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바르츠라이터의 직업아이콘을 보면 권총 뒤에 둥근 방패가 있습니다.
원래 기획 컨셉은 권총+방패였으나, 권총이 서브웨폰으로 돌아선건, 아처계열이다보니 쇠뇌계통의 스킬도 쓸 수 있도록 변경된 것이겠죠.

사실 좀 엉뚱하긴 했어요.

쇠뇌를 이미 들고 있는데 오른손엔 권총이라니...







한 발 쏘고 장전하는 모습도 어색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 무거운 쇠뇌를 든 손으로 노리쇠 땡기는 거 보세요.






정리하면 , 즉 최초에는 권총을 주무기로 사용하는 클래스가 있었고.
그 계열이 갯수 부족으로 갈 곳이 없어서 이곳저곳 직업군으로 드래곤볼마냥 퍼져나갔다는 얘기가 됩니다.
(어쩌면 그 시기엔 주+보조가 모두 권총인 쌍권총 데스페라도 같은 직업도 아이디어 기획 중에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커세어도 최초기획 때는 주무기가 권총+보조무기가 단검인 클래스였을 것입니다.


현재 히든클래스라고 추정하긴 하지만, 사실상 매장된 클래스인 [하카펠]은 쇠뇌+단검으로 원래 궁수 직업군에 추가될 예정이었으나 오갈 데 없는 슈바르츠라이터에 밀려서 기동탑승형이라는 컨셉이 겹친 나머지 무기한 보류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슈바르츠라이터는 스킬의 무기제한 때문에 양손활을 쓰지도 못하고, 강제적으로 쇠뇌와 권총을 쓰고 있습니다.
쿼렐슈터의 런닝샷 스텐스가 자유롭게 바뀌었음에도 슈바르츠라이터는 활이나 쇠뇌 중 하나는 들어야 아처스킬을 쓸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계속 쇠뇌+권총을 벗어날 수가 없죠.


[권총만은 안되고, 쇠뇌+권총 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아처스킬들]



이번 패치로 인해 후퇴사격이 주무기 쇠뇌가 아닌 권총의 데미지를 반영하게 된 것은, 권총들이 대체로 물리공격력이 낮은 편이라 무조건적인 하향입니다.
하지만, 슈바르츠의 주무기가 권총! 이라는 점에서는 한 걸음 가까워졌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이런 식으로 점점 바뀌어 슈바르츠 계열트리를 탄 사람들이 베라지등을 권총으로 쏠 수도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만.... 그렇게 구현을 하고 그렇게 벨런스 조정을 한다는 자체가 쉽지 않으니 현재도 요모양 요꼴인 것이겠죠.




스킬 때문에 달고 사는 이 쓰레기 같은 권총이 똑바로 제기능을 하도록 개선되는 날이 오기만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