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에 오랜만에 글을 올려보네요

점점 바빠지는 현실의 삶에 찌들어 살다보니 그렇게 빠졌던 월탱도 어느사이에 접어버리게 되었고

그렇게 몇 개월 지나가다가





오랜만에 이 만화를 다시 보니까 갑자기 월탱 생각이 나더랍니다.

그래서 월탱을 다시 '즐기는 정도' 만 하려고 게임을 깔았고, 인벤을 들러서 여기저기 뒤적거리면 분위기를 파악했는데

'T-22 조작사건'

이 가장 눈에 띄었고, 그 외에 점점 줄어드는 유저들, 워코의 힘빠진 운영 

등 이런저런 여건을 따지니 월탱을 한섭에서 하긴 좀 힘들지 않을까 싶어서 

아시아섭에서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도전해봤습니다. 

일단 거진 3개월만에 다시 플레이 하는거니까 실력이 줄진 않았을까 하는 걱정도 앞선게 사실입니다만,


'어차피 게임이니까 실력이고 나발이고 그냥 내꼴리는대로 재밌게만 하자'


라는 마인드로 그냥 시작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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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아시아섭 홈페이지를 가면 뭣보다 '걸즈 앤 판처' 만화의 모드팩이 배포되고 있습니다.

한섭에서 할 때에도 순정으로 게임을 하였기 때문에 특별히 모드같은것은 없어도 되었지만,

만화에 나온 전차를 몰고 싶었으니까 특별히 홈피에서 제공하는 모드를 다운받아서 깔았죠.


모드를 깔면 특정 전차의 생김새가 만화에 나온 대로 바뀌며, 전차병들이 말하는 목소리도 만화에 나온대로 나옵니다




이런 느낌이죠. 개인적으로 저 뒤 깃발달고 뒤뚱뒤뚱 거리는 4호전차를 보면 그냥 귀엽습니다.

아무튼 주기적으로 게임을 하진 못하고 시간 날 때 가끔 하는 수준이라 

한섭에서 할 때처럼 월탱에 불살라볼 상황은 되지 않고, 그런 점이 아쉽긴 하지만 뭐 저도 먹고살아야 하긴 하니까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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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아시아 섭에서의 핑을 봅시다.



약 80~ 120 정도 나옵니다.

이 핑에 대한 문제는 후술할 '플레이 스타일' 에서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인원수는 윗 그림에 나온대로 한국시각 오후 11시 쯤, 일만 칠천명 정도의 인원수라고 보면 됩니다.

제가 한섭에서 할때 본 최대 인원수가 일만 사천명이었던걸 생각하면 많긴 하네요 

짤은 1개월전 골탱 88 판터 마스터 컷. 한섭에서도 12만원 한번에 벌어 본 적이 없었는데 왠지 뿌듯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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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서론은 이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죠.


위에 적은 '플레이 스타일' 말입니다만, 이게 위의 80 ~ 120 정도의 핑에서 생각보다 미묘한 차이를 나타내가 됩니다.

한섭에서는 거의 10~ 20 정도의 핑이었죠.


제가 한섭을 할 때 총 게임 수가 3만 3천판 정도였으며, 그중에서 

독일 10티어 중형 '오공맘' 만 약 9천판을 탔습니다. 


오공맘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느린 발사 속도와 포탑의 물렁함이 가장 큰 문제였으며 


그런 약점을 해결 하기 위해서 옥탄 가솔린에 초콜릿까지 퍼먹이는 극단적인 세팅과 

약 9천판 타면서 삽질한 이런저런 경험에 의해 축적된 '포탑 도리도리' 혹은 '포신으로 가리기' 

그리고 최초 근접전을 벌이기 전에 '강력한' 한방을 먹이기 위한 충각 세팅 등 이런저런 연구를 하였죠.



그런데 위에 적은 저 모든 것은 '핑이 낮을때나' 가능한 전법입니다.


포신 가리기를 하려고 해도 분명히 가렸는데 데미지는 들어온다던가

스프로킷 예측 사격을 하였을 시 

'빗나갔다고 생각했는데 상대 전차에 데미지가 먼저 뜨고 피격모션이 나중에 뜬다던가'

'맞았다고 생각했는데 상대 전차를 그냥 통과한다던가'


하는 문제가 꽤나 발생합니다. 

그러다보니 중형 간의 근접전투에서 컨트롤로 커버할 수 있는 영역이 상당히 줄어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일 전차처럼 전체적으로 둔중한 중형들 보다는 '깡방어력'이 좋은 소련 중형

들을 운용하는게 훨씬 좋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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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어떤 운영법이 필요한가?


주관적인 판단이지만, 중형 유저 기준으로 기준으로 한섭에서 

'최초 스팟을 띄우고, 근접전을 통해 상대 중형을 잘라먹는 일선 플레이'

유형의 유저라면 아시아섭에서 허우적 댈 가능성이 있습니다. 빼꼼샷이라던가, 스팟을 띄우기 위해 해치만 살짝 내미는

등의 플레이가 저 미묘한 핑문제 때문에 안맞을것 같은데 보이지도 않는 곳에서 날아온 탄에 맞은 후, 피격모션이 

나타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요. 



이러한 문제가 '레이팅' 문제까지 생각하게 된다면... 어떤 유형의 플레이를 하게 될건지 다들 예상하시라 생각합니다.




