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켄상을 처음 알게 된 건 TRPG에 관심이 많았던 오래전 당시 독일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TRPG게임인 더 다크 아이를 기반으로 제작된 <드라켄상:더 다크 아이> 라는 pc용 패키지 게임을 접했을때 였습니다.(당시에 주변에서는 드레이큰생으로 더 많이 불렸었죠...) 어렵게 게임을 구했지만 한글화의 부재로 인해 쉽게 빠져들지는 못했던 기억이 있었고 시간이 흘러 온라인 웹게임으로 출시 되었다는 소식을 어렴풋이 듣고 추억에 젖어 잠시 검색을 해보았지만 TRPG가 아니고 디아블로 방식의 쿼터뷰 RPG구나 하는 생각과 웹게임인데 비해 퀄리티가 꽤높다 라는 정도의 생각은 했지만 북미 LOL에 빠져 있었던 시기라 크게 관심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한게임과 계약했다는 소식을 6월쯤 접했던거 같은데 어느날 인벤에 접속해보니 CBT모집을 하고 있더군요. 일단은 디아블로도 좋아했었고 드라켄상의 추억도 있고 해서 즐겨볼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홈페이지 메인 화면 입니다 웹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설치가 필요없다는 점 이라고 생각 됩니다. 언제 어디서든 컴퓨터와 인터넷만 있다면 클릭 몇번만으로 게임 접속이 가능 하다는 것이죠. 드라켄상 역시 웹게임이므로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속이 가능 합니다. 다만 최신 버전의 JAVA플러그인을 설치 해줘야 됩니다. 이 부분에서 많은 분들이 컴의 OS버전이나 웹브라우져의 종류와 버전 JAVA라이브러리를 오류나 위험요소로 인식하고 차단하는 백신과 방화벽등의 문제로 게임실행오류를 겪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CBT여서 그런지 홈페이지에 고객센터는 준비중이었고 오로지 자게와 공지사항을 통한 GM의 답변만이 이루어 지고 있었으며 문제점의 파악이나 해결속도가 생각보다 늦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부분은 빠르게 개선을 해야될 부분이라고 생각 됩니다. 처음 시작하는 유저들이 게임자체가 나와 안맞거나 별로여서 떠나는 게 아니라 해보지도 못하고 실행오류로 인해 짜증나서 떠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CBT나 OBT때는 대부분 그러하듯이 GM들의 답변이 매우 잘 달리고 있다는 점 이었습니다. 아무리 웰메이드 게임이라도 운영에 문제가 있으면 대부분의 유저들이 순식간에 등을 돌리는 국내유저들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유저들이 의견을 잘 반영해서 정식오픈 이후에도 개념 운영을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일단 대충 JAVA플러그인을 설치하고 나서 게임스타트를 하시면 서버 선택 화면이 나오는데요 아직은 CBT라 PVE의 그림마그 서버 하나만 오픈 되어있었습니다. 이런 디아블로류의 게임의 특성상 반복된 아이템 파밍으로 차후 PVP를 즐기는게 주 목적이 되는 바 PVP 서버가 기다려 지네요..

서버를 선택해서 접속 하게 되면 나오는 캐릭터 생성 화면입니다 RPG게임 하신는 분들은 딱 보면 알듯한 딜탱, 법사, 냥꾼인 드래곤나이트, 스펠위버, 레인저 세가지 직업을 선택 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의 모습은 독일산 게임이라 그런지 국내의 성향과는 많이 다르고 웹게임이기 때문에 디테일한 커스터마이징은 전혀 기대 할 수 없습니다. 전 아직은 드래곤나이트는 해보질 못했고 스펠위버와 레인저를 즐겨봤는데 이미 만들어진 게임을 오픈 하는 것이라서 레벨업이나 몹잡는 속도등 밸런스에 관해서는 크게 나쁜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참고로 캐릭터 만드실때는 신중하게 하셔야 합니다 삭제하려면 실제 캐쉬로 결제 가능한 안데르만트가 200개 소모됩니다..;;;;;;;;

