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있다는 소식을접한지는 한참됐고 아이디도 18년도에 만들어놓고,실제 각잡고한건 요근래 약 세달 됐습니다.
게임이 오래됐다는건,그만큼 올드유저가 많고,정석적인 플레이가 많고,고착된 전략 등등
"내가 과연 이 진입장벽을 넘을수있을까?"라는생각을 가지고 게임을 입문하게됐습니다.

본건있어서 플레이를 하긴하는대 어설프게 아는것도있고, 뜻대로 게임이 흘러가질않고,어중간하게플레이하고, 중립은없고 직진 후진만 했습니다.
제가 접한 이게임의 이미지는 체스,장기의 느낌처럼 줄껀주고 이득을 취하는게임이 였지만,포장지를 뜯어보니 좀 혼란스러웠습니다.
실제 접한게임은 중전차를 제외한 모든포지션이 숲풀,건물을 끼고 적 이 사선에 들어올때까지 방어만하는 게임이였습니다.
살을 좀더 붙이자면 아군을 적의 위치를 파악하기위에 이동핑을찍어 이동시키고 사격을하고,자신이 맞기싫어 아군탱크를 밀어 총알받이시키는 게임이였습니다.
(제 첫글이 보라스크 오너분들에대한 부탁이였죠.)
다른게임과 마찬가지로 클랜전,대회에서만 원하는 플레이의 느낌을 느낄수있었고(해외 유튜브영상을 봤습니다.),무작위전투의 "무작위"는 모든것이 무작위라는 뜻이라는걸 깨닫는대엔 천판가까이 소모됐습니다.

반대의 경우는 저티어 구간에서 많이 나타났습니다.
1~7티어 구간은 병과가 뭐건 최단거리로 달려가 들이박는사람이반,뒤에서 뭐가됐든 장거리사격만 하는사람이 반이였습니다.
저티어 구간에서 굳이 배울걸 뽑아보자면"이지점은 적의 사선이 늘 있기때문에 조심해야해."정도뿐이없는 플레이?
(중전차 타실분들은 저티어에서 헐다운,티타임 각 등등 을 연습하기에는좋고,나머지병과는 배울게 1도없다는게 결론이였습니다.)
경전차의 등대자리활용,중형의 라인,구축의자리 등등 다 중구난방이고,혼자 멀쩡하게 자리잡는다 해도 이론을알아도 혼자 기를쓴다고해서 가서박는팀원과 3선 중전차를 움직일수없었습니다.

게임을 즐기는단계가 지나면서 배우는단계에선 8티어 탱크의 유무가 상당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막 7티어진입하고나서 8티어 탑방에 걸리면 게임 흐름이 많이달라서 당황했습니다.

티어를 높은탱크를 탈수록 상대의 탱크스팩도 올라가기때문에 저티어의 플레이를 8티어 이상에서 하다가 차고행가는일이 허다했습니다.
맵,전술을 배우는것은 여러가지를 참고하면 가능하지만, 이론과 실전은 너무나도 달랐고,실제로 전장은 유동적이게 움직이는편이 많았습니다.
(병과구분없이 한쪽라인 몰빵. 자탑중전차가 중형라인,경전차 등대자리 이동. 중형이 중전차라인에서 자리차지하고 라인전한다고 까불다가 두대맞고 빤쓰런 등등)

게임내에 존재하는 소위말하는'정규전차'의 성능은 8티어의 전차들은 9,10티어를 보유하기위한 길목이였습니다.
물론 파일럿에 따라 준수하게 운영할수있지만,실력좋은 파일럿이 정규티어의 스팩을뛰어넘는 골드탱크 보유하고있다면,9티어를 올리기위한 경험치가 아닌이상에야 굳이 정규8티어 탱크를타진않을꺼같습니다.
어찌어찌 정규전차 8티어를 올렸는대,이미 8티어는 골드탱크들에게 생태계 파괴가 이루어진 전장이 기다리고있었고,여기서 게임을 계속해야하는걸까라는 생각과,지갑을 열고 즐기기에는
너무 초라한 성적표를 가지고있고,성능좋은 탱크를탄다고 잘해지는것도아니기때문에 많이 망설여지기도했습니다.
"8티어 정규트리가 안좋다면 9티어를 올리고 타면 되지않을까?" 라는 안일한생각으로 9티어를 올린후,1인분도 못하고 차고에 오는일이 허다했습니다.
8~9티어 잡히면 아군 8티어분들이 9티어플레이어에게 못하거나 탱린이면 9~10티어 타지말라고 하시기도합니다.
(실제 저티어를 타면서 느낀점이기도합니다.7티어를 타고있는대 8탑방이 걸리고,탑 헤비가 3선저격,중형은 1.5선도아닌 2선도아닌 구축과함께 저격이라던지 하는걸보면 이해가갔습니다.)
여기서 8티어 골드탱크의 필요성이 드러났습니다.
크레딧수급,승무원 숙련도,스킬유무 등등 여러가지방식으로 판매하는 성능이 뛰어난탱크로 나의못함을 어느정도 사람구실을하게만들어주고,9티어를 타기엔 부담감이 따르고,정규탱크를타서 진다는 비겁한변명에서 벗어날수있는방법이였습니다.

