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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 오브 세이비어에서의 아이트바라스

 

아이트바라스의 관한 이야기는 누오로딘 폭포, 나뮤 사원터, 이스토라 유적지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들을 수 있습니다.

 

관련 퀘스트를 진행하다보면 아이트바라스가 먼 옛날에 작성한 걸로 추정되는 기록이 볼 수 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아직 아이트바라스 일 때 이 기록을 남겨 둔다.

그분들에겐 경외가 있었다.

 

그저 보잘것없는 요정인 나 따윈 견줄 수 조차 없는 나는 아직 그분들이 대립하지 않았던 시절을 기억한다.

하지만 너무 멀리 지나간 시간일 뿐이다.

 

그 시간이 전해준 그분들의 깊은 골과 대립은 너무나도 깊고 끝이 보이질 않아서..

나 같은 요정들조차 외면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위대한 존재들의 불화가 세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자 나 역시 그분들이 대립하는 이유가 궁금해졌다.

아마도 그 시기가 인간들이 비로소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기 시작한 시점이 아닐지 싶다.

 

아우슈리네께서는 내가 질문한 대립에 관해선 언급을 자제하셨다.

오히려 내게 인간들의 집에 깃들어 운을 기원하라는 역할을 당부하셨다.

길티네님도 마찬가지로 해답을 내려주시진 않으셨다.

또한 아우슈리네께서 주신 역할을 거두시려고도 하지 않으셨다.

 

다만 그 분은 운에는 행운과 불행이 있으며 그 양쪽을 관리하는 것이 진정한 사명이 될 것이라고 하셨다.{

나는 그 말이 맞다고 여겼기에 그 역시 내 사명의 지침으로 삼았다.

 

그 후로 셀 수도 없는 시간을 새로 맡은 역할을 감당하며 보냈다.

하지만 그 사역은 나의 의문에 대한 답을 주지 않았다.

 

그리하여 나는 다시 길티네님을 찾아갔다.

길티네님께선 나의 반복된 질문을 듣고 긴 침묵 끝에 입을 여셨다.

 

나는 네게 해답을 주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네게 힘을 줄 수는 있다.

어쩌면 그 힘이 네가 원하는 해답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설령 답을 얻지 못할지라도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변화와 만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 자리에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물러났다.

하지만 나는.. 손 끝에 간신히 무언가 걸리는 것 같은.. 서럽게 우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서야 깨달았다.

 

내일 해가 질 때에 길티네님을 뵙고 그 결심을 말씀드릴 것이다.

 

위 이야기에서 알 수 있듯이 아이트바라스는 처음에는 평범한 요정이었지만 길티네의 매력에 푹 빠져 타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이트바라스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단지 세이지 마스터에게 이 기록을 가져다주면 세이지 마스터가 매우 당혹스러워하는 점을 미루어 볼 때, 무언가 거대한 비밀이 감추어져 있거나 외부로 발설되면 큰 혼란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해줍니다.

 

 

 

 

**전설상의 아이트바라스

 

트리 오브 세이비어에서 언급되는 아이트바라스는 리투아니아 신화에서 언급되는 존재 '아이트바라스(Aitvaras)'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트바라스(Aitvaras)는 splints, Damavykas, Koklikas 등으로도 불리는데 리투아니아 신화에서 등장하는 이교도 신전의 신성한 존재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이트바라스는 대기, 물, 특히 구름을 관리하는 관리자를 담당하고 있는데 대지와 그 풍요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트바라스에 관한 기록은 16세기 리투아니아 작가 마르티나스 마즈비다스(Martynas Mažvydas)와 여러 사람들을 통해 언급되었습니다. 전형적으로 아이트바라스는 불뱀(fiery serpent)과 비슷하다고 여겨집니다. 'Aitvaras'라는 단어는 "Aiti(방랑자, 홛동가)와 'var(동력-매우 빠른 움직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원은 단어 'aitauti(누그러뜨리다, 고요한)'와 관련있다고 합니다. 엉뚱하게도 말이죠. 다른 해석에 따르면, 이란의 'pativāra'에서 기원하였는데, 폴란드어로 공포(악령, 악몽)라고 하네요

 

아이트바라스는 만물의 요소를 관찰했던 4명의 고대인들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불, 물, 공기, 대지와 사람들(이 사람들은 시작, 탄생, 풍요의 자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 비를 관리해 농작물이 잘 자라도록 도우기도 했습니다.

