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공방에서 같은 팀에 T29가 있었는데, 광산맵에서 시작하자마자 본진 언덕에서


저격하기 시작하더니 끝날 때까지 꼼짝도 안 하더군요. 심지어 주포는 스톡포인 76미리...


7탑방에다 꽤나 업치락뒤치락 접전인 판이었기에 아군에게 욕이란 욕은 있는대로 먹으면서도 참 꿋꿋하더라고요;;


다만 이런 플레이 자체로 트롤이라 하려는건 아닙니다. 사실 뭘 잘 모르는 초보에게도 흔한 행태잖아요?


부글부글하다가도 그래... 그냥 첫티어로 E5 라인 올리는 천판도 안 탄 초보겠지...


하고 대충 신경 껐습니다. 이런걸로 혼자 열받아봐야 저만 손해니까요.


어찌어찌 아슬아슬하게 이기고 나서 그 사람 전적을 봤는데, 그걸 보고 그때서야 진짜 울화통이 터지더군요.


이건 뭐 초보는 커녕 8천판을 넘게 한데다, T29는 5백판도 넘게 탄 인간이에요.


그런데 76미리를 달고 왔다고?! 심지어 다음 티어인 T32도 이미 2백판 넘게 탔더군요.


이건 진짜로 작정하고 같은 편 엿먹이려는 수작인거죠 그냥...


저런 짓 하면 재미있는걸까요? 거참 진짜 이해가 안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