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진행이 이상하게 되는거 같음.

당연한 말이지만 유전질환이랑 장애는 완전히 다른 개념입니다.

장애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유전질환이 아닙니다.

근골격계 질환, 암, 사고, 심질환 정신질환... 등등의 순서로 장애를 일으킵니다.


그리고 유전질환 중 많은 부분은 특별한 장애 없이 살아가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유전질환의 상당부분 (40% 이상)은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수정시에 혹은 그 후에 발생된 산발적인 질환입니다.


그리고 100번 양보해서, 특정 유전 질환이 있는 부모가 있고 그 유전질환이 100% 자식에게 전달된다고 해도,

그렇다고 해서 그 부부를 아이를 못갖게 한다고? 말이 안되는 소리입니다.

다운증후군, 파타우증후군과 같은 염색체 갯수 질환만 유전 질환이 아니죠... 일부만 결실되거나 미세결실되는 유전질환도 많고,

이제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많은 유전 질환들도 유전자 검사 방법이 발달하면서 하나씩 밝혀지고 있죠. 

원인 모르게 고지혈증이 잘 생기던 집안이라던지,

원인 모르게 당뇨가 잘 생기던 집안이라던지, 또는 위암 등등에서 특정 유전적 요인이 있었다는 점이 밝혀지고 있죠.

유전 질환은 많습니다.


그런데 앞에서도 말한 것과 같이 고지혈증, 당뇨 등 만성질환들도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가 굉장히 흔하죠.

그러면 이 질환들이 있는 사람들도 모두 산아 제한 합니까?

그리고 지금 솔직히 밝혀지지 않은 유전질환이 훨씬 더 많은데 밝혀졌다는 죄로 산아 제한 당해야합니까?


아니면 장애 중에서 특정 장애만 (예를 들어 지적장애 등) 차별하여 산아 제한합니까?

멘사에 가입할 정도의 똑똑한 자식만 낳는 부모 기준으로 보면 일반적인 지능 혹은 낮은 지능을 낳는 사람들도 

특정 유전 정보가 달라서 그렇다는 것이 밝혀지면, 넓은 의미에서 지능장애를 갖는 유전질환으로 볼 수도 있는데

그러면 일반인들도 산아제한 해야합니까?


지금의 나를 기준으로 보니까 '장애를 갖는 유전질환자들' 이라고 분류되는 사람이 우스워 보이고 뭔가 낮은 존재처럼 생각되죠? 그런 오만한 잣대로 남의 자유를 억압할 권리를 누가 부여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