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차 뽀끼입니다.

월탱 첫 시작을 프랑스 경전으로 (당시 최종티어는 8티어 1390) 시작했는데 운 좋게도 유니컴 수준의 친구와 함께 옆에서 욕먹고 발로 채이면서 배웠습니다. 그때 욕먹으러 들었던 팁을 공유차 해드립니다.


1. 포지셔닝
 
어느 병과던 마찬가지지만 특히 경전은 포지셔닝이 매우 중요합니다. 좀 과장해서 이야기하면 경전이 어딜 정찰가느냐에 따라 라인이 생성되는 위치가 결정된다고 할 정도니 포지셔닝이야말로 경전 운영의 알파이자 오메가 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아주 극단적인 설명 + 예를 들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협만 맵 남팀의 경우 상당수 중형, 구축들이 A 지역으로 몰려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A에서 B 방향으로 딜을 쏠쏠히 챙길 수 있기 때문이죠. 아마 기존에 이런 방식으로 재미 본 경우가 있었고, 특히 라이언 구매하신 분들이라면 좋은 저격자리이기 때문에 더더욱 몰려가는 자리입니다.

문제는 이 자리는 C 지역에서 아군 경전이 상대 경전과 피말리는 숨바꼭질 끝에 승리해서 스팟자리를 먹었기 때문에 가능한 저격자리입니다. (물론 여기말고도 스팟장소가 있지만 그냥 극단적 예로 보시면 됩니다) C 지역에 아군 경전이 성공적으로 스팟자리 선점한다면 그때부턴 B에 있는 적들이 스팟되면서 A에 있는 아군이 편하게 딜을 넣게되는 방식입니다. 돌려 말하면 C 지역에 아군 경전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A로 몰려간 아군들은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멀뚱멀뚱 대기만 타게됩니다. 




또 하나 예로 오버로드 남팀이니다. 


A 지역에서 중형과 경전 눈치싸움이 벌어지게 됩니다. 밀어버린 경우에는 상관없지만 밀릴 경우에는 우왕좌왕하다가 그대로 쓸려버리는 경우가 매우 자주 나오는 맵이죠. 

남팀의 경우, A지역 개싸움에서 밀렸을때 C지역에 아군 구축들이 다수 위치해 있고 일부 중형들이 1~2기 생존에 성공했다면 재배치를 통해 방어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B에 아군 경전이 방어용 스팟자리를 잡으면 A에서 넘어오는 적과 0번 라인쪽 타고 넘어오는 적 모두를 스팟 띄울 수 있습니다.

이 맵을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군 경전위치의 0번 라인에는 바위가 있으며 그곳에 고연사 고화력 탱이 1기 배치된다면 (코브라 라던지 코브라 라던지) C지역의 아군 구축과 함께 적들이 넘어오는 족족 차고로 보낼 수 있습니다. 물론 B에 은폐한 아군 경전의 스팟 덕분에.....


이 정도로 경전에게 포지셔닝은 그냥 존재 의미라고 보시면 됩니다.



2. 그럼 어떻게 배우나??

이 게임에는 상당히 많은 맵들이 있고 각 맵마다 최소 2군데 이상의 메인 라인이 있으며 각 라인마다 스팟을 위한 자리들이 최소 2군데 이상 잡혀있습니다. 

그런데 패치로 경전 최대 참여수는 제한되어 있고 제한된 경전으로 모든 스팟자리를 갈 수가 없으니 결국 아군의 구성과 상대의 구성을 보면서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라인을 밀거나 밀리는 상황에서도 바로바로 이동하여 그 다음을 준비해야 되기 때문에 경전은 게임 내내 (심지어 등대정찰도) 집중해야하는 병과지요.

제일 좋은 방법은 고수를 옆에 앉혀두고 같이 게임을 하는 방법입니다. 경험이 많고 이해도가 높은 고수와 함께 실시간 소통하며 게임을 하면 확실히 빠르게 실력이 늘어갑니다. 단순히 포를 잘쏘고 위장, 시야 등등 수치를 알아가는게 아니라 흐름을 보면서 유기적으로 포지셔닝을 잡아가는 능력이 올라갑니다. (실제로 경전은 포 1방 안쏘고 마스터 컷 내는게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런 사람이 거의 없죠. 한섭 사라진 이후로는 더더욱....하지만 우리에겐 유투브라는 좋은 교재가 있습니다. 인벤에 활동하는 고수분들의 영상도 볼 수 있으며 해외의 은둔 고수 플레이, 우리같은 뽀끼들의 인생게임도 볼 수 있습니다. 이분들의 영상을 보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월탱 무슨 맵 경전으로 검색하거나 아예 탱 이름을 검색하면 무수히 많은 잘된 케이스의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적극 활용하세요.

특히 영상을 볼때는 단순히 이 맵에서는 여길 가는구나를 넘어서, 여길 갔더니 어디에 있는 아군이 어디에 있는 적을 때리는구나 까지 보시기 바랍니다. 

경전은 수많은 경험과 공부가 쌓여야 제대로 꽃 피우는 병과입니다. 
적게는 수백판, 많게는 수천판을 타도 "어? 이런 포인트가?" 하는 기상천외한 케이스가 유투브에 있습니다. 딜도 제대로 못하고 겜 터질때까지 눈치봐야하는 병과지만 유투브에서 봤던 기상천외한 케이스를 손발 맞는 아군과 어쩌다 성공시키면 그 쾌감은 다른 병과에서 느끼는 것과는 훨씬 크게 다가올 겁니다.






결론 : 공부하기 싫으면 경전은 타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