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18살 고등학생 2학년,

 

겨울방학때 테라를시작해 개학하자마자 학교생활때문에 빠워하게 접고

 

9월 추석 .. 다시 접속하게 된다.

 

나는 접속하자마자 뭐가 패치됬는지 묻고 따지지도 않고 바로 북문으로 향했다.

 

거기서 내 아이디를 보고 말을 걸은 아리따운 엘린 두마리가 나에게 말을 건다.

 

여봉왈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디가 엄마지갑털어얔ㅋㅋㅋㅋㅋㅋㅋ"

고가밍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봉왈 "너 엄마 지갑털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가밍왈 "나쁜놈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할때마다 ㅋㅋㅋㅋ를 연타하면서 말하길래 무시할 수가 없었다.

 

심심해서 말을거는건지 진짜 웃겨서 그러는건지 헷갈렸지만 그래도 호감이 가서 나도 말을했다.

 

"오늘 엄마 지갑 털린거 걸려서 쫓겨났음. 짐 피방인데 할 것도 없슴 찌바,, 혹시 엄마가 내 아디 보고 알아차렸던건가 이런ㅉㅂ 할거도 없고 아 심심 ㅠㅠ"

 

여봉,고가밍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꾸 웃기만 한다. 둘이 채팅 타이밍이 미묘하게 맞는게 딱 둘이 베스트프렌드 같아 보였다.

 

여봉 "우리 길드 들어와"

고가밍 "ㄴㄴㄴ 여봉이 10판중에 2판이기면 길갑시켜준닼ㅋㅋㅋㅋㅋ"

 

그 말을 듣고 내 몸속에선 의문모를 의지가 불타올랐다.

 

바로 결투를 시행했다.

 

결과는

 

10판해서 10판 다졌다.

 

템차이가 좀 나기도 했지만, 대강대강하다가 접고 6개월만에 돌아온 내 장애손가락 탓도 있었다.

 

여봉 "얔ㅋㅋㅋㅋㅋ 그냥 울길드와랔ㅋㅋㅋㅋ 불쌍해죽겠닼ㅋㅋㅋㅋ"

고가밍 "얘 암말도 안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삐졋나봨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판다지고나서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스타나,각종fps를 즐겼던나로써 나름 게임을 잘한다고 자부했었는데..

 

10판해서 10판 다진다는게 정말 어이가 없었다.

 

그렇게 아무말 없이 있다가 길드초대가 들어오자 바로 승낙을 눌러버렸다.

 

고가밍,여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 귀엽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가밍 "몇살이야?"

 

"18살요"

 

여봉,고가밍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가밍 "여봉이보다 어리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렇게 누나들은 한참을 웃고 또 웃었다..

 

이것이 내가 테라를 다시 하게 된 계기랄까.. 아니 계기다.

 

누나들이 없었다면 난 지금 여기 인벤에서 조차 없었을 것이다.

 

암튼 그렇게 길드에 영입되고 흑장미형과의 만남을 가지는데....

 

 

 

 

 

 

 

2편은 더 잼있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