이 게임은 게임내에 존재하는 각각의 탱크에대한약점과 맵에대한 이해도를 엄청요구합니다.
본인의 병과 임무,전술을 구사할줄아는팀이 승리하는경우가 더 많았습니다.(핑도 도와달라는핑을 찍은후에 이동하거나 같이갑니다.)
팀이 완벽한 합을이뤄 게임을 이기면,그 뿌듯함이 이로말할수없을정도로 좋습니다.
(이런게임을 여태 딱 두판해봤습니다.)
당연히 의사소통보다는 내가하는 플레이방식대로 하는사람이 많고,성적표를 활용하는분들도 많았습니다.

[게임에 대한 지식을 가진사람 과 아닌사람을 어떻게 구별할까?]
[저 사람은 나보다 못하는거 같은대 왜 나의 플레이를 지적하지?]

모든게임의 딜레마.
게임 플레이어들의 당연한 의문점.
본인의 위치를 알기위해,상대했던 플레이어의 위치를 알기위해 레이팅,승률,운팔 등등 지표가 등장했고,랭크게임이없는 이 게임에선 매우 지대한 지분을 차지하고있었습니다.
그것이 기준표가 되었고,등급줄세우기가 시작됐고,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 지표를 기준삼아 지는판인지 이기는판인지 구분합니다.
게임에 대한 즐거움이 깊어질수록 '제대로'즐기기위한 게임의대한 지식이 필요했고,성적표란 개념을알고나니 가볍게 즐기는게임에서 한판한판 얻는 스트레스를 받는 게임으로 변모했습니다.
이 지표를 몰랐을땐 그저 재미있게 타고, 다양한 전략이라는 변명과 함께 이리저리 허를 찔러보겠다고 여러가지 실험을하며, 이 행동이 아군에게 피해를 끼치는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게임을 알아갈수록 팀의 무지함에 대해 분노하는 저를 발견했을땐,자신의 잘못을 돌아보지못하는 멍청이가있었고,잠시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저티어구간에서 성적이란걸 몰랐을때와는 달리,신경쓰기시작한후로는 월탱에서 흔히 말하는 "환생충"이 생기는이유를 내심 이해가갔습니다.
신경쓰지말라시는분들도 계시지만,방송이나 일반유저분들도 못하는사람들의 성적표를보고 손가락질을하니 정말 무신경하신분아니면 신경쓰이는게 보통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내에 익명화를해 게임내에서 실시간 레이팅모드를 못보게 만드는 방법이 존재한다해도,인터넷방송을하시는분아니면 대부분 그냥 일시적인 "성적표가리개" 라는 인식때문에 익명화를 켜놓고게임할시 시비걸리는일이 종종있었습니다.

성적표를 알고난후부터는 같은 클랜원분들의 소대플레이 권유를받는걸 조금꺼렸습니다.
제가 못하면 못할수록 못하는클랜이란 딱지가 붙을까 두려웠고,같이 플레이하는분들에게도 민폐를끼치는것이 아닌지에대한 생각을 멈출수없었습니다.

게임을 하는동안 조금은 즐거웠습니다.
혼자 아무것도 모를때 전략이랍시고 돌아다닌것도있었고,엉뚱한플레이를하는유저를보면서 웃기도했습니다.
세달동안 재미있게 즐겼고,더 즐기고싶지만 제 멘탈이 성할수없을꺼같아 떠납니다.
아이디를 밝히고 떠나고싶지만, 속해있던 클랜에 피해가 갈수있기때문에 성적표만 남기고 떠나겠습니다.


끝으로 저의 플레이로인해 스트레스를 받으신 모든 플레이어분들에게 미안하고,죄송하다고 남기고싶어서 이런글을 남깁니다.

긴 변명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플레이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