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묻는다.

 

국회의원들이 왜 맨날 치고받고 몸싸움만해요?

국회의원은 대화와 타협과 협상을 통해서 합리적인 결론을 이끌어내어야 하는거 아니에요?

 

그... 그렇죠..

 

내가 내손으로 뽑아준 국회의원들이 맨날 저렇게 몸싸움이나 해대는것 보면 참 속상하고...

애들이 뭘 배울까 답답하네요.

 

그... 그렇죠... 근데 왜들 저렇게 싸우는데요?

 

서로 이득 더 챙기겠다고 그러겠죠 뭐...

 

그... 그렇군요.

 

...................

 

 

연합뉴스가 뽑은 기사를 살펴보았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놓고 국회에서 여야 의원들이 물리적 충돌을 빚으면서 고강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8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의원이 의회에서 폭력행위로 형사처벌된 사례는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의 `공중부양' 사건과 민주당 문학진 의원ㆍ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의 `국회 기물파손' 사건 등 손꼽을 정도다. 법원은 강 의원의 항소심에서 "강 의원이 행사한 폭행의 정도가 사회통념상 허용되는 항의의 정도를 넘어선 것으로 보이고, 정식 절차를 통해 항의 의사를 표시할 수 있었다"면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문 의원과 이 의원에게도 각각 항소심에서 벌금 200만원과 50만원이 선고됐다. 헌정사에서 국회 폭력 사태가 끊이지 않았음에도 형사처벌된 사례가 거의 없었던 것은 헌법에 보장된 국회의 자율권을 그동안 폭넓게 인정했기 때문이다. 문민정부'나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시절에는 국회의 자율권을 상대적으로 많이 보장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탓에 `날치기 사태'가 빈번했음에도 고소ㆍ고발로 비화하지는 않았다. 국민이 선출한 국회는 다른 국가기관의 간섭을 받지 않고 헌법과 법률, 의회 규칙에 따라 의사일정과 각종 사안에 관해 독자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민의의 전당은 사실상 폭력의 특권지대 대우를 받았던 셈이다. 국회의 자율권에는 입법권과 규칙 제정ㆍ의사 진행에 관한 자율권, 질서유지권, 자격 심사ㆍ징계 등에 관한 권한, 면책특권불체포 특권 등 다양한 권한이 있다.
의원들의 물리적 행위를 어디까지 폭력으로 규정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는 점도 난장판 국회에 관대해진 한 원인이다.

 

개인간의 폭행같은 짤막한 사건사고 기사에도 왜 싸움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원인을 밝힌다.

하물며, 나라의 1년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벌어진 국회에서의 싸움에는 단지 폭력사태 자체에만

초점을 마추고 있을 뿐, 그 어디에도 원인에 대한 내용은 언급조차 없다. 이것이 언론사라는 것들의

기사 쓰는 수준이다... 고작 저런게 언론이면 우리동네 초등학교 교내 학생신문은 뉴욕타임즈겠다.  

 

TV화면으로 보여주는 지상파방송 뉴스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마치 조폭들같은 국회의원들의 폭력적 모습을 부각 시키기에만 급급할뿐... 그 싸움이 왜 시작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온 사방에서 그것만 초점을 맞추고 그것만 부각시키니, 그것들만 보는 대중들은 그냥 그것들만 기억한다.

 

국회에서의 몸싸움이나 폭력적 방식의 자기주장에 대해서 그것을 옹호해주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지만

이런 일들이 생길때마다 각 언론사들의 보도 태도를 보면 그야말로 속이 답답해진다.

의도된 기획인지... 싸움의 원인보다는 몸싸움 자체가 더 흥행성이 있다는 판단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러한 보도 태도는 소위 보수 언론일수록 더 심하다.

 

보나마나 그들 언론사들이 발간하는 내일자 1면특집은 당연히 신성한 국회의 몸싸움 그 자체 일것이다.

국민들은 그렇게 또 농락당한다. 그리고 그들의 기획 의도대로 또다시 정치에 대한 혐오감과 무관심과

허무주의로 돌아선다.

 

너무 많이 들은 이야기지만... 그나라 국회의 수준은 그나라 국민들의 정치의식 수준의 반영이란다...

이말을 뒤집어보면 당신들이 지적하는 "개판국회"를 바꾸는 것도 당신들의 정치의식이 성장하는것으로

부터 시작된다는 이야기다.

새해 예산안중 무엇이 쟁점 사항들이며, 무엇이 축소되고 무엇이 확대되어야 할것인지에 대해서는

별반 관심을 기울여 본적도 알려고 노력하지도 않았으면서, 지나치게 몸싸움에만 자체에만 초점을 마추는

일부 언론사들의 굿장단에 부화뇌동하는 당신들이 바로 이나라의 낮은 정치 수준의 원인이라는 생각은

꿈엔들 해봤을까마는....

높으신 국회의원 나리들께서 신성한 국회에서 왜 저렇게 몸싸움을 해대는 것인지 궁금하다면...

주요 포탈에 들어가서 각 언론사별로 어떤 관점에 촛점을 두고 있는지 비교하며 기사를 읽어보자.

비주류에 속하는 언론사 일지라도, 싸움이 벌어진 원인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기사들은 쎄고 널렸다.

 

 

당신이 국회폭력에 인상쓰며 "다 그놈이 그놈"이라며 정치에 무관심해질때...

정작 손해를 보는것은 당신들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