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자극적이고 극단적이긴 하지만.. 쓰레기를 쓰레기라 하지 않으면 뭐라고 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우선 저는 아우섭의 한 유저이고, 어제 오전 경에 현재의 만렙(280)을 달성했습니다.

직업은 제목에서도 아시다시피 소하하캐캐캐드입니다.

캐터로 닥사..인던을 저만큼 많이 도신 분들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고..제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작성했습니다.

몇 가지의 카테고리로 분류해서 왜 캐터프랙트가 쓰레기이고 미완성 직업인지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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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260-280구간에서 캐터 스킬을 하나도 쓰지 않고 레벨링을 했습니다.
즉 하이랜더2서클의 스킬들과 드라군의 스킬들 만으로 사냥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이전 쪼렙때의 닥사..그리고 260~280 구간을 닥사로 돌파할 때, 캐터프랙트 스킬을 쓴다는 건 딜을 포기하겠다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캐터프랙트에게는 주력딜이 3개 존재합니다. 제 캐릭터는 3특성 모두 거의 50포인트 준 상황입니다.

둠스파이크(55)
어스웨이브(50)
돌격(43)

각각의 스킬에 대한 딜적 요소를 영상과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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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둠스파이크

둠스파이크는 직선상에 위치한 적에게 찌르기 데미지를 가합니다. 문제는 그 범위가 매우 좁아서 약간만 사선에 있어도 전혀 맞출 수가 없습니다. 둠스는 또한 선행 차징시간과 후딜레이가 기가 막힐정도로 길어서 쳐맞음과 딜로스를 감수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딜이 좋은가...? 전혀 그럴리가 없습니다...

아래의 영상은 찌르기 취약인 적에게 둠스를 쓴 후 스라로 잡은 영상입니다.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캡쳐합니다. 4연타에 크리가 터지면 도합 8000+4000+3000+3000 = 18000의 데미지입니다.
언뜻 보면 강력해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제 레벨은 280이고, 이 스킬은 포인트를 55나 먹었으며 스킬 선행시간과 후딜레이를 합치면 4초입니다.
재사용대기시간은 20초구요.

뒤에 크컷스라를 보시면 알겠지만, 4초면 크리가 모두 터질 시, 7000*2*4 = 56000 의 데미지를 넣을 수 있습니다.
크리가 모두 터지지 않아도 4000*2*4 = 32000의 데미지를 넣습니다.

둠스는 광역공격이죠...근데 앞에서 말씀드린대로 다 맞추기 힘듭니다. 
몹에 조인트가 들어가면 다 맞출 수 있겠죠. 그럼 둠스를 왜 쓸까요? 크컷스라를 넣어야합니다.
크컷은 2충전이니 둠스보다 더 자주 쓸 수 있는 스킬입니다.




둠스의 DPS = 4500(크리티컬) / 3000(노 크리)
크컷스라의 DPS = 14000(크리티컬) / 8000(노 크리)

즉 둠스를 쓰는 것보다 크컷스라를 쓰는 것이 1.7~3배는 더 사냥이 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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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스웨이브

유일하게 캐터프랙트가 쓸만하다고 회자되는 스킬이 바로 어스웨이브입니다. 대지속성 on/off 가 가능하고 때리기입니다. 링커가 '조인트패널티 : 대지' 를 5포인트 찍었다면 1.5배의 딜뻥이 가능해집니다.

유일하게 쓸만한 스킬인..어스웨이브의 딜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상은 판금몹.

노크리시 : 4500 + 1100 + 1400 + 1600 + 1200 +1500 = 11300
크리시 : 7200 + 2500 + 2700 + 2300 + 2200 = 16900

다시 말하지만 이 스킬은 때리기이고 판금 대상으로 실험한 겁니다.

차징은 빠른편이지만 마찬가지로 후딜레이가 존재합니다. 좋게 봐줘서 3초로 합시다.
그리고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스 넉백 패치 이후 위치렉이 발동됩니다. 딜이 안됩니다.
넉백은 사치니 반드시 off합니다. 쿨타임은 좀 짧아져서 12초입니다.

어스웨이브의 DPS : 5633(크리티컬) / 3766(노 크리)
조인트어스의 DPS : 8449(크리티컬) / 5649(노 크리)

스라의 DPS : 5000(크리티컬) / 3000(노 크리)
서펜틴 스라의 DPS : 10000~12000(크리티컬) / 6000~8000(노 크리)

어스웨이브가 12%정도의 데미지 우위를 가집니다.
링커의 조인트가 있다면 스라보다 60%정도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인던에서는 다른 스킬보다는 어쓰가 쓸만합니다. 근데, 260-280의 필드닥사지에는 때리기 몹이 없습니다.

그리고 변이 식물몹(댓글 감사합니다)은 크로스컷(출혈)이 걸리지 않지만 서펜틴의 출혈과 몽크의 출혈은 들어갑니다.
결국 서펜틴+스라를 쓰는 것이 DPS를 올리는 최고의 수단입니다.

