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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27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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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과학은 세계 제일? 제조업은 한국이 주워담는중![]()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1238391i 23분마다 문 닫는 독일 제조업의 위기 독일 제조업의 상징인 ’미텔슈탄트(Mittelstand)’가 흔들리고 있다. 130년 역사를 자랑하던 히든 챔피언들이 줄줄이 외국 자본에 매각되거나 폐업을 선택하는 상황이다. 독일국영개발은행(KfW)의 조사에 따르면, 2025년 말까지 23만1천개의 미텔슈탄트 소유주가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6만7천5백개가 증가한 수치로, 평균적으로 매 23분마다 한 개 기업이 문을 닫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독일의 과학력은 세계제일”이라는 명성은 이제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한때 세계 수출 1위를 차지하며 유럽 경제의 엔진으로 불리던 독일이 어떻게 이런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는지 살펴본다. 한국이 주워담는 독일 히든 챔피언 줄줄이 매물로 나온 세계적 기업들 독일 제조업의 자존심이던 기업들이 속속 외국 자본에 넘어가고 있다. 가장 최근의 사례만 보더라도 그 심각성을 알 수 있다. 2025년 8월, 국내 최대 공작기계 업체 DN솔루션즈는 독일 헬러(Heller) 그룹 인수를 발표했다. 1894년 독일 뉘르팅겐의 장인 공방에서 시작된 헬러는 자동차·항공우주·방산 등 고난도 초정밀 공정에 특화된 독일 대표 하이엔드 공작기계 업체다. 4대에 걸쳐 가족 경영을 이어가던 이 회사가 678억원에 매각을 결정한 배경에는 코로나19 이후 공급망 위기와 독일 완성차 산업의 부진이 있었다. 헬러의 부채비율은 386%로 치솟았고,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관세 전쟁까지 겹치면서 미텔슈탄트에 머물러서는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판단이 섰다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Harman)도 2024년 12월 독일 자동차 부품사 ZF 프리드리히스하펜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부를 15억 유로(약 2조6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약 3,750명의 직원이 하만으로 이전될 예정이며, 거래는 2026년 하반기에 완료될 전망이다 위기의 시작: 2015년 DMG 매각 독일 산업계는 2015년을 독일 미텔슈탄트 위기의 시작점으로 여긴다. 이 해에 독일 공작기계의 자존심으로 통하던 DMG가 일본 모리세이키(DMG Mori Seiki)에 인수되었다. 1870년 독일 빌레펠트 내 작은 선반 제작소에서 출발한 DMG는 길데마이스터를 중심으로 덱켈, 마호 등 세 개 기업이 합쳐진 미텔슈탄트 신화의 상징이었다. 이후 독일 대표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해외 업체에 팔렸다. 2016년에는 세계 2위 산업 로봇 업체 쿠카(KUKA)가 중국 메이디그룹(Midea)에 45억 유로(약 6조원)에 넘어갔다. 같은 해 세계 최대 플라스틱 가공기계 업체 크라우스마파이(KraussMaffei)도 중국화공그룹(ChemChina)에 약 1조3천억원에 매각됐다. 최근 메가딜: DB 쉥커와 비스만 매각 가장 큰 충격은 2024-2025년에 일어났다. 2024년 초 미국 캐리어(Carrier)는 독일 냉난방공조 기업 비스만 클라이밋 솔루션(Viessmann Climate Solutions)을 120억 유로(약 16조원)에 인수했다. 2025년 4월에는 독일철도(DB)의 물류 자회사 DB 쉥커(Schenker)가 덴마크 DSV에 143억 유로(약 19조원)에 매각되면서 독일 및 물류업계 역사상 최대 거래로 기록됐다. 심지어 파산한 기업의 자산까지 외국 자본이 사들이고 있다. 독일 자동화 설비 제조기업 만츠AG(Manz AG)는 2024년 12월 파산을 신청했고, 2025년 2월 테슬라가 그 자산과 300여명의 직원을 인수했다. 독일 내 전기차 산업 위축 여파로 예상 주문이 들어오지 않아 재정난을 겪던 만츠는 결국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왜 독일 제조업이 무너지는가 1. 고령화와 승계 위기: 가족이 외면하는 기업 독일 미텔슈탄트가 직면한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후계자 부족이다. KfW의 조사에 따르면 23만1천개 기업이 폐업을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족 구성원의 승계 무관심과 소유주의 고령화다. 이 두 요인이 예상 폐업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중소기업 리더의 51%가 이미 55세 이상이며, 이 비율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미텔슈탄트 소유주 중 60세 이상이 39%로, 독일 전체 인구의 30%보다 훨씬 높다는 점이다. 인구통계학적으로 볼 때, 소유주들은 일반 대중보다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고 있다. “나에게는 아들이 없고, 있는 자녀는 완전히 다른 진로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일부 직원들이 관심을 보일 수 있지만, 그 정도의 책임을 떠안는 것을 주저하는 것 같습니다.” 62세의 난방·환기·공조 기업 소유주 루돌프 키슬링(Rudolf Kiessling)의 말은 많은 미텔슈탄트 경영자들의 상황을 대변한다. 자녀들은 자영업의 어려움이나 창업자의 고충을 직접 목격하며 기업 승계에 두려움을 갖게 된다. 