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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4 22:19
조회: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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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테라 오베는 참 아쉬운 구석이 많았습니다.테라는 이번 오베가 오베가 아니라 13일짜리 클베를 한 것이었습니다.
이전 클베에 비해 뱀피르 언덕 일반 몹이 죄다 파티몹으로 바뀐것을 위시로 해서...
메인퀘만 깨고 인던까지 여차직 들어가서 쏟아지는 아이템 드롭을 맛보며 광랩을 거기서 하고 다음 메인퀘로 가면 되는 구조가 되어버린겁니다.
뒤늦게 인던 쿨탐 적용하고... 드롭률도 정상적으로 조절해 갈테지만...
한마디로 팟과 템 파밍에 촛점을 맞추다 보니까... 이전까지 해놨던 것들에서 불협화음이 생겼던 겁니다.
그리고 클베란 그렇게 많이 바뀌었으면 지금 13일 오베하는 식으로 해서 나온 데이터를 잘 분석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을 말하는 것이죠.
사교 인던 버그 같은 것을 클베에서 미리 고치고 나가는게 정상이고.. 필드 몹 성향만 살짝 고스란히 일반몹에서 파티몹으로 바꿔놔서 생긴 불균형 같은 것을 조율해 내는 것도 아마 서버를 닫은 지금쯤 해야 하는 클베 결과 작업에 속하는 것입니다.
검투사가 저번 클베에 비해(작년 초였습니다. 저번 클베가.. 그이후 저렇게 뜯어 고쳐 스테 약간 하고 바로 오베 때린거죠.) 현저하게 망캐릭이 되 버린건... 그렇게 게임구조를 팟위주 인던 템파밍 재미만 살려내는 쪽으로 컨셉을 잡다 보니까... 팟에서 각광을 받지 못하는 캐릭이 망캐가 되버린겁니다.
정상적으로 사냥퀘까지 동원해 랩업하며 인던 재미삼아 들러보고 식이었다면
이런식으로 급격히 바꾸고 클베따위 없이 바로 오베 내놓다 보니까 클베데이터를 통한 바뀐것에 대한 조정및 버그수정을 못해 창기사 사제 귀족화 현상이 벌어지고 검기사가 극도로 볼품없어 진거죠.
이 13일간의 테스트가 오베가 아니라 파이널 클베라면... 제대로 조정하고 버그 수정하고 적절한 랩업 딜을 나누어 놓아 이렇게 파티만 잘 맹글어 내고.. 사소한 버그 잘 활용하면 치트키 쓰고 엔딩 보듯 38랩 만랩 찍어 놓는 사태까지는 없었을 겁니다.
경험치 배분에서 세심하게 조절해 인던 쿨타임을 좀더 딜있게 조정.. 템파밍 무한팟을 조절 잘 해내었다면 안깬 퀘스트 수태 쌓아놓아 랩 지나 못깨 목록 지우는 사태가 아니라 구석구석 숨어있는 퀘까지 찾아 깨서 인던 맛을 겨우 보는 식으로 되었을 테고.. 만들기는 38랩 만들었는데 너무 콩볶듯 달려와 돌이켜보면 몹들은 등치 크기로 구분되어 그넘이 그넘같고 .. 지역 역시 이런 지역이 있기는 했던가? 하는 겉핧기 부작용을 상당히 줄였겠죠.
이번 클베같은 오베 13일의 데이터로 제대로 리뉴얼 조정해 냈다면 말입니다.
이미 정식 상용화 때리고 갔고... 그간의 기나긴 mmorpg 공백에 등장한 것이라 여태 반응도 괜찮았지만... 앞날이 심히 어찌 흘러갈지 불투명해 보이는 이유도 그거라고 봅니다.
이번 13일 오베에서 나온 데이터로 리뉴얼 잘 하고 조정 잘해 깨끗하게 새로 나온다면 대단했을 것이겠지만... 기호지세라고 그냥 달려가는 느낌입니다.
앞날이 심히 기대가 안되는 아쉬운 경우지만.. 그 원인의 80%는 버그 악용한 유저가 문제가 아니라 필수적인 과정을 건너뛰고 헐레벌떡 달려 갈 수 밖에 없었던 블루홀과 한게임 측에 있다고 봅니다.
작년초부터 연말까지 아무리 바빠도 바꿔 놓은거 13일 클베는 한번 뛰었어야 했는데... 그 여파가 그래서 생겼다고 밖에는...
다른 게임들은 테라의 경우를 좋은 교훈으로 받아들여서 아무리 헐레벌떡 달려가더라도 절대 그 과정을 빼먹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본의아닌 오베족이 되어버려서 유감이었구요.
아이온 마영전 등등.. 그간 클베 해오고 관심두고 본 작품들.. 첫번 결제는 예외없이 했습니다만... 테라 만큼은 차마 못했으니까 어쨌든 오베족 한 거지요..
지나가는 오베족이 아쉬워 하며 한마디 적고 갑니다.. ㅠㅠ |
nick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