 

아이트바라스는 수탉(때로는 암탉), 왜가리, 큰까마귀, (유럽산) 검은새, 뱀, 불뱀으로 묘사됩니다.

 

고대 신화에서 아이트바라스는 몰래 물을 마셔 가뭄을 유발한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신에게 벼락을 맞기도 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많은 호수, 구덩이, 습지가 번개를 만들어 물을 마시는 아이트바라스를 공격한다고 합니다.

 

아이트바라스는 여러 형태로 나타납니다; 대부분은 돌개바람을 동반하여 아이트바라스가 나타나는 곳에서는 농지, 삼림, 딸기나무 가지, 우듬지 등이 파괴됩니다. 지상에 있는 숲으로 내려오면 그곳을 바로 자신의 거처로 삼는다고 합니다.

 

운석이 떨어지는 이미지를 떠올린다면 아이트바라스의 이미지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흩날리는 불타는 꼬리, 붉은 무늬와 갈퀴, 흐릿하고 반짝이는 꼬리 등등..

 

가끔 검은색이나 초록색으로도 묘사되는데, 번개와 함께 불을 뿜어내어 농민의 굴뚝이나 다락을 없애버린다고 합니다. 이른바 재산을 가져가는 셈이죠.

 

이렇게 상대적으로 좋은 점이 안보이는 아이트바라스는 또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붉은색-돈을 불러옴, 검은색과 붉은색과 금색-황금과 돈, 흰색과 파란색-은과 돈, 회색과 검은색-곡식

 

후대 민속문화에서 아이트바라스는 새, 닭, 검거나 붉은 닭, 백로, (유럽산) 검은새, 마술새 등으로 나타나서 그것들을 요리해서 머리맡에서 먹으면 재물이 들어온다고 믿기도 했습니다.

 

아이트바라스는 불사의 존재입니다. 9살~12살 먹은 수탉의 알에서 태어납니다. 죽으면 불꽃으로 변하는데 이것으로 인해 항상 화재가 발생합니다.

 

때때로 아이트바라스는 좋은 존재로, 때로는 나쁜 존재로 묘사됩니다. 대개 숨어서 행동하는데 종종 사람들이 그 존재를 눈치채지 못하지만, 집에는 항상 좋은 일들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아이트바라스는 집에 복(福)을 주는데 정작 다른 이들이 그 집에 있는 곡물, 아마(亞麻), 돈 등 자산들을 전부 가져간다고 합니다. 이런 아이트바라스의 호의에 사람들은 정작 (직면한) 문제를 알지 못합니다. 단지 재물을 가져오는 행위는 결과적으로 좋지 않다는 점만 믿고 있습니다.

 

보통 아이트바라스는 처녀에게서 호박(琥珀) 목걸이, 실크 리본, 꽃 등을 가져옵니다. 그리고 여자의 아버지에게 곡물 창고에 3가지를 채워주겠다고 제안합니다 : 첫 번째는 금(金), 두 번째는 은(銀), 세 번째는 구리.

 

가끔 시골에 사는 미인과 사랑에 빠져 그녀와 결혼하고 저택으로 데리고 온다고 합니다. 또 때로는 불뱀의 형상을 하고 있다가 사랑하는 여자와 같이 있고 싶어하여 아름다운 청년으로 변모하기도 합니다.

 

어떤 가난한 사람이 아이트바라스에게 마지막 남은 빵 부스러기를 포기하며 먹이를 주고, 풀무더기와 나뭇조각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이것들이 금으로 변했다고 합니다. 반대로 어떤 농민에게는 모자와 주머니에 금을 가득 채워줬는데, 농민이 집으로 돌아오자 전부 쓰레기와 거름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또 아이트바라스는 곡식에 의지하기도 하는데 조건에 따라 다릅니다. 만약 사람들이 조건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면 아이트바라스는 곡물을 가져가는 일을 멈추고, 창고에 있는 모든 것들을 가져간다고 합니다. 이런 문제들은 전적으로 그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전설들에 따르면 아이트바라스는 영혼을 찾거나, 사거나, 유혹하거나, 길들일 수 있다고 합니다. 악마 아이트바라스는 아무 영혼이나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이미지는 역설적이게도 부드러운 아이트바라스와는 대조적인 양상을 띕니다.

