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클래스에는 각자 맞는 능력이 부여되어야 합니다.


 성능 비교를 하면 끝이 없어요. 우리 자랑스러운 카발리스트의 메르카바를 가져가면 이것과 비견될 만한

 스킬이 몇개나 있겠습니까? 없어요. 우리 대부분 성직자 스킬이 사전 준비가 필요해서 시간이 좀 걸리지만

 이 메르카바보다는 대부분 좋습니다. 카발 1서클을 차라리 클레릭으로 돌려서 힐 장판 5장 더 까는게 이득이죠.

 15장 힐장판은 메르카바 5레벨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습니다.


 크로노의 퀵큰과 헤이스트는 그 범용성 면에서 굉장한 효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두 스킬이 성직자에게도 와야할 필요는 없어요. 왜냐면 그건 마법사의 것이고,

 시간을 다루는 마법사라는 설정과 아주 잘 어울리거든요.


 세이프티 존은 보호와 방어라는 성능에서 상당히 고효율입니다만,

 이것은 성직자니까 용인되는 능력이고 성능이에요. 왜냐면 성직자는 보호와 방어거든요.


 스톤스킨은 강력한 물리 방어 계열이지만,

 이걸 가지고 딴지거는 소드맨은 별로 없어요. 왜냐면 성직자는 보호와 방어 계열 버프니까 가산점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누가봐도 비록 하위 호환이지만 자신들이 가진 가디언이나 하이가드 등의 성능을 올려주길 

 바라거든요.


 물론 공격 버프가 있긴 있죠. 하지만 성직자라는 이유 때문에 성직자의 공격 버프는 마법사보다 어딘가

 문제가 있어요. 블레싱은 현 시점에서도, 그리고 향후에도 팔 강화를 넘을 일은 거의 없을 거에요. 

 정신이 1천을 넘어가고 블레싱 계수가 대폭 오르지 않는 한은 불가능합니다. 사크라멘트도 마찬가지고요.


 이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유저들이 있지만, 그래도 공격 계열 버프는 마법사가 더 낫잖아요.

 그리고 그렇게 설정되었고, 구성되어 왔죠. 조인트라는 걸출한 수단도 있는 것이 마법사니까요.


 그래서 세이프티 존과 스톤스킨이 있으니 미사일 홀은 괜찮다는 말은 엄연히 다른겁니다.

 개성과 개성의 충돌에서 성능과 성능의 비교로 논점을 흐리고 있는 거에요.


 그건 소드맨의 탱커로서의 컨셉과 아처의 딜러로서의 컨셉을 충돌시키는 것과 똑같은 이야깁니다.


 또한 유저들도 컬러파이를 암묵적으로 용인해왔어요.

 그 근거는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같은 계열 내의 마법사를 예를 들어볼까요?

 마법사 내부에서 특정 클래스의 딜링이 크게 올라갔다고 칩시다. 그러면 딜법사 내부에서는 상당한

 논란과 연구가 진행되겠죠. 하지만 보조 법사 같은 경우에는 이 상향 소식에 크게 와닿지 않을 거에요.


 당연하죠, 자신이 추구하는 목적과 완전히 다르니까요.

 딜과 보조가 섞일 수는 있어도 원칙적으로 다 가질 수는 없듯이, 보조 법사에게 딜링 상향보다도

 파티 보조 능력 상향에 더 관심있는 것이 상식적인 반응이죠.


 헌터와 응사가 날아올랐다고 해서 우리가 그것에 일일이 반응해야 할까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지, 충격은 아처 내에서나 좀 있고 말겠죠.


 마찬가집니다.

 
 클레릭이 미사일홀에 경악했던 것은 여태까지 보장되었던 컬러파이를 뒤섞어버렸고, 

 성능마저도 앞어버렸기 때문이죠.


 이런 식으로 뒤섞여버리고 이것을 용인해버리면,

 앞으로 클레릭이 퀴큰, 헤이스트, 조인트를 모두 가진 캐릭터가 9랭 쯤에 나와도, 아무도 반발을 못해요.

 심지어 9랭쯤에 위저드가 힐을 쓰게 돼서 클레릭이 더 이상 힐을 쓸 필요가 없어져도 말입니다.


 저는 과거에 조인트가 주문서로 풀린다는 사실에

 보조 법사들이 경악했었던 상황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글도 남겼죠. 

 파드너가 팔라딘을 죄다 팔아먹어서 정체성이 희미해졌는데,

 법사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입니다.


 다른게 없어요. 이와 마찬가집니다.

 컬러파이는 그래서 유지되어야 해요.

 
 조인트가 팔린다는 사실에 경악했었다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