정리하자면, 한섭에서 잘하는 사람들의 유형중, 일선 플레이어는 아시아에서 전투 결과가 생각보다 만족스럽지 않을

것이지만, 한섭에서도 중장거리 전투위주로 하는 유저라면 아시아 섭이라도 큰 레이팅 저하 현상은 나오지 않을 

겁니다. 오히려 전체 실력분포상 레이팅이 한섭보다 훨씬 올라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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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하나, 제 경우에 아시아섭에서 시작할 때 처음부터 8티어 골탱을 지르고 시작했습니다.

88 판터를 샀죠 ㅋ

한섭에서도 오공맘을 타고 다녔는데, 아시아 섭에서도 오공맘을 몰아보고 싶어서요. 크레딧도 모을겸 하나 샀는데


위에 설명한 문제들 + 줄어버린 실력 + 0스킬 승무원 +

이큅이 없다 ㅡㅜ

그 무엇보다도 '10티어' 이상의 고티어 전투에서는 

한섭이나 아시아 섭이나 실력차이가 생각보다 없다

이런게 합쳐지면서 폭망 ㅋ


일단 아시아 섭의 라인이 한섭과 약간 다르긴 합니다. 그걸 인정하지 못하고 한섭과 같은 라인으로 달려갔다가

아군의 지원없이 혼자 폭삭 죽는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냥 아시아 섭은 새로운 월탱의 세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한 라인, 혹은 맵리딩을 커버하는게 근접전투인데, 핑문제 때문에 아시아 섭에서는 근접박투에서 자기보다 못하는

유저를 '압도적' 으로 쳐발라버리는게 한섭과 달리 불가능합니다. 

물론 저티어에서는 압도적으로 바를수 있죠. 여기서는 8티어 이상에서 88판터 기준으로 설명드린겁니다.

그냥 라인전 익힌다고 생각하고 다시 월탱을

공부하시면 됩니다. 그렇다 해도 말도 안되는 라인형성이 이루어지진 않으니까 기본 실력만 높다면 얼마든지

아시아에서도 잘 하실 수 있을 겁니다.




88판터 약 200판 타면서 승률이 47% ㅋ

이런 개똥망....내손...ㅡㅜ


위에 적은 라인 및 맵리딩 문제를 인식하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저티어부터 차근차근 올리기 시작

현재 판터와 4호 전차를 주력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희한하게 레이팅이나 성적 둘다 88판터보다 좋게 나온단 말이죠.

확실히 88판터로 10티방 전투에서 살아남는게 힘들긴 합니다. 근데 난 예전엔 어떻게 한섭에서 88판터를 몰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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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림은 한섭에서의 wotinfo.net 에서의 최종성적



그리고 밑의 그림은 아시아 섭에서의 현재 레이팅 및 승률입니다.

88판터만 폭망하지 않았어도 승률과 레이팅은 더 올랐겠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아시아 섭에 맨땅에 헤딩한 결과라고 생각해야죠.


위의 동일인물(필자) 의 성적을 보시면, 결국 


한섭이나 아시아섭이나, 하는 사람이 같으면 실력도 거기에 걸맞게 평가된다

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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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정리

1. 아시아 섭의 핑은 80~120

: 중장거리 전투 유저는 아무 문제 없지만, 중형으로 근접전을 선호하는 유저는 핑문제가 생각보다 당황스러운 문제를

야기시킴. 적응하는데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


2. 아시아 섭의 라인은 한섭과는 다르다. 한섭에서 하던 버릇 그대로 하면 피보는 상황이 나오니까 

한섭에서 갈고닦은 자신의 기본기, 샷발이라던가 근접박투능력이라던가를 믿고 

맵리딩만 새로 파악하는게 나을것임. 최소한 한섭에서 처음 할 때보다 기본기 자체가 높은 상황에서 아시아 섭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같은 경기수 대비 실력은 훨씬 높게 평가받긴 할 것이다.


3. 판터의 콕콕신 플레이를 오랜만에 하니까 너무 재미쩡

4. 5티어에서 4호전차는 진짜 좋다. 고폭만 갈겨대도 당신은 유니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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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아시아 섭에서 입터는 유저가 한섭보다 비율적으로 적을까?

아직 500판도 안탔지만 적은것 맞다


그런데 그 적은 이유가 있는데, 당연히 서로간의 언어가 통하지 않아서다

절대 아시아 사람들이 착해서가 아니다.


필자가 영어로 쌍욕을 시전해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 한섭이었으면 당장 키배가 이루어졌겠지.

왜냐면 상대방이 영어로 말해도 못알아 듣기 때문이다. 

또한 상대방의 영어실력이 너무 높아서 그가 하는 영어의 뉘앙스를 필자가 못 따라갈 떄도 있다. 

즉 영어 기준으로 뜻이 통하기가 생각보다 힘들다는 점. 


얼굴보고 직접 말하라면 그나마 생각하는게 곧바로 튀어나오니까 의미전달이라도 할 수 있겠는데 

영어로 타자까지 치려고 하니까 손가락 꼬이고 채팅 칠 타이밍 다 놓치고 ㅋ


진짜 이겜 하면서 일본어, 베트남어까지 해야하나 어처구니 없는 고민 아닌 고민도 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