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보면 12월 3일 쿠테타 당일
평소 새벽 일찍 출근해서 밤엔 일찍 자는 편인데 그날따라 잠이 안 와서
11시까지 침대 굴러다니다 잠깐 뉴스 들어가보니 속보 비상계엄 선포
뭐지 꿈인가 싶어서 이것저것 검색해보려니 인터넷 끊긴 것처럼
네이버 검색도 안 되고 뉴스 댓글란 증발
진짜 큰일이다 싶어 동료 직원에게 톡 연락하고 바로 차 끌고 회사로 출발
아침에 계엄 때문에 차량 통제되면 회사는 또 어쩌나 싶어 
일단 무작정 운전해서 가면서 혹시 군인들 벌써 배치됐나 살피고
라디오에선 충격받았다는 얘기만 나오고 있고
사무실 도착해서 유튜브로 국회 상황 모니터링하면서
극적으로 의원들 월담 진입해서 계엄해제 결의하는 거 보고
아무도 없는 새벽 사무실에서 혼자 물개박수 침
그러고 나니 폭풍처럼 밀려오는 분노와 증오감
12월 7일 여의도로 달려가 국회의사당 정문 바로 앞에서
탄핵 외치고 탄핵표결 불참한 내란당 의원들에게 다같이 분노 토하고
그 다음주 14일에 또 여의도로 달려가 탄핵 인용 외치고 극적으로 인용된 순간
다같이 도파민 터져서 얼싸안고 노래부르던 그 날들
벌써 반년이 흘렀지만 내란수괴 파면 외에 지지부진하던 내란 척결
대법 사법쿠테타에 내란수괴 석방까지 대체 얼마나 뿌리 깊이 썩었는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새로운 의혹들 폭로들 이제 리박스쿨까지
이제 드디어 끝낼 때가 왔네요
투표는 총칼보다 더 강한 무기입니다
사전투표 안 하신 분들 내일 투표 꼭 해서 압도적 승리로 내란 척결합시다
우린 그냥 이겨선 안 되고 압도적으로 이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