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글 붙여씀)



1. 파밍개념이 아니다.

파밍개념이면 신전수호자 템을 입수하는데에서 끝나야 하나 이는 시작일 뿐. (때문에 입수 난이도 자체는 낮다)

2. 템을 갖추는데 필요한건 오로지 돈!

원하는 옵션을 가진 명품 12강을 만들려면? 다 필요없고 오로지 골드를 퍼부어야 한다. (아니면 겁나 운이 좋던가) 해본사람은 알겠지만 현재 이 명품작 이란게 하다보면 밑빠진 독에 물 붓는 느낌이 든다. 명품이 뜨는거 자체가 운이며, 여기에 괜춘한 옵션이 붙을 확률도 운이다. 즉 2개의 운을 한방에 돌파해야 쓸만한 장비가 나오는 것이다. 이게 문제가 되는 이유는

유저가 소비한 골드(또는 시간과 노력) = 아이템의 성능

의 밸런스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유저는 얼마만큼 돈을 퍼부어야 원하는 템을 입수할 수 있을지 감도 잡을 수 없다. 노력한만큼의 적당한 보상이 주어져야 하는데, 이 명품 시스템은 수십억을 퍼붓고도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 이왕 최상위 템을 쓰는데 망한 옵션으로 쓰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적당히 옵션 타협한 명품을 사용한다고 해도 또 기약없는 강화 스트레스가 기다릴 뿐이다.

3. 명품에 어울리는 난이도 있는 컨텐츠가 없다.

하지만 이렇게 극악한 확률을 뚫고 명품장비를 손에 넣었더라도, 자기만족에 지나지 않는다. 인던밖에 없는 테라에서 현재 명품 12강은 인던 난이도에 비교하면 오버밸런스 급, 그냥 인던 클리어 시간이 단축되는것 뿐이다. 캐릭터 성장+아이템 파밍으로 좀 더 강한 몬스터에게 도전하는 RPG 고유의 재미는 없고, 유저는 남에게 과시할 수도 없는 딜딸이나 치다가 질려서 접게된다.



-그럼 대안은 무엇인가?-


1. 최상위 아이템의 파밍 난이도를 매우 높게, 템의 성능도 매우 좋게한다. 운에 의한 요소는 강화로 한정, 확률로 명품을 띄우는 시스템을 버린다.

예를들면,


명품 신전 수호자 원반 재료 = 회당 감시자 원반 1개+결계석+감시의칼날 갯수 상향,최상 난이도 던전에서만 나오는 전설 재료+특정 필드 중형 몬스터만 드랍하는 재료. (방법이야 많다)

템 자체가 명품이고, 봉인 재봉인 시에도 명품은 유지된다. 완태고는 이 명품템에만 사용할 수 있게 변경한다. 

템 입수 자체는 난이도는 높지만 유저가 예상할 수 있는 소비한 기대값으로 템을 입수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높은 신전 장비 입수 난이도에 의해 회당템은 무조건 거쳐가야 하며, 장비의 업그레이드가 자연스러워 진다. 거기에 버려진 중형 몬스터도 사냥해야 할 동기 부여도 된다.



2. 명품 템을 가지고 도전해야 좀 할만한 최상위 컨텐츠를 만든다.


와우형 mmorpg가 다음 대규모 업데이트 전까지 유저들을 붙들어 둘려면 이런 대규모 컨텐츠는 필수적이다. 또 유저가 컨텐츠를 소비하는 시간과 다음 업데이트까지의 시간을 잘 계산할 필요가 있다. 이것을 잘 맞추면 유저가 컨텐츠를 다 소비하고 질릴때쯤 다음 대규모 업뎃이 이루어져 꾸준한 선순환이 가능해진다. 현재 테라는 대규모 패치가 되도 못해도 일주일이면 공략 다되고, 그 이후는 그냥 던전 뺑뺑이다.

전에도 얘기했지만 현제 테라는 morpg에 가까우며 대규모 컨텐츠는 없다. (현재 검틈은 없는거나 마찬가지, 컨텐츠가 아니라 그냥 평판 노가다일뿐)


시스템적으로 구현이 가능한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10인 이상의 인던, 쿨타임 48시간 이상, 클리어 타임 최소 2시간정도 되는 대규모 레이드의 구현. 명품을 가지고 쑤셔야 좀 기스좀 나는 필드 네임드 몬스터. 그리고 이런 최상위 최고 난이도 컨텐츠에 대한 보상은 기존 장비의 업그레이드 버전보다는 좀 더 특별한 옵션을 가진 액세서리, 또는 장비 관계없이 추가 옵션을 부여하는 룬(한번 박으면 뺄수없는 라그나로크 카드 같은것) 같은것이 좋다.


결론

현재 pvp 도 문제가 많지만, 하급 -> 상급 -> 최상급으로 이어지는 pve 인던과 아이템체계는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첫째는 운에의한 요소는 강화만 놔두고 나머지는 유저 노력에 의해 파밍 할 수 있게 한다.
둘째는 다음 대규모 업데이트까지 버틸 수 있는 레이드 컨텐츠의 추가 (테라는 누가봐도 액션이 되는 와우형 게임이다)
셋째는 필드 중형과 네임드를 사냥해야 하는 동기 부여. (고유 제작재료 드랍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