았었습니다. 당시 클랜 만들때 스크린샷 찍고 피시서버 홈페이지에 올리는식으로 신청했던게 어렴풋이 떠오릅니다.

중학교 3학년때부터는 다른 게임을 하거나 학업에 밀려 스타크래프트는 거의 안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지금, 고등학교 2학년이 되서야 리마스터 전에 1.18을 플레이 했었고 출시 후에는 피시방에서 즐기고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를 알고 좋아했던 세대인 딱 2000년생이기 때문에 학교 친구들과도 추억을 살리며 플레이 할수 있었습니다. 최근에 3대3을 했는데 제가 유일하게 할줄 아는 테란 8서플 10배럭 11가스 빠른가스투팩토리 빌드에 적팀 2명이 썰려나갔는데 상대팀 1명이 옛날부터 밀리만하고 래더고수였기 때문에 막판에 드랍폭탄맞고 개털렸습니다..

이렇게 잊을래야 잊을수없는 저의 소중한 추억인 스타크래프트의 컴백과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출시를 응원합니다!

10년동안 제 주종족은 테란이었는데 사진은 저그라 아쉽습니다.. 이벤트 하는줄 모르고 테란 캔은 버렸는데 말이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