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일단 오버롤 굿맨, 라천배 배굿~엑셀, 주력전차(9티어) 유니컴이다.

(요즘 자주포 키우느라 레이팅 상승이 좀 더뎌짐)

 

여기 팁게에 여러 팁들이 있지만, 걔네들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팁글은 별로 되지 않는 것 같아 나름 팁글을 남겨보고자 한다.

나중에 떡볶이편, 애버리지편도 적어보려 한다.

 

일단 정의상으로 WN8 레이팅이 검게 보이는(300+a), 이른바 답이 없는 계층을 석탄이라 한다.

이 석탄들은 게임상에서 도찐개찐인 떡볶이가 보기에도 참 기본이 안됐다고 느껴질만큼 좀... 플레이가 영 아니다.

그런 그들에게도 게임하면서 나름의 생각하고 행동하는 원칙이 있을진데,

그 행동 패턴에서 스스로도 체감할 부분 지적하여 플레이 모토에서부터 변화를 꾀하고자 한다.

 

 

가장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너가 조준하고 있는, 또는 조준할 상대가 어떻게 행동했으면 좋겠는가 하는 너의 바람과 반대로 행동하라.

이제 이해되도록 설명해준다.

 

 스스로의 실력이 상당히 변변찮음에도, 석탄에게도 분명 공략하기 쉬운 상대가 있다. 한마디로, 만만한 놈들 있다.

그놈들이 만만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놈들의 행동과는 반대로 한다면, 너는 적어도 상대로부터 그리 만만하게 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다음으로 몇 가지 예를 나열해보겠다.

 

 

1. 상대가 가만히 있으면 타격하기 쉽다.

 

 쉽지? 근데 쉬운 것도 못하는게 너ㄴ...

 물론 육감이 없는 상태에서부터 얘기하고자 한다. 월탱의 시야는 FPS와 똑같지는 않아서 피격한 상대가 타격한 상대를 볼 수 없긴 하지만, 적어도 네가 때리고 있는 상대도 마찬가지로 널 보고있을 수 있다, 조준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러니까 언제까지고 같은 자리에서 부동자세로 격발하기 보다는 언제든 움직일 준비를 해두자.

 같은 이치로 당연한 말이지만, 맞으면 움직이자. 계속 맞고 있는데도 회피하지 않는 애들 때리기 참 쉽지 않던가? 그리고 순식간에 파괴당하지 않던가? 완전히 1:1 맞다이가 아닌 이상 맞아도 꿈쩍하지 않는 너는 적들의 좋은 먹잇감이다.

 

 

2. 홀로 적진에 뛰어드는 놈(일명 RR뒈짖) 잡기 참 쉽다. 그놈 얼마 못가 죽더라.

 

 극초반에 RR뒈짖 하는 아이 머~얼리서 저격하기 참 편하지 않나? 그렇게 하는 아이 치고 오래 살아서 캐리하는 아이 봤어? 그리고 극초반 죽은 녀석이 게임의 승패에 기여하는 바가 있을까? 당장 결과창의 경험치를 보면...

 너가 그러면 뭐가 너에게 좋을까???

 

 

3. 낮은 티어인데 혼자서 개기는 놈 잡기란 쉽다.

 

 로마숫자 읽을 줄 알고 산수를 할 줄 안다면, 숫자 낮은 것보다 숫자 큰 게 더 강하겠지? 체력 숫자도 그렇고. 그런 약해빠진 놈은 내가 몇 번 안쏴도 죽더라. 그래서 너가 다수의 적을 포착했을 때 가장 먼저 노리는 상대가 누구지? 포의 관통력, 공격력, 장갑 수치 그런건 다 집어치우고 그냥 숫자 높으면 센거야.

 그러면 니가 낮은 티어인데 높은 티어한테 함부로 들이대는거 아냐. 낮은 티어가 잡혔으면 좀 천천히 플레이해. 아군의 높은 티어 입장에서는 낮은 티어라도 살아있는 게 이득이야. 너가 아무리 탑티어라도 적 저티어는 안죽는데 아군 저티어는 죽어나가서 머릿수부터 적팀에게 밀리면 이기겠다는 생각이 드니? 앞으로는 적팀에게 그런 인상을 심어주는 게 어떨까?

