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전에 조훈현, 이창호도 있었지만..
이세돌 그는 좀 남달랐다.
어려운 환경에서 부모님께서 돈을 빌려가며 대회를 출전했고,
그렇게 13세에 프로에 입단하여 스트레스성 기관지염으로 실어증에 걸려 목소리가 변하였다. 하지만 고군분투하여 18세라는 나이에 32연승이란 대기록을 세우고, 세계 메이저 바둑대회에서 14번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후 불합리한 조항이 있던 바둑기사회에서 형과 함께 탈퇴한것은 마치 서태지가 저작권에 불만을 갖고 음원협회에서 탈퇴한 것과 비슷한 사건이었다.
그런 그는 머신러닝이라는, 종전의 AI와 기틀부터 다른 인공지능과의 대결이라는 시험대에 올라, 전 바둑인과 인간 대표로 선정되어 싸우게되고..
3번의 연패 끝에 인공지능으로서는 계산하지 못하는 끼워넣는 착수로 오류를 일으켜 이후 다시는 없는 인간으로서의 1승을 거둔다.
이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바둑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볼 수 없다며, 가장 미쳐있었고, 가장 사랑했던 바둑계를 풍운아처럼 떠난다.
지금은 짧지만 컴퓨터 김정환을 거쳐서, 독보적인 세계 원탑 신진서의 시대이지만, 아직도 바둑하면 미친듯한 전투바둑, 불리한 상황에서 벼랑끝까지 적을 몰고가 싸우다 역전하는 이세돌의 바둑이 그리운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