게임 첫 접속화면 입니다. 작은 화면이라 잘 못느끼실지 모르겠지만 직접 실행 하셔서 풀화면(F12)을 보신다면 이게 정말 웹게임이 맞나 하실 정도의 화려한 그래픽을 보여 줍니다. 인터페이스라던가 게임진행등은 디아블로와 거의 흡사합니다.  사운드 타격감이나 레벨업속도 퀘스트의 갯수 등 전반적인 게임자체는 준수한 편 이었습니다. 오히려 웹게임임을 감안하면 높은 퀄리티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첫 몹을 잡자마자 녹템이 나왔으나 드라켄상의 녹템 이상의 모든 아이템은 디아블로처럼 아이템 감정이 필요 합니다. 거기에 더욱 업그레이드(?)되어서 등급이나 레벨에 따라 필요한 진실의 크리스탈(디아블로의 감정스크롤)의 갯수가 다르게 필요합니다. 물론 이 크리스탈은 간혹 드랍이 되긴 하지만 소량이 드랍되고 상점에서는 현금아이템으로 판매 되고 있습니다. 더불어서 나중에 알게 되시겠지만 같은등급의 아이템을 4개씩 조합해서 상위템을 얻거나 하는등 게임 특성상 인벤토리 공간의 확보가 중요한데 반해 첫 확장부터 현금으로  캐쉬라 할 수 있는 안데르만트가 900개 나 들어갑니다. 물론 안데르만트가 퀘스트 완료나 드랍템으로 조금씩 나오긴 한다지만 게임내 골드로는 아이템수리와 필드간 이동, 보석조합, 초반용 탈것 구매 이외에 거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런방식이라면 차라리 게임내 골드와 안테르만트를 통합하거나 하는 시스템이 더 나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생겼습니다. 아니라면 아이템감정은 파템까지는 게임내 골드로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고 가방확장 또한 최소한 2~3번 까지는 퀘스트나 게임내 골드로 해결이 가능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나만 다행인 점은 가방확장에 소비되는 안데르만트가 확장시마다 증가 되지 않고 마지막 까지 900으로 열린다라는 점정도를 꼽을 수 있겠네요;;; 최소 20렙 정도까지는 캐쉬템에 대한 압박 없이 어떤 게임인지 즐겨 볼 수 있도록 하면서 신규유저들도 유입을 늘리고 이후 어느쪽으로 캐쉬질을 해야 되겠다 하는 계산을 할 수 있도록 현질유도를 하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1렙부터 캐쉬의 압박이 들어오는 게임이라는 점이 좀 만히 당황 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다음은 퀘스트 창입니다. 보시다시피 퀘보상으로 안데르만트가 지급되긴 하는데 너무 조금씩 주네요 ^^;. 필드드랍도 낮은 확률로 저정도씩 줍니다. 퀘스트에서 아쉬웠던 점은 퀘스트의 갯수는 많은데 비해 한번에 받을 수 있는 퀘스트의 갯수는 10개가 한계로 제한 되어있습니다. 20개 정도로 늘어났으면 했습니다. 그리고 사냥퀘스트 수행지역을 찾는 것도 조금 불편 했습니다. 퀘스트를 받거나 완료하는 곳, 퀘스트용 오브젝트가 있는 곳은 지도에 표시되었으나 몬스터를 잡거나 하는등의 사냥퀘스트는 해당 몬스터가 있는 지역을 퀘스트 본문에서 찾아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특성 창입니다. 레벨업 시스템은 디아블로와 다르게 스킬트리와 스탯분배가 없으며 자동 능력향상과 스킬습득 그리고 특성트리 복잡하지 않고 수직형으로 둘중에 한가지 특성을 선택하는 간편한 시스템 입니다. 의외로 특성초기화는 무료로 가능합니다. 이는 레벨업시 고민은 덜겠지만 특성의 다양화 부족으로 인하여 차후 PVP시 레벨과 아이템과 컨트롤만으로 승부가 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조금 아쉬웠습니다. 위에서 잠깐 언급 했듯이 이게임의 최종 컨탠츠는 템파밍과 PVP가 될것으로 생각 되기에 이 부분은 여느 웹게임과 마찬가지로 당연히 캐쉬를 많이 투자 한 유저가 유리 한 것이 맞겠지만 캐쉬템으로 인하여 밸런스가 붕괴 된다면 라이트 유저들은 모두 게임을 접게 되고 신규유저들의 유입도 줄어들게 되어서 결국 최상위 몇몇 유저들만 즐기는 게임이 될 것 입니다. 이 최상위 유저들도 결국 그들끼리만 게임을 즐기게 되면 결국 쉽게 게임에 질려서 하나둘씩 게임을 접게 될 것 입니다. 결국 이로 인해 게임 자체가 망하게 되는 것이구요.  최근 대부분의 웹게임이나 모바일 게임이 이와같은 악순환으로 단기간에 서비스를 종료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 되고 있습니다. 몇몇 도를 넘은 개발사는 이를 악용하여 개발비가 싸고 간단한 게임을 개발하여 초반에 과도한 현질유도를 한뒤에 먹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드라켄상은 웰메이드 게임이고 이미 해외의 수많은 유저들의 검증을 받은 게임입니다. 하지만 이 점만을 믿지말고 유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문제가 되는 운영에는 바로 시정하고 대처하는 식의 유저친화적 운영이 필요하다고 생각 됩니다.

