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사전지식

 검은사막은 필드pvp가 가능한 게임으로
 개인 vs 개인 pk 시스템, 길드 vs 길드 전쟁 시스템이 존재함. 
 허나 pk는 패널티가 크다는 이유로 잘하지 않고, 패널티가 없는 전쟁(이름바 쟁)을 주로 이용함.
 
 이 ''은 상대가 받지 않아도 일방적으로 선포 가능해서
 주로 양아치짓에 많이 악용됌.
 사냥터 자리를 뺏는다거나, 닉네임이 마음에 안든다거나, 특정종교를 믿지 않는다거나
 
 그 유명한 "니 묫자리요." 가 비일비재 일어난다.
 예시)



1. 발단

 검은사막의 유입이 대거 이루어지고 난 뒤, 사냥터에 자리가 부족하자
 이 '쟁'을 통해 피해를 보는 사례가 300% 이상 급증했다고 함.
 기껏 노를 저어놨는데, 악질유저들이 게임을 조져버리고 있는 상황
 
 결국, 디렉터는 새벽 2시에 기습적으로 '일방적인 쟁' 을 없애는 패치를 알리고
 새벽 6시 점검에 들어감.


2. 전개

 사실이 알려진 새벽 2시 이후 뉴비가 많이 유입된 길드를 상대로
 악질 길드들의 대거 '전쟁'이 선포됌
 사유는
  "너희 때문에 게임이 ㅈ같아졌다."....
 
 갤러리나 인벤 등 커뮤니티에서 고인물들이 '이제 사냥터에서 비비기(몹스틸)이 들어오면
 어떻게 대응해야하냐?' '일방쟁은 부족한 사냥터의 안정화를 위해 필요하다' 등 여론 뒤집기를 시도했다.
 
 맘 착한 뉴비들은 이런 고인물들의 입장을 이해해주며 같이 사냥터 개선을 고민해주었으나..


3. 전환

 하지만 업데이트 이후, 이 바뀐 쟁 시스템을 또 악용하는 유저들이 생겼음.
 스페이스바 클릭으로 수락이 되는 점을 이용해, 무한으로 쟁을 걸어버린 것
 게다가 쟁을 수락해도, 계속 신청할 수 있었음.

 
 (당시 피해를 입었던 스트리머 '배돈'님 방송중)
 
 

 

 이렇게 많은 길드들이 플레이가 불가능할 정도로 악의적인 괴롭힘을 이어갔고,
 그들이 요구하는 건
  "형님이 게임사에게 한마디 해주십쇼. 패치 롤백하라고" 였다.
 
  양아치짓 밖에 할줄 모르는 저능아 답다고 할 수 있다.


 4. 결말

  자정을 넘긴 00시 11분. 전쟁 선포 시스템이 개편되었고
  스트리머를 괴롭히던 악질 길드의 길드장들 모두 정지됨으로 사건은 마무리 된다.


 오늘 사건은
    쟁 패치 필요성이 있었는가?
    시스템 악용으로 인한 피해자가 있었는가?
    피해자가 게임도 못할정도로 고통받는가?
    한명을 대상으로 다수가 피해를 받았는가?
    일방쟁에 납득할만한 정당성이 있었는가?
    저게 pvp라고 부를만한 컨텐츠인가?
    일방쟁 유지로 인한 부작용이 일방쟁 삭제보다 큰가?

 를 모두 보여준 사건으로, 디렉터의 결단이 급하게 정한 결정이 아닌
얼마나 오래 고민하고 결정한 패치인지 알려주는 직접적인 사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