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모든 과정은 결말을 위해 존재합니다.


 

문득 작년 이맘때가 떠오르는군요. 처음 이 이야기를 떠올렸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무언가 해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무언가 해낸 줄 알았는데 전부 착각이었단 걸 깨닫았지요.


주머니에 금화가 가득 차 있다고 생각했지만 전부 조약돌이었습니다. 조약돌조차 아니었습니다.


그냥 텅 빈 주머니를 무언가 들어있다고 착각하고 살다가 기어이 무너졌던 때였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