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과거를 묻는 거예요.

과거는 한 사람의 전부니까요.

사람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세포와 물,

단백질 같은 무기질로 만들어졌지만

한 사람을 완성하는 건 그의 과거예요.

시간과 기억이 그 사람의 정신과 영혼을 구성하죠.

기쁨과 슬픔, 분노와 고통도 지금의 당신을 만든 것들이에요


악의 추억 / 이정명



사랑하는 사람을 '잊은' 이들은 현재를 살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는 과거를 살아

너를 버리것이 너를 잃은 상황이 돼버린건지

아니면,

난 너를 '잃기위해' 너를 버렸던건지

어쨌든 난 아직.. 니 덕분에, 지겹도록 과거를 살아




사람들은 누구나 추억을 간직하고 살아간다.

그러나 모든 추억이 아름답지는 않다.

어떤 추억은 눈물을 만들어내고

어떤 추억은 미소를 만들어낸다.

미소를 만들어내는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은

과거쪽으로 자주 고개를 돌린다.

그러나 눈물을 만들어내는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은

가급적이면 과거쪽으로 고개를 돌리지 않는다


이외수 / 괴물



우리의 삶이 이토록 복잡하고 번민으로 가득 차 있으며

동시에 공허한 것은,

삶이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는지,

왜 데려가는지 우리가 모르기 때문이다.

삶은 우리에게,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이유를,

그것의 목적을, 그것이 이끌고 올 결과를

미리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그건 그냥 흘러간다.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서

아아, 그건 그래서 그런 거였어, 깨닫기도 하겠지만,

생의 마지막 순간에서라도

내 삶의 이 를 알게 된다면 정말 행복하겠지만,

그렇다고 나의 과거가 바뀌지는 않는다.

그리하여 우리는 여기서 이렇게 살아간다.

분주하고 고요하게, 즐겁고 외롭게,

격정적으로 또는 냉정하게.

열일곱 살에도 그러했고,

어쩌면 일흔 살에도 그러할 것이다.

어쩌면 영원히 나는 여행 중일지도 모른다.

이 세계에서든 혹은 또 다른 세계에서든.


황경신 / 세븐틴

















































♬ 바블껌 - 비야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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