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이 강력한 주포와 연사가 빠른 주포 중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으실겁니다.
이 글은 그런 고민을 다소나마 덜어드리고자 작성했습니다.

먼저, 각각의 장단점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연사가 빠른 주포! 무엇이 좋을까?

1. DPM이 높다!
DPM이란, Damage Per Minutes의 약자로, '분당 데미지'를 의미합니다.
말 그대로 분당 투사가능 화력이라 이 수치가 높다면 적에게 같은 시간에 더 많은 화력을 쏟아부을 수 있다는 뜻이지요.
100% 다 그런건 아니지만, 동급의 주포라면 대개 연사가 빠른 주포가 이 DPM이 높습니다.

2. 낭비되는 데미지가 적다!
고연사 주포는 낭비되는 데미지가 적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좀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HP가 1이 남은 적을 죽이기 위해서(둘 다 관통이 가능하다는 전제 하에) 한방이 세든 적든 한대씩 쏴야 합니다.
체력이 1 남은 적에게 500짜리 데미지를 가진 포탄을 쏘는것보다 100짜리 데미지를 가진 포탄을 쏘는게 낭비되는 데미지가 훨씬 적겠죠.
또한, 1000짜리 HP를 가진 적에게 평균 데미지 500짜리 주포를 두 발 쐈는데, 499씩 두 번의 데미지가 들어갔다면 적의 HP는 2가 남아 한 발을 더 쏴야합니다.
이렇게 아슬아슬하게 죽지 않은 적을 처리하기 위해 긴 재장전을 기다려서 한 발을 더 쏴야하는건 좀 아깝죠.

3. 도그파이팅에 유리!
         도그파이팅, 말 그대로 개싸움에 유리합니다.
         서로 엄폐할 곳이 충분치 않거나 근거리 교전일 경우, 서로 무작정 화력 투사를 하게 됩니다.
         이때는 그냥 데미지 많이 주는쪽이 유리하겠죠?

4. 소구경포의 장점!
보통 연사가 빠른쪽이 소구경 주포입니다.
구경이 작을수록 발포시 위장 감소가 적어서 위장에 훨씬 유리합니다.

5. 탄값이 싸다!
대개 연사가 빠른 주포는 탄값이 쌉니다.
한방이 센 포탄과 같은 데미지량으로 비교해봐도 연사가 빠른 주포의 포탄 여러발이 더 싸요.

6. 적에게 골고루 상태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
한방이 센 주포의 경우, 보통은 한대 맞췄을때 맞춘 모듈이 고장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적은 수리도구를 이용하여 수리를 하게 되겠죠.
여기서 중요한 점은 '수리도구는 모듈 손상이든 모듈 파괴든 상관없이 복구시킨다'라는 점입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 적색 등(파괴)이 들어온 모듈은 보통 즉시 수리를 하기 때문에 한대 맞춰 고장을 내도 즉시 수리되어 전투에 지장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이죠.
반면 연사가 빠른 주포는 적의 모듈 내구도를 100% 다 까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모듈에 노란 불(손상)만 들어오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신 많이 쏴서 여기저기 노란불이 들어오면 소형 수리도구 하나로는 다 커버가 안되겠죠.
따라서 적 전차의 성능을 야금야금 갉아먹는데는 연사 빠른 주포가 좋습니다.

7. 탄종 변경이 자유롭다!
탄종을 자유자재로 바꾸기 쉽습니다.
한방이 느린 주포는 탄종을 바꾸기 위해서는 다시 긴 재장전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 비해, 재장전이 빠른 주포의 경우 원하는 때에 빠르게 탄종의 변경이 가능합니다.
이는 골드탄을 크레딧으로 구매 가능한 지금에 와서 큰 장점으로 다가오지요.



한방이 센 주포! 무엇이 좋을까?

1. 한대 쏘고 숨는 '빼꼼샷'에 유리!
보통, 자신의 전차의 피탄을 최소화하기 위해, 건물이나 벽 혹은 바위 등을 끼고 재장전이 되었을때만 고개를 빼꼼 내밀고 쏜 후 다시 숨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재장전이 느리고 한방이 세다면 차체를 적에게 노출하는 횟수와 시간이 줄어들어 유리합니다.