이상적인 두 파티플레이의 상황 (링커+캐터 / 몽크+캐터) 에서 두 DPS 를 비교해보면, 역시 스라를 쓰는 것이 42% 더 높은 효율을 가집니다. 즉 서펜틴 스라를 쓰는것이 어스를 쓰는 것보다 1.4배 더 좋습니다. 몹이 판금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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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돌격

돌격의 딜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DPS를 말하는 것조차 무의미합니다. 광공비는 5로 고정이므로 부베, 글래디로 아무리 광공비를 높여도 소형은 5마리, 중형은 3마리만 맞출 수 있습니다.

그래도...일단 영상은 올립니다.


1초에 대략 2히트 정도를 하고, 데미지는 노 크리티컬에 2000 / 크리티컬에 3000입니다. 이 몬스터는 찌르기 취약이니 베기 취약 몹을 대상으로 한다면 3000 / 4500정도입니다.

돌격의 DPS : 9000 / 6000
크컷스라의 DPS = 14000(크리티컬) / 8000(노 크리)

그나마 이 스킬이 쓸만한 이유는, 몹에게 경직을 건다는 점입니다. 그 점에는 높은 점수를 주겠습니다만, 파티플레이를 할 시 몹을 몰이할 때 이외에 딜스킬로 쓰는 건 미친 짓입니다.

딜링에서의 효율은 크컷스라가 돌격보다 1.5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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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모든 측면에서 4-6랭크 3서클의 캐터프랙트의 스킬은 2-3랭크 2서클의 하이랜더에 한참 떨어진 효율을 갖고 있습니다. 캐터는 월등한 이속을 갖고 있기에 감수해야 할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파티플에서 혼자 돌격해봐야 데미지를 깎을 수도 없으며, 크로노맨서의 헤이스트 덕분에 펫을 탈 이유도 없습니 다. 

결국 전 컴패니언에서 내린 상태로, 캐터프랙트의 스킬은 하나도 쓰지 않은 채 드라군(찌르기)과 하이랜더(베기)의 스킬 만으로 만레벨을 달성했습니다. 이게 정상인 건지는 유저들이 판단할 몫일까요?


캐터프랙트의 스킬만으로 몹을 잡는다면 1분이 넘는 시간이 걸립니다.


이전 패치에 캐터프랙트의 상향이 있었습니다. 

쿨다운 감소였는데요. 이 패치의 방향은 개인적으로는 정말 잘못된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정 반대로 쿨을 길게 하는 대신 딜을 상승시켜야 했다고 봅니다. 쿨다운을 줄이면 뭐할까요? 스라보다 효율이 최대 3배는 떨어지는데 말이죠. 스카이라이너가 너무 좋아서 그런 걸까요??? 객관적인 캐터 스킬들의 DPS를 본다면 다른 클래스들도 할 말이 없어집니다....

이미 한번 패치를 한 이상 반대로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니 캐터는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든지, 욕을 먹어도 다시 쿨을 늘리고 딜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는게 맞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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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견

이런 패치를 하면 생기는 문제는 바로 PVP인데요. 
PVP는 DPS보다 치고 빠지는 식의 플레이가 중요하기 때문에 캐터프랙트가 상향된다면 PVP밸런스..(밸런스라는 말이 있는지도 의문이지만)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네요.

이 방법은 크리오맨서가 너프를 먹은 방식과 동일하게 적용하면 해결될 것 같습니다. PVP에서는 데미지 1/2 감소같은 형식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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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가진 캐터의 장점

이전에는 이속증가가 메리트가 있었지만, 파티플레이 경험치 패치로 인해 솔플은 경험치 측면에서만 본다면 자살행위가 되었기에 이속 증가는 큰 메리트가 없어졌습니다.

현재 캐터프랙트를 탐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점은 결국 컴패니언에 의한 스탯증가라고 생각합니다.

컴패니언의 체력의 25%
컴패니언의 회피의 7%
컴패니언의 물방의 10%

를 본인 스탯으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다만, 컴패니언의 스탯을 올리면서 필요금액이 등비급수적으로 (약 7%정도) 늘어나기 때문에 물리적 한계가 존재합니다.
저는 대략 HP 3000(체력 30포인트) / 회피 38 / 물방 20 정도까지 챙겨올 수 있었습니다.
그 이상은 돈이 너무 많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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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을 찍으면서 느낀 최종 결론

캐3을 갔다면 그냥 폐지나 줍자. 280 레벨 타임어택 컨텐츠??? 포기해라.

RPG게임을 하는 모든 분들은 본인의 캐릭터에 애정을 갖고 계실 겁니다. 저 또한 오베때부터 달려서 온갖 닥사와 패치를 겪으며 만렙을 찍었고, 애정 또한 남다릅니다.. 그 캐릭을 쓰레기라고 부르는 건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더 이상의 패치가 없다면 조만간 캐릭터 삭제를 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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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앵벌이나 하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