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 병 1049기입니다

선배님들이 계실지도 모르니..

 

많은 포병출신분들이 상황을 자세히 분석해주셨어요...

그래서 전 제 사견이랑 해병대포병의 현실정, 그리고 부탁하나..

 

서두는 자랑하려고 하는게 아니라 사족을 좀 달겠습니다.

전 강화도 kh-179 3포 사수출신이구요..(포병분들 아시죠..3포사수)

사수 1년 넘게 잡았고 사수중에 해2사 포술경연대회에서 자주포랑 겨루며 연대1위, 대대1위 했습니다.

맞춤+/-0.5밀로 방열 2분10초 안에 들어옵니다. (자랑아님..)

수포여단에서 육군분들이랑 포반장교육훈련도 수료했고요.

수포여단에 있을때, 육군 179분들과 같이 주특기훈련중에 육군분들이 놀라더군요..

어떻게 같은 화포로 그렇게까지 할수있냐고.

 

그게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해2사 포병 현실이 어떤지 아신다면..

자세한 사항은 말씀 못드리지만.. 해병대 인원 적은거 아시죠.. (간부/병 지원률 하락추세..)

 

보통 1개포반 포반장,운전병포함 7-8명입니다.

179가 이인원이면 말다했죠.. (육군 179분들은 아실겁니다.) 

저희는 사수빼고 2-3개 직책 맡구 있구요.. 말번부터시작해서 부사수까지 올라갑니다.

k-55도 마찬가지고 k-9구성도 총인원 구성은 크게 다르지 않을겁니다.

 

여러분들 해병대 자부심 강한거 아시죠?

또 포병출신분들은 포병자부심 아시고요?

 

거기다 최전방이니만큼 저희 진짜 훈련할때 목숨걸고 합니다. 

언제나 실수=목숨과 직결되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욕과 구타가 엄청나죠

그래도 아무 불만 갖지않고

적은 인원일지라도 소수정예란 구호 아래에 엄청난 책임감으로 각자 임무에 충실합니다.

 

이번 13분 대응에 대해서 많은분들이 분석해주셨죠

빠르면 빨랐지 결코 느린속도가 아닙니다.

 

거기에 대해서 전 후배들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상황당시 2문은 사격불능이었으니 해당포반인원은 다른포반지원갔겠지요.

4개포반에서 자주포에 탑승하지 않고 사격임무 실시했던 인원은 대충 35명 내외지 않았을까 싶습니다.(정확하지않음)

이번에 중상자 18명이죠. 거의 절반입니다...

 

포상으로 적포탄 떨어지면 사격임무와함께 진화작업도 해야합니다..

그런 아수라장 상황속에서 내한목숨 건지겠는등 딴맘 품지 않고

끝까지 책임을 다해줘서 너무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전사한 문광욱해병.. 실사격 한번 안해봤을겁니다...

서정우해병.. 휴가라 가족들 만날 생각에 들뜬 마음이었을텐데 망설임없이 자진복귀했어요

다른 해병도 그렇지만 위 두 해병들한테 너무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격려해주시고 애도해주시는 많은분들이 있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한편으로 철없고 무지한 사람들이 자세한 사정도 모르면서 까는 모습이 너무 가슴 아픕니다.

 

술먹고서 괜한글 쓰는것 같기도 합니다만..

 

해병대가 이빨이 쎈것도 사실이고 개병대라고 까일만한 철없는 해병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병대는 극소수일뿐이고 이빨도 힘든 군생활 추억으로 미화하는 거라고 생각해주세요..

실제로 대부분의 해병들이 열악한 환경속에서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해병뿐아니라 모든 국군장병들이 열악한 생활속에 고생하고있지요.

 

제가 부탁이라고 말씀드린건

항상 애쓰고 있는 우리 국군장병들을 좋게 생각해주셨으면합니다.

제 살깎아먹자는 것도 아니고..

안좋게 말해서 시키는데로 훈련받은 개가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군필자분들은 아시잖아요.. 군대문제는 상부조직과 체계문제라는걸...

 

너무 가슴아파서 이런 글 적어봅니다..

 

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