대기업 취업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의 커리어 지향 변화도 한몫한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 권준화 연구위원은 “고령화에 따른 승계난과 탈원전·러-우 전쟁이 부른 에너지비 급등으로 독일 내 제조업의 경쟁력이 구조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디지털·탈탄소 전환이 요구하는 투자 규모가 기존 미텔슈탄트의 내부 자본 역량을 넘어서면서 기업들이 매각과 외부 투자 유치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2. 에너지 비용 폭증: 탈원전의 역습 독일 제조업 위기의 직접적인 촉매제는 에너지 비용 급등이다. 독일은 2023년 4월 마지막 원전 3기를 폐쇄하며 사실상 원전 없는 국가가 되었다. 그러나 같은 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천연가스 공급이 급감하면서 에너지 비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수치가 말해주는 상황은 심각하다. 독일의 2024년 하반기 전기요금은 킬로와트시(㎾h)당 평균 41.6센트로, EU 27개국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EU 평균 28.5센트보다 46% 높은 수치다. 2023년 평균 도매 전력 가격은 2019-2021년 수준의 두 배로 치솟았고, 지난 겨울에는 평상시의 10배까지 폭등하기도 했다. 독일연방통계청(Destatis)과 산업단체들은 이러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독일 제조업에 치명타를 가했다고 분석한다. 독일 내 화학기업 10곳 중 1곳은 생산을 영구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화학기업 바스프(BASF)는 2024년 독일 루트비히스하펜 본사 축소와 공장 폐쇄를 포함해 2,600개의 일자리를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산업도 예외가 아니다. 독일 자동차 부문의 에너지 비용은 2022년에만 20%가 증가했으며, 2023년에도 유사한 추세가 이어졌다. 폭스바겐(Volkswagen)은 2024년부터 독일 내 공장 10곳 중 3곳을 폐쇄하고 수만 명 규모의 일자리를 감축하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탈원전 결정이 독일 산업 경쟁력의 구조적 약화를 가속화했다”며 “기술·수출 중심의 발전 전략이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독일의 전력요금은 유럽 내에서도 높은 수준으로, 제조업체들은 전력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감산하거나 공장을 이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독일 정부도 뒤늦게 대응에 나섰다. 2026년 1월부터 산업용 전기료를 메가와트시(㎿h)당 50유로로 낮추고 차액을 정부 보조금으로 메워주기 시작했다. 그러나 보조금을 반영한 독일 산업용 전기료(㎾h당 70~80원)는 여전히 미국(112원), 중국(129.4원)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3. 중국의 추격: 30% 싼 가격, 좁혀진 기술 격차 독일 제조업이 직면한 또 다른 위협은 중국의 급속한 부상이다. 중국 자본재는 독일산보다 평균 30% 저렴한 데다 품질 격차도 크게 좁혀졌다. 독일기계공업협회(VDMA)에 따르면 중국의 대유럽 기계 수출은 6년 만에 두 배로 늘어 2025년 500억 유로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선다. 중국은 ‘제조 2025(Made in China 2025)’ 계획을 통해 기술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독일 산업용 가공기계 제조업체 트럼프(Trumpf)는 세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1년 새 16% 감소해 43억 유로에 그쳤고, 본사가 위치한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디칭겐은 지방세수가 80% 줄어 긴축 재정을 선포했다. 독일 자동차 업계뿐 아니라 기계·금속 산업 전반이 타격을 입으면서 실업률도 6.3%로 상승했다. 한때 유럽의 고용 기적(labour market miracle)을 보여주던 독일이 이제는 일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4. AI 시대 적응 실패: 장인 정신의 한계 디지털 전환과 AI 시대에 독일 미텔슈탄트는 적응에 실패하고 있다. 관리 컨설팅 회사 호르바트(Horvath)의 조사에 따르면, 독일 미텔슈탄트는 2025년 매출의 0.35%를 AI 기술에 투자했는데, 이는 2024년 0.41%에서 오히려 감소한 수치다. 반면 전체 기업 평균 AI 투자는 2024년 0.40%에서 2025년 0.5%로 증가했다. 미텔슈탄트의 AI 투자가 시장 평균보다 약 30% 낮은 수준이다. 대규모 투자와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가 필수가 된 AI 시대에, 장인 정신과 전통만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미텔슈탄트의 강점이었던 가족 경영과 장기적 비전은 역설적으로 빠른 디지털 전환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숫자로 보는 독일 제조업 붕괴 독일 경제의 침체는 통계 수치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독일은 2023년 GDP 성장률 -0.9%에 이어 2024년에도 -0.5%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역성장을 겪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긴 경기 침체다. 산업 생산 지표는 더욱 암울하다. 2025년 1~11월 독일 산업 생산은 전년 대비 1.2% 감소했으며, 자동차 생산은 2.4%, 기계설비 제조는 2.3% 각각 하락했다. 2018년 대비 산업 생산은 14% 낮은 수준이며, 자동차 생산은 20% 이상 감소한 상태다. 2025년 8월에는 산업 생산이 전월 대비 4.3% 급락하면서 2022년 3월(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자동차 산업은 18.5%나 폭락했으며, 기계·장비 제조(-6.2%), 제약(-10.3%), 컴퓨터·전자·광학 제품(-6.1%)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독일 ifo 경제연구소의 분석은 더욱 비관적이다. 