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발표된 ‘THE 아시아 대학평가 2025’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학들 중 최상위를 차지했던 서울대와 2위였던 연세대 모두 작년보다 순위가 하락했다. 재작년 11위였던 서울대는 작년 14위, 올해는 15위로 나타나면서 3년 연속 내려갔다. 2023년 13위, 2024년 17위를 기록했던 연세대도 올해 19위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아시아 대학평가에서는 중국 대학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전반적으로 순위에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중국 본토 대학들이 작년과 동일하게 톱10 중 절반을 차지했다. 수년째 1·2위인 칭화대, 베이징대가 그대로 자리를 지켰고, 푸단대와 저장대가 한 칸 씩 오른 7, 8위를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교통대가 7위에서 10위로 하락했을 뿐 나머지는 큰 차이가 없었다. THE 측은 “올해 평가에서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한 중국 대학이 25개에 달했다”며 “중국 대학들의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중국의 강세가 이어지는 배경으로는 중국 정부의 쌍일류(Double First-Class) 프로젝트와 대규모 투자가 꼽혔다. 중국은 2015년 세계 일류 대학과 학과를 육성한다는 목표로 쌍일류 프로젝트를 시작해 총 137개 대학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42개 대학은 세계 톱클래스 수준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대학으로 지정됐다. 빌리 웡 THE 수석 데이터 과학자는 “2022년까지는 쌍일류 프로젝트 선정 대학과 다른 대학들과의 격차가 크지 않았으나, 2024년에는 그 차이가 거의 두 배가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