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점심시간 찾은 서울 여의도에서도 양산을 쓴 남성들을 볼 수 있었다. 회사 사무실에 UV코팅이 된 삼단 우산을 비치해 둔다는 이석현(36) 씨는 “지난해 양산을 들고 다니던 후배 직원을 따라 구매했다”며 “양산을 쓰지 않을 때는 ‘남자가 양산을 왜 쓰냐’는 시각이었지만, 직접 써보니 시원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영업직으로 근무하는 강민성(31) 씨는 “지하철을 타고 외근을 나갈 일이 많아 피부 보호 목적으로 구매했다”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시선이 신경 쓰였지만, 요즘에는 양산을 쓰는 남자들이 많아 신경 쓰이지 않는다”고 했다.

일본에선 2018년부터 ‘남성 양산쓰기 운동’이 유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환경부 격인 환경성과 지방자치단체들이 직접 양산 보급 활동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