 캐쉬상점의 또 다른 탭중 하나 입니다. 자꾸 캐쉬쪽으로만 리뷰내용이 흘러 가는 것 같아서 죄송하지만 차후 필드나 인던등에서 등장하게 될 상위등급의 보물상자를 열때 드는 열쇠나 타캐릭터를 부활시켜주는 영혼석 필드이용용 아이템, 특수인던 입장템등 많은 필수 아이템들이 모두 캐시 구매입니다.  제가 차고 있는 초보용 에픽템들도 캐쉬로 구매 한것이며 이를 업그레이드 하는데에도 캐쉬템이 들어갑니다.

  이 부분은 템조합부분입니다. 같은 등급의 아이템을 4개 조합해서 상위템을 만드는 부분입니다. 녹템4개로 파템1개를 조합하는 것인데 이 시스템은 디아블로와도 차별되는 시스템으로 인벤토리 압박이 생기기는 하지만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 됩니다. 거기다가 무료로 조합이 되더군요. 같은 맥락으로 보석조합도 가능한데 여기에는 캐쉬가 아닌 골드가 소비되며 디아블로와 같은 시스템으로 생각 하시면 됩니다.

 이 외에 말씀 드리고 싶은 부분들이 있다면 우선은 제가 못 발견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경매장이  존재 하지 않았습니다. 캐릭간의 거래도 안되는 것 같았구요. 제일 아쉬웠던 부분중에 하나 였습니다. 덕분에 유저간의 대화도 별로 없더군요. 필드나 던전도 초반만 경험해서 그런건지 너무 단순 했고 긴장감이 별로 없었습니다. 물약도 거의 필요 없이 쉽게 쉽게 진행이 가능 했습니다. 상위 컨탠츠는 해보질 못해서 그런데 차후에는 좀 더 하드코어한 도전의식을 자극할만한 PVE 컨탠츠들이 있었으면 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총평 및 점수

 역시나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하시는 캐쉬 문제가 가장 큰 문제고 해결해야 될 부분이라고 보여집니다. 게임 자체는 웰메이드 게임이며 해외 많은 유저들이 즐기면서 게임성 자체는 인증 되었고 이미 완성된 게임을 국내에 서비스 하는 것이라 CBT가 거의 필요치 않았음에도 운영진들도 이미 이 점을 크게 느끼고 계셨는지 공지사항에 이번 CBT의 가장 큰 목적은 유료아이템과 관련하여 적정 가격수준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공지 했으므로 과연 어느정도가 적정이 될 것인지가 게임의 성공여부를 판가름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적정요금과 함께 라이트 유저들이나 신규유저들을 위해서 유료아이템과 관련된 간단한 이벤트들도 자주 마련 되었으면 좋겠네요. 이 문제만 확실하게 해결 된다면 게임 자체는 잘 만들어진 웹게임 이라고 보여집니다.

 

-점수

그래픽 4/5  (웹게임 임에도 화려한 그래픽)

사운드 4/5  (지루하지 않은 적절한 사운드)

타격감 3.5/5  (캐릭터 움직임이나 사운드면에서 어설프지 않고 때리는 맛이 충분이 있음)

인터페이스 3/5  (비슷한 류의 게임의 교과서인 디아블로와 거의 흡사함)

몰입도 2/5  (게임 자체의 난이도는 쉬우며 캐쉬가 너무 많이 필요함)

 

총점 3/5 (몇가지 큰 문제점만 해결 되면 롱런도 가능 할듯)

 

 

 마지막으로 리뷰 내용이 좀 지루하게 작성 되었는데 읽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이전에 디아블로를 재미있게 즐겼던 분들이나 비슷한 류의 게임이 재미있었다고 생각하시던 분들에게 맞는 게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현재는 무료로 안데르만트도 많이 지급 하고 있는 클로즈베타이므로 정식 오픈 전에 과연 사람들이 말하는 현질유도를 얼마나 하는 것인가를 한번쯤 느껴보고 싶거나 그냥 디아블로류의 게임이 막연하게 좋다라고 생각하시면 주저없이 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