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에서 이제 취임 2주차를 갓 넘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하겠다는 폭탄 발언이 나왔다.

앨 그린 하원의원(민주‧텍사스)은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인종 청소를 저지르고 있다”고 맹비판하며 “인종 청소는 반인륜적인 범죄다. 나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린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사유로 언급한 ‘인종 청소’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밝힌 ‘미국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소유·개발 구상’에서 비롯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분쟁과 관련한 해법으로 미국이 장기간 이 지역을 관리하며 개발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또 네타냐후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가자지구가 대규모 파괴를 겪은 상황에서 미국이 개입해 가자지구를 ‘장악’(take over) 할 것이라는 거친 표현을 쓰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과 국제사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해법이 ‘두 국가 해법’(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독립된 영토와 국가를 갖고 평화롭게 공존하는 방안)을 근간으로 하는 중동 질서를 뒤흔들었다는 비판을 받았고, 결국 취임 16일 만에 의회에서 대통령 탄핵론까지 제기되는 후폭풍에 직면했다.


너무 막나가긴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