2. 적에 대한 저지력이 높다!
저지력은 적은 전력으로도 적을 지속적으로 잡아놓을 수 있는 능력입니다.
한방이 센 주포가 적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경우, 누군가 나가서 맞아줘야 하는데 이건 완전히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죠.
이쪽 전력이 더 강해서 누군가 나가 맞아주면 이길 수 있는 상황일지라도 내가 먼저 나가서 한대 맞아주고 싶은 사람은 없을겁니다.
그게 본인을 한방에 죽일 수 있다면 더더욱 그렇죠.
다른데로 우회하려고 해도 도망치는쪽보다 뒤에서 쫓아오는쪽이 유리하기때문에 도망도 힘듭니다.
이렇게 적을 붙잡아 놓는 동안 아군이 다른 곳을 정리한다면 그 판은 이길 확률이 높아집니다.

3. 적과 조우시 이미 장전된 탄이 큰 역할을 한다!
HP가 500남은 A라는 전차가 데미지 240짜리 고연사 주포를 달고 있고, HP가 300남은 B라는 전차가 데미지 560짜리 저연사 주포를 달고 있고, DPM은 A가 B의 2배라고 합시다.
얼핏 봐서는 둘이 조우했을때 HP가 많이 남은 A가 DPM도 2배나 높으니 훨씬 유리할 것 같지요.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A와 B가 처음 만나자마자 탄을 주고받았을 때, A는 한방에 터지고 B는 60의 HP가 남은채 생존합니다.
이렇듯 처음에 '몇의 데미지가 장전되어 있는가'가 교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750짜리 데미지의 C라는 주포가 장전시간이 15초라고 가정하면, 조준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15초만에 그 두배인 1500의 데미지를 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250짜리 데미지의 D라는 주포가 장전시간이 5초라고 가정하면, 역시 조준시간을 제외하고 15초만에 1000의 데미지밖에 주지 못합니다.
비록 수치상으로 계산한 DPM은 C와 D가 동일할지 모르나, 한정된 시간인 15초당 줄 수 있는 데미지는 C가 D의 1.5배나 된다는 뜻이죠.
물론 교전시간이 길어질수록 이 차이는 점차 줄어들겠지만, 어쨌든 한방이 센 쪽이 유리하다는 점은 변하지 않습니다.

4. 대구경포의 장점!
고폭탄이 쓸만합니다.
보통 소구경포는 데미지가 잘 박히지 않기때문에 고폭탄이 거의 의미가 없습니다.
안뚫리는 상대에게 고폭탄을 써가면서 계란으로 바위치듯 교전하느니 차라리 피하거나 그도 안되면 피해를 감수하고 접근해서 측후면을 공략하는쪽이 낫죠.
골드탄을 쓴다는 방법도 있지만 일단 비싸기때문에......
반면 대구경포의 경우 고폭탄도 잘 쏘면 대충 쓸만한 데미지가 뽑힙니다.
한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고폭탄 데미지는 보통 105mm 이상급 주포에서 잘 박힙니다.

5. 킬을 올리기 좋다!
한방이 세니 그만큼 HP가 적게 남은 적을 정리하는데 유리합니다.
물론 무작정 킬만을 위해 한방에 잡을수있는 HP가 될때까지 발포하지 않고 기다리는 비매너 행위를 권장하는건 아닙니다만, HP가 1남은 적이 쏜 포탄이든 풀피의 적이 쏜 포탄이든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이기때문에 머릿수를 하나라도 줄여두는게 유리합니다.
이건 타 게임에서도 통용되는 부분이기에 더 길게 설명은 않겠습니다.





지금까지 연사가 빠른 주포와 한방이 센 주포를 비교해 봤습니다.
비록 항목의 수는 연사가 빠른 주포쪽이 더 많지만, 각 항목별 중요도는 한방이 센 쪽이 더 높기 때문에 어떤 걸 쓰실지는 여러분께서 선택하실 문제입니다.

정 고민되신다면 그냥 한방이 센 쪽을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고티어로 갈수록 속사형보다는 한방이 센 쪽으로 가게 되는데다 한방형의 장점이 너무 뛰어난지라......

그럼 좋은 선택 하셔서 즐거운 월탱 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