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구축에게 관통은 생명에 가까운 스펙이죠.

대개 2선에서 거리를 두고 쏘는지라, 약점 사격이 까다롭고 , 대충 어디든 맞춰도 뚫려 줘야 제 몫을 하기가 쉽지요.

근데...... 소구축 7티어들의 경우는...... 관통이 정말 눈물겹죠. 아니.....골탄을 써도 눈물겹죠.

결국은 크고 알흠다운 옆구리나 엉덩이를 치는 수 밖에 없는데, 중전들이 호락 호락 그런 기회를 줄리가 없죠.



최근 관통력 인섹 소구축 두녀셕을 키우면서 하나 배운게 있다면

"적이 알아서 옆구리를 내주게 만들라" 라는 것........ 이었습니다.


학창시절 배운 살수대첩 기억나시나요?

"적이 반쯤 쯤 지나갔을때 둑을 터뜨려 수공으로 적을 물리쳤다는....... ~"

비슷합니다. ㅋ



적의 예상 진입로에 매복을 하시되, 

들어온다고 대충 쫄아서 오는 놈을 정면에 대고 골탄 갈기고 그마저도 도탄돼서 멘붕하지 마시고.........

충분히 기다렸다가 적의 측면이나 뒤를 볼 수 있을 수준이 됐을때 그때 덮치세요.


간략하게 그림으로 그려놓자면.....


은신후 대기.
반쯤 지나가면 ...... 모습을 드러내고 측면 타격. 이 경우는 순삭이 가능하다 판단될때.


혹은, 다 지나간 다음 후면 노리기.

적이 풀피여서 순삭은 어려운 상황이나, 

최악의 경우 헤드온에서도 골탄으로 잡아낼 수 있다 계산이 설때 활용 가능한 방법입니다.

적이 차체를 정면으로 틀어 차체를 방어하려는 시간동안 1타, 2타를 시전할 수 있고

이후는 골탄 혹은 고폭탄으로 처리하심 되겠습니다.

DPM이 좋은 SU-152 같은 전차들이 매우 매우 좋아할 구도입죠.

연사가 좋은 전차라면, 트랙을 끊어놓은 다음, 헤드온을 하지 못하게 (돌지 못하게) 만들어주세요.

슈퍼 퍼싱이나 뢰베 처럼 헤드온시 참 지랄 맞은 전차들을 상대할 경우 트랙 끊기는 정말 정말 필수입니다.



대표적인 자리가....... 남부 해안의 C7, C8번 지역입니다.

언덕위의 자리는 전형적인 구축 자리고, 아랫쪽은 얕은 계곡으로 이뤄진 주요 진입로죠.

일단 개전 이후엔 자주포로부터 꽤나 안전한 편이고

후반전 들어가게되면 적 입장에선 C7 지역의 언덕에 뭐가 있는지 감이 잡히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구축이 매복하기가 매우 용이한 장소입니다.



라인이 뚫리고, 들어온다 생각되면, 일단 스팟도 지우고, 스팟 거리도 유지를 하면서 대기를 하다가 

(언덕 위라서, 반대편에서 스팟 해주지 않는 이상 보기 힘들죠)

적이 일정부분 지나가도록 내버려두어 "알아서 옆구리나 뒤를 내주게끔" 만든 다음, 잡아주심 되겠습니다.


특히나 SU-152 처럼 관통은 떨어지지만 무식할 정도로 DPM이 좋은 녀석들이라면 

전투하다 적당히 피빠진 중전들은 매우 좋은 먹잇감이 됩니다. 

(똥포 보다는 최종포 추천합니다. 똥포 2발 쏠 동안, 이놈은 4발도 쏠 수 있습니다.)


남부해안의 C7번 지역이 다소 극단적인 매복지여서 소개를 드리는 것이지만

이 법칙은 어디에서든 적용됩니다. ^^;;

정말 쉬운 부분인데, 쏘는 것에 취하다보면 잊기 쉬운 그런 팁이라고나 할까요?




p.s. 탄종 3종류 모두를 적당히 활용하는 센스를 키워두시는것도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고폭은 초탄으로 활용해서 선제 정찰 들어오는 경전, 중형들 트랙 끊기 혹은 무력화에 집중하거나

정말 못 뚫겠다 싶은 상황에서 "에라 모듈이나 나가라" 용도,

그리고, 딸피 처리용으로 활용하구요. (딸피 처리는 고폭으로 하는게 안정적입니다.)


골탄은, 일반 AP탄으로는 뚫지 못하는, 하지만 승부를 위해선 필수적으로 삭제해야할 타겟용으로 활용하곤 합니다.


특히나 소구축 7티어들은 최종포 까지 가면 장전 속도가 짧은 편이니, 연습하기도 매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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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 요건 152의 최종포를 단(SU-101에서는 2번째 포),  현가랑 주포만 1업씩된 SU-101로, 구매 후 5판만에 얻은 전과.
(엔진 X 최종포 X)

똑같은 122mm 포로, 위에 쓴 팁을 어찌 저찌 활용해서 얻어낸 결과물입니다.



뭐..... 8탑방이니 그럴 수도 있는건데.......

구축으로는 6티어급 .....175mm 관통으로도 머리만 잘 굴리면 얼추 이런게 가능하더란 것...... 보여드리고 싶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