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1급함을 탔지만, 서해 있으면서 pcc랑 많이 놀았거든.

 

배타면서 느낀거지만...아니 군생활하면서 느낀거지만

 

사관학교 출신들이 병사들을 처다보면서 '비품'이 아닌 인간으로 처다봐주는건

 

개인적으로 김태영 전국방장관이랑,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투스타 한분...

 

그사람들은 병사들에게 뭘 보았던 것이기에, 그렇게 높은 계급에도 불구하고

 

병사들을 그리 신경 쓴걸까...

 

최원일 함장..

 

불쌍한 케이스지.

 

이제 막 중령 달아서 pcc 함장 1년차 였을테고, 1급함에는 못미치지만 그래도 함장 프라이드가 제일 쩔떄이고...

 

해군은 여기저기 발령이 짧게는 6개월 길게는 2년단위로 나다보니...(배는 1년)

 

여러사람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천안함 타고 있던 장교들중 내가 겪었던 사람들 2~3명정도...

 

과연 그들은 떠나간 병사들이 불쌍하고 내 자식 같아서 울었을까.

 

아니면 자기 앞길이 막막해서 울었을까..

 

어머니가 천안함 터졌다고 하길래, 내가 던진 첫 마디가

 

'장교 새퀴들 다 살았겠네' 이말했더니 알고보니 전원 생존...

 

pcc 구조상 하부 기관실에 있어야할 기관장은 버젓이 살아있고, 함교 근처에서 노는 애들은 전부 전사자 명단에 올라가있고

 

더럽다. 병사들끼리 떠드는 이야기로 배에서는 병사들 비품 취급해서 바다에 빠지면 40분내로 못끌어 올리면

 

사망처리 한다고 우스게 소리로 이야기 하곤했는데...

 

사관들 지네 앞길이 더 문제고 항해수당 얼마나 더 받는지 그 생각하지, 배에서 뺑이치는 병사들

 

휴가 못나가는거 생각해주는 사람 하나도 없더라...

 

뉴스보면서 씁쓸하고, 아마 진실은 파헤쳐지지 않을꺼라는 짐작은 했지만..

 

정부 너넨 너무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