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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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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날, 과일가게눈이 내리던 날이었다. 다른 날보다 유독 추운 날씨였다. 사람들은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여전히 똑같고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 눈이 점점 수북이 쌓이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거리에 보이지 않기 시작했다. 나는 추위에 떨며 거리를 정처 없이 떠돌았다. 그러던 중 한 간판을 보았다. {[🍒 과일가게 🍒]} 거리에 흔하게 널린 과일 파는 가게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주점에 가까운 느낌이 들었다. 가게 앞으로 다가서자 얼마 지나지 않아 고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서 오세요.” 🍎처럼 달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처음 듣는 낯선 목소리였다. 그저 살가운 목소리가 반가웠다. 주인 모를 목소리지만 계속 듣고 싶었다. 나는 홀린 듯이 목소리에 이끌려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가게에 들어서자 한 여인이 나를 맞이하였다. '아름답다.' 여인을 보자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이었다. 그녀의 붉은색을 띄는 고운 머릿결과 함께 부드러운 인상을 만드는 맑은 이목구비는 나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녀의 주변에선 은은한 🍐향이 맴돌았다. 여인이 풍기는 향기를 맡고 있으니 이 공간이 편해지는 기분이었다. 낯선 공간에 점점 적응하는 순간이었다. 여인의 안내를 받아 🍇가 한 무더기 쌓인 테이블에 자리 잡았다. 가게 이벤트로 주는 서비스였다. 평범한 포도지만 특별하게 느껴졌다. 한가하게 포도를 즐기던 내 앞으로 🍊을 쥔 건장한 체격에 노인이 나타났다. '자네, 포도는 입에 좀 맞나?' 노인이 가볍게 말했다. 노인은 험악한 인상에 긴 수염과 커다란 손을 가진 모습이었다. 또한 그는 알 수 없는 🍋향을 풍겼는데 왠지 모르게 압도 당하는 기분이었다. '나와 이 귤은 걸고 게임을 하지 않겠나?' 노인이 귤을 내밀며 제안했다. 게임의 내용은 간단한 야바위였다. 노인은 레몬 향을 풍기며 귤을 내려 놓고 그 위에 컵을 덮었다. 컵은 총 세 개였다. 노인은 커다란 손으로 컵을 섞기 시작했다. '왼쪽... 오른쪽......왼쪽.......' . . . "자, 귤이 어디에 있는지 맞혀 보게나." "가운데입니다." "정말 가운데라고 확신하는 건가?" "확신합니다." 솔직히 감이었다. 노인의 재빠른 손놀림을 쫓기에는 그한테서 풍기는 레몬 향과 이유 모를 위압감 때문에 집중할 수 없었다. "정답이네, 운이 좋은 친구로구만." 노인에게 귤을 받았다. 게임을 이겨 받은 귤은 어느 때보다 달콤했다. 과일가게에서 받은 대접 덕분인지 몰라도 알 수 없는 소속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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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