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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christiantoday.co.kr/view.htm?id=267894


탤런트 김수미 씨가 심각한 우울증으로 고통을 겪고 있을 때 일이다. 나쁜 일은 겹쳐서 온다더니, 김수미 씨 남편이 사업 실패를 겪으면서 빚더미에 올라앉아 쩔쩔 매는 상황까지 이르렀었다. 돈이 많은 친척들까지도 김수미 씨를 외면하게 되었다. 김수미 씨는 급한 대로 동료들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면서 몇백만 원씩 돈을 빌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안 김혜자 씨가 김수미 씨에게 정색을 하며 말했다. “얘, 넌 왜 나한테 돈 빌려 달라는 소리를 안 하니? 추접스럽게 몇백씩 꾸지 말고, 필요한 돈이 얼마나 되니?” 하며 김수미씨 앞에 통장을 꺼내놓았다. “이거 내 전 재산이야. 나는 돈 쓸 일 없어. 다음 달에 아프리카에 가려고 했는데 아프리카가 여기 있네. 다 찾아서 해결해. 그리고 갚지 마. 혹시 돈이 넘쳐나면 그 때 주든지.” 김수미 씨는 그 통장을 받아 지고 있던 빚을 모두 청산했다. 그 돈은 나중에야 갚을 수 있었지만….

피를 이어받은 사람도 아니고 친해 봐야 결국 남남인 자기에게 자신의 전 재산을 다 내어준 것에 김수미 씨는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입장이 바뀌어 김혜자 씨가 그렇게 어려웠다면 자신은 그럴 수 없었을 거라고 하면서. 김수미 씨는 그런 김혜자 씨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언니, 언니가 아프리카에서 포로로 납치되면 내가 나서서 포로 교환하자고 말할 거야. 나 꼭 언니를 구할 거야.” 그렇게 힘들고 어려울 때 자신을 위해 기꺼이 자기의 전 재산을 내어준 김혜자 씨에게, 김수미 씨는 자신의 목숨도 내놓을 수 있을 정도의 강한 사랑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살면서 이런 친구를 한 명이라도 갖게 된다면, 세상 참 잘 살았다고 할 수 있겠다. “이웃사촌”이란 말도 혈연관계의 사촌보다 매일 만나서 실제적인 문제를 돕고 의논할 수 있는 게 더욱 소중하다는 이야기이리라.



대단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