 

 

4. 앞보다는 옆과 뒤를 보인 놈에게 데미지 박기란 쉽다.

 

 장갑 수치, 경사도, 약점 이런 건 복잡하니 요구하지도 않는다. 다만 모든 전차가 옆구리와 궁뎅이가 공략하기 쉽다는 것 정도는 알거다. 그러니까 넌 대놓고 적에게 옆구리나 궁뎅이를 내어주지 마라.

 상대의 위치를 예상해서... 뭐 이런 얘기는 절대 아니고 그냥 간단하다. 조준하고 있는 적에게 계속해서 노리기 쉬운 곳을 내주지 마라. 차체 좀 정면으로 선회해 제발.

 

 

5. 어느 한쪽에 올인한 적팀을 왠지는 모르지만 쉽게 이기곤 한다.

 

 왜 그런지는 설명하면 길다, 그래서 굳이 이유를 다 서술하진 않겠다. 그런데 적어도 학습효과, 아니 정상적인 기억력이 있다면 그런 팀들 곧잘 이겼을 거다. 그러니까 너는 올인하지 마라. 팀이 올인을 해주면 최소한 올인은 안좋다고 채팅을 하든가 올인라인에 편승하지는 말자. 아 물론 재미있게 지는 게 게임의 목표라면 맘대로 해.

 

 

6. 후반에 점령과는 담을 쌓아논 적팀을 공략하기는 쉽다.

 

 당연히 쉽지. 다 찾아서 때려부수면 되니까. 그런데 그렇지 않을 때도 있지 않나? 세력이 비등비등하거나 열세일 때 적이 점령을 하면, 적어도 1초는 '생각'이라는 걸 해보지 않아? 가야할지 말지를. 아군 진지의 점령이 시작되었는지 어쩐지도 모를 정도로 시각장애에 청각장애는 아니겠지.

 그러니까 점령을 하면 편하게 이길 수도 있거니와 적에게 나름의 선택을 강요하게 되잖아? 점령이란 거 적 진지에 도착하면 일단 해보기라도 하자 좀. 네 탱크가 스포츠카만큼 미친듯이 빠르고 네 조종실력이 유니컴은 아니잖아. 적 탱크 찾는 데 한세월일 수도 있고, 그냥 기다렸다 오는 거 잡는 게 편하지 않냐? 그리고 무엇보다도 점령해서 이겼다고 패널티를 주진 않는다고 이 게임은...

 

 

+ (주제와 상관없는) 핑과 채팅은 보라고 있는거야...

 다들 문맹에 색맹에 농아 아니지? 잡담은 당연히 볼 필요 없지만 게임에 관련된 건 팀이 이유가 있으니까 쓴 거 아니겠냐. 욕을 붙여가며 쓴 글을 꾸역꾸역 읽으라고는 안하는데, 정상적인 게임 관련 채팅을 통짜로 무시하는 것도 도리가 아니라고 보는데. 핑도 마찬가지로 이유가 있으니 찍은 거 아니겠냐고... 뭐 물론 아직 맵리가 힘들면 핑은 그렇다 쳐도 채팅 읽는 건 맵리랑 상관없겠지? 오른쪽 아래 구석탱이에 작다랗게 있는 건 못봐도 왼쪽 중앙에 꽤나 크게 적어놓은 글씨는 읽을 수 있는 거 아니냐고... 한 번쯤 읽어봐, 도움될 지 누가 알아.

 

 

게임 재미있으라고 하는 건 아는데, 어느 정도는 알아야 재미가 있는거지, 거의 아무 것도 못하고 전후좌우 뽈뽈대다가 뭣도 모르고 죽어나가는 거에서 재미를 느낀다면, 너는 진성 마조거나 아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