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 관련없는 일기입니다

 

 

30년넘게 살았다.

 

국민학교 중학교 육상을해서 도대회,시대회 상도 종종탔다

 

중3때 친구가 오토바이 타다가 하늘나라 가면서 핑계삼아 운동을 그만두면서 

 

맨날 패싸움질 술,담배,본드 하다보니 주위에 친구들이라곤 흔히말하는 학교일찐들 다른학교 일찐들 

 

밖에 없었다. 요즘일찐들이면 멋부리고, 여자들한테 인기많고, 말잘하는 그런애들이겠지만

 

90년대 일찐이라고 불리던 녀석들은 거의다 생활하는 즉,새끼건달 들이였다 여자도모르고,공부는 당연 전교꼴찌들

 

지금생각해보면 그당시 논다는 친구들은 죄다 얼굴이 험악하고 가난했다. 남말할처지는 아니지만

 

대가리에 말그대로 싸움질뿐인 동물로치면 영역싸움하는 숫컷들이였다.

 

하지만, 공부하는 급우들과는 다른세계에 살아서 요즘아이들처럼 

 

괴롭히거나, 삥뜯거나, 팬적도 없다 거의상관안하고 우리만의 세계에서 우리만 살았던 학창시절을 보냈다.

 

한글도 제대로 못쓰는 놈들도 몇몇있었다.

 

못갈줄알았던 고등학교를 겨우 공고에 진학됬는데 세력싸움에 밀려서 다구리밟히고 자퇴를 했다.

 

신고같은거 하지않았다 참 바보같이 일곱명한테 한시간을 다굴맞은게 쪽팔려서 친구들한테 말도 못했다.

 

코뼈나가고 늑골,갈비뼈 세개가 금이갔는데 부모님아실까봐

 

종종의지했던 외삼촌에게 얘기해서 병원을 갔고 거기서 전치8주를 받았다.

 

아버지는 사업을하신다고 집에 거의 안들어오시고 매일 집에 전축 냉장고 할것없이 빨간딱지가 붙었고

 

어머니는 지하상가 분식코너일을 하시면서 새벽에나 들어오셨다.

 

그래서 내가 다친것도 병원을 다닌것도 모르셨다.

 

그후 가출을해서 경기도 오산에 있는 주유소 아르바이트를했다

 

시급 천원을 받으며 창고옆 쪽방에서 숙식을하였고, 아침7시부터 저녁12시까지 일을했다.

 

먹여주고 재워주면 돈안받아도 된다는 생각이 있었기에 최저임금시간 그런거 전혀 모른상태로 감사히 일했다

 

세달쯤 되었을때 주유소한켠에 자동차 정비소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일배우는 베트남놈과

 

여러번 시비끝에 결국 주먹다짐하여 주유소에서 쫒겨나고 집으로 돌아왔다.이겼다

 

가출하고 집에 갔다. 어머님은 며칠안입은 내 고등학교 교복을 다림질해서 깨끗하게 걸어놓으셨고

 

꼭 복학하자고 눈물을 보이시며 말씀하셨다

 

내가알기론 난 그때가 처음으로 눈물이났던것 같다.

 

모든친구들과 연락을끊었고, 멀리 다른학교에 복학을해서 그냥저냥 보통성적으로 복학생인것도 숨긴채

 

학교를 다녔고, 고3때 신검을받고 졸업하자마자 군대를 다녀왔다.

 

여자친구도생기고, 아버님 사업도 잘되서 큰집으로 이사를갔고,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며 평범하게 살았다.

 

그렇게 지내던중 별로 친하지 않은친구에게 어떻게 알았는지 연락이 왔다.

 

그때나이 스믈여섯 친구가 죽었다는것이다.

 

세상을먼저 떠난 친구녀석은 중학교시절 같이 건달이랍시고 생활을하며 어울렸던 친구였고

 

알고보니 그후로 계속 교도소를 들락날락하며, 그세계에서 벗어나지못하고 계속 지내왔다고한다.

 

몸 여섯군데 칼을맞고 죽었는데 뉴스에도 나오지 않았다.

 

그 시절이후 거의 십년간 연락도없고 잊고 살아온 녀석이라 눈물은 나오지 않았지만,

 

뒤통수를 강하게 맞은듯한 멍한 느낌이 계속되었다.

 

만얀 그당시 고등학교입학후에 나도 학교를 그만두지않고 계속 싸움질을 하고다녔으면

 

내인생도 어떻게 되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오싹했다.

 

그후 열심히 돈을모아 부모님께 살짝 손을벌려 스믈아홉 젊은나이에 동네 조금한 술집을열었고,

 

가계오픈 소식을 접한 옛친구들이 한명한명 찾아오면서 많은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다.

 

학창시절 같이 어울리던 친구놈한명은

 

고등학교 입학하면서 그놈도 모두와 연락을 끊고, 공부만했다는 것이다.

 

사이가 좋지않았던 타학교에서 올라온 다른 일찐애들이 괴롭히고 왕따를 시켰지만,

 

꾿꾿이 버티고 공부만 했다고한다.

 

그래서 서울에있는 대학교도나오고 서른이 다되어가는 나이에 잘나가는 보험회사 지점장으로 취직을 하여

 

7500에 연봉계약을 맺었고 2000cc 자가용도 회사에서 나왔다고한다.

 

같은시대에 같은말과 행동을하며 어울리던 친구들이

 

한순간의 선택과 의지로, 전혀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것을 여전히듣고 느끼고있다.

 

인간은 학습하는 동물이다.

 

"그 행동은 잘못된 것이니 하지마" 라고 누군가 말해도

 

자신에게 손해가없고, 피해가 없으면 잼있으면 계속하게된다.

 

반대로 누군가 하지말라고 한 행동을 무시하고 행동했다가

 

큰 손해와 충격을 받는다면, 다음부턴 절대로 하지 않는다.

 

늦은 나이에 게임이라는 취미를 갖게 되었다.

 

하다보면 재미있고, 그속에 작은 사회가 있는것같아 흥미롭다.

 

하지만, 하나뿐인 즐거운 취미생활을 몇몇 삐딱한 친구들때문에 눈살이 찌푸려진다.

 

너희들이 아저씨라고 놀리고 사람중에 절반이상은 너네나이때 한가닥 했던 사람이고

 

너희들이 아저씨라고 무시하는 사람열명중 한둘은 생활해봤던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이 너희가 무서워서 피하는게 아니라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듯이, 살다보니 많은것들을 느끼고 너희보다 더 인생경험이 많기때문에

 

신경안쓰는듯 하는거라는거 알았으면 좋겠다.

 

서로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온라인게임상이라고

 

기분대로 욕하고, 심지어 가장소중하고 아껴드리고싶은 부모님까지 욕하고,

 

어떻게하면 상대방 말로 열받게 할까하는 몇몇친구들아 

 

그거 정말 치사하고 치졸한 잘못된 행동이라는거 느끼는날이 꼭 있을거야

 

말싸움에서 이기는 즐거움보다,

 

베풀고, 양보해서 얻는 즐거움이 훨씬 값지고 크다는걸 알았으면 좋겠다

 

말한마디가 천냥빚갚는다는 옛말도 있듯이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면서 지냈으면 해서, 이렇게 첨으로 장문의글을 적어본다

 

모두가 바뀌지는 않겠지만,

 

두시간 가까이 작성한 이글로 인하여, 단한명이라도 조금이라도 느끼는 바가 있다면

 

아재는 정말 기쁠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