2025년 8월 조사에서 독일 산업 기업 4곳 중 1곳이 EU 역외 국가들과 비교해 경쟁력이 하락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기계 공학 부문은 경쟁력 하락을 보고한 기업 비율이 22.2%에서 31.9%로 급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월에는 이 비율이 36.6%로 더욱 증가했다. 핸델스블라트 리서치 인스티튜트(Handelsblatt Research Institute)는 독일 경제가 “전후 역사상 최대 위기”에 처해 있다고 선언하며, 2025년에도 3년 연속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텔슈탄트와 히든 챔피언: 독일 제조업의 DNA 미텔슈탄트(Mittelstand)는 독일어로 ‘중간 계층’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종업원 500명, 연 매출 5천만 유로 이하의 중소·중견기업을 지칭한다. 이들은 독일 기업의 99%를 차지하며, 경제 생산의 50% 이상, 고용의 60%를 책임지는 독일 경제의 중추다. 그 중에서도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s)’은 미텔슈탄트의 정수다.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Hermann Simon)이 1990년 처음 명명한 이 개념은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1. 글로벌 시장에서 1~3위, 또는 대륙 내 1위의 시장 점유율 2. 연 매출 50억 달러 이하 3. 대중적 인지도 낮음 전 세계 히든 챔피언 2,690개 중 독일이 1,307개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한다. 오스트리아와 스위스를 포함한 독일어권 국가들에 히든 챔피언이 집중된 이유는 무엇일까? 히든 챔피언의 성공 요인은 명확하다. 극도의 집중(Focus), 글로벌화, 높은 수직 계열화가 핵심이다. 이들은 대량 시장의 큰 점유율을 추구하지 않고, 틈새 시장과 프리미엄 가격 전략을 추구한다. 가족 소유로 주식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경우가 많으며, 외부 자금 조달이 적고 여러 세대에 걸쳐 장기적 비전을 유지한다. 그러나 이러한 강점이 오늘날 약점으로 전환되고 있다. 가족 경영 구조는 승계 문제를 야기하고, 틈새 시장 집중은 빠른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게 만든다. 높은 수직 계열화는 공급망 유연성을 떨어뜨리며, 내부 자본 의존은 디지털·탈탄소 전환에 필요한 대규모 투자를 제약한다. 독일의 선택: 쇠퇴인가, 재도약인가 독일 제조업의 위기는 단순한 경기 순환이 아니라 구조적 전환의 문제다. 탈탄소화가 어려운 산업 구조, 수출 의존도,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산업 등이 모두 약점으로 바뀌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중국의 기술 굴기가 겹치면서 독일의 전통적 경쟁력이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독일이 1990년대 ’유럽의 병자(sick man of Europe)’라는 오명을 되찾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30년 이상 경력의 기업 구조조정 컨설턴트 안드레아스 뤼터(Andreas Rüther)는 “닷컴 버블, 9/11 테러, 글로벌 금융 위기, 유로존 위기, 코로나19까지 모두 겪었지만, 지금 독일 재계에선 전례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완전히 다른 차원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희망의 불씨는 남아 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 정부는 부채 한도를 완화해 향후 10년간 인프라와 국방에 최대 1조 유로를 투자하기로 했다. 골드만삭스는 2026년 독일 성장률이 1.4%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이 다시 일어서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에너지 정책의 현실화, 디지털 전환 가속화, 미텔슈탄트의 승계 시스템 개혁, 그리고 무엇보다 글로벌 경쟁 환경 변화에 대한 신속한 적응이 필요하다. 독일의 ‘과학력 세계제일’ 신화가 현실로 남을지, 아니면 역사 속으로 사라질지는 앞으로 몇 년이 결정할 것이다. 한국 기업들이 독일의 히든 챔피언을 인수하는 현상은 양면성을 지닌다. 한국에게는 선진 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할 기회지만, 독일에게는 산업 공동화의 신호탄이다. DN솔루션즈의 김원종 대표는 “이 인수는 글로벌 제조업계에 놀라운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지만, 독일 입장에서는 자국의 기술과 일자리가 해외로 유출되는 아픈 현실이다. 독일 제조업의 위기는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에너지 정책의 실패, 인구 고령화, 디지털 전환 지연—이 모든 문제는 한국도 직면하고 있거나 곧 마주할 과제들이다. 독일의 오늘이 우리의 내일이 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교훈을 얻고 대비해야 할 것이다 https://biz.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5/11/13/7GWQCFSLJFHPXLJK4W6AKX7JCY/ 등 172개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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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당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더 꿈꾸고, 배우고, 행동하고, 성장하게 한다면, 당신은 분명 지도제작자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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