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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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3 01:57
조회: 1,109
추천: 26
40대 아저씨가 본 아이온2페르노스 서버 천족 진영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 아저씨 유저입니다. 레기온에 가입해 고정으로 루드라를 다니고 있고, 원정 마지막 던전인 두르바티도 꾸준히 클리어하고 있습니다. 물론 어려움 난이도는 딜 부족으로 여전히 쉽지 않더군요. 오드는 양보받고, 보이스를 켜서 패턴을 설명해 주며 하나하나 맞춰 가는 방식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네요. 누군가에게는 엄청 쉬운 콘텐츠가, 또 누군가에게는 굉장히 어려울 수 있습니다. 수호성을 처음 시작했을 때 인식이 정말 좋지 않았습니다. 오기가 생겼습니다. 수호성은 딜보다 파티의 안정성에 크게 기여하는 직업입니다. 몬스터의 정면을 볼 수밖에 없는 포지션이기에 어떤 짤패턴을 막아 공증을 걸 것인지, 어떤 공격은 피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방식도 딜러와는 전혀 다릅니다. 이렇게 밤늦게 갑자기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물론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저 역시 이런 장면을 한두 번 본 건 아닙니다. 트라이하며 성장하는 재미보다, 쉽게쉽게 클리어하는 게 더 재미있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제가 와우도 해보고, 로아도 해보고, MMORPG를 오래 즐기며 깨달은 게 하나 있습니다. 던전을 깨는 재미가 좋아 지인에게 추천해 함께 시작했는데, 지금은 제가 없으면 원정 자체를 돌기 힘든 환경이 되어버린 게 참 안타깝더군요. 성장은 분명 MMORPG의 가장 큰 재미 요소입니다. 시스템의 문제도 분명 있겠지만, 요즘 게임을 즐기는 문화 자체가 예전과는 정말 많이 달라졌다는 걸 느낍니다. 대부분이 플레이어라기보다 소비자 마인드에 가깝습니다. 두르바티가 나오자마자 치유성 기피 현상이 생긴 것도 비슷한 흐름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모습을 보며 문득 든 생각은, 제가 참 좋아하는 말이 있습니다. 하려는 사람은 방법을 찾고, 하지 않으려는 사람은 이유를 찾는다. 지금 많은 유저들은 어떻게 깨볼지를 고민하기보다, 왜 이 파티가 별로인지부터 찾고 있는 건 아닐까요. 성장 과정이 사라지고, 도전이 손해로 여겨지는 순간, 게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습니다. 사람을 남기세요. 나한테는 쉽지만 누구에겐 어려운 그 던전을 내가 도움을 줘서 그 사람과 친구가 되는 그런 게임을 한번 즐겨보십쇼. 새벽감성에 젖어서 늙은이가 헛소리한다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즐거운 아이온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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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드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