 

아이트바라스는 존중을 받기도 합니다. 아이트바라스로부터 부(富)를 얻은 한 집주인은 그에게 달걀, 우유, 꿀, 오트밀, 덤플링 등을 대접하는 등 아이트바라스를 진정으로 섬겼습니다.

 

아이트바라스는 독립적이고 질투가 많으며 복수심이 불타고 있는 존재입니다. 그를 불편케 하는 존재가 있다면, 끔찍한 재앙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트바라스를 완전히 없애기란 불가능합니다.

 

기독교의 유입으로 아이트바라스는 십자가를 두려워하지 않는 악마 또는 사악한 힘으로 묘사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아이트바라스는 하늘, 숲, 헛간, 다락방, 식료품 저장고 등에 있는 자신의 거처에서 살았습니다. 또 전해진 바에 의하면 사람들로부터 모든 유형의 재산을 훔치고 아이트바라스를 속이려는 이들을 데려갑니다. 헛간에서 충분한 양의 곡식을 가져가기도 합니다.

 

오늘날 유일하게 아이트바라스와 관련있는 곳은 알리투스 주(州) 입니다.

 

몇몇 리투아니아 신화에서 아이트바라스는 요정으로 확인됩니다.

 

 

 

***관련 신화

 

-어떤 남자가 검은 색의 야생 배를 발견하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을 때, 날개를 퍼덕이는 새를 발견해서 집에 데려왔습니다. 얼마 안 있어 새는 완연한 닭으로 자랐습니다. 바로 아이트바라스였습니다. 아이트바라스는 집안에 곡식과 돈을 불러들였습니다. 정직하게도 이 사람은 아이트바라스를 없애는 방법을 알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이 그의 집에 있는 등주(燈住)가 꺼지자, 그는 스스로 아이트바라스가 올 시간이라고 중얼거렸습니다. 모두들 그가 집을 비우고, 아이트바라스도 떠났다고 생각했습니다. 남자는 작물, 가축을 팔고 이사를 갔습니다. 집에 있던 마지막 짐을 내려놓고 집이 텅 비자, 집 곳곳에서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그리고 남자가 마차를 타고 떠나자 아이트바라스는 날개를 펄럭이며 마차 끄트머리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남자는 아이트바라스를 새로운 집에 데려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이트바라스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곡식을 갈던 한 노동자가 수탉을 봤는데, 수탉이 그를 공격하고 죽이려했으나 남자는 살았습니다. 전해진 바에 의하면 수탉은 죽었지만 때때로 화구(火球) 형태로 나타나 농가들을 불태운다고 합니다.

 

-곡식을 빻던 남자가 붉은 수탉을 보았습니다, 수탉이 공격을 하자 죽여서 땅에 던졌는데 아이트바라스가 불꽃으로 변했습니다.

 

 

 

 

 

****현대의 아이트바라스

 

아이트바라스는 지금도 리투아니아 곳곳에서 쓰입니다.

 

대표적으로 리투아니아군 산하 특수작전대의 이름으로 아이트바라스가 쓰이고 있습니다.

aitvaras army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또 리투아니아어로 간행된 첫 신문의 이름도 아이트바라스였습니다.

이 신문은 1857년 12월 1일에 처음 창간되었습니다.

신문은 1주일 단위로 생산되었으며, 주로 농촌 지역의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주로 농업, 건강, 자연과학, 역사, 종교, 기타 분야 등을 다뤘습니다.

 

 

**주의 : 본 글은 리투아니아어 위키피디아에 작성된 내용을 기반으로 쓰여졌습니다. 리투아니아어 -> 영어 번역 과정에서 오역 또는 의역이 심할 수 있으니 위키피디아 문서와 비교하면서 읽으시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