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전에 우파에게 감성은 전혀 불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좀 더 통찰해보니 우파에게도 감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됨.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보면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중학교 때 왕따를 당했었다고 가정을 해보자. 

3년 내내 당신에게 똥을 먹이고 당신의 가방에 오줌을 싸며 당신의 부모님을 모욕하고 온갖 상상을 초월하는 괴롭힘을 가했던 나쁜 놈이 있었고 그 괴롭힘 때문에 당신은 수없이 자살생각을 했었다고 가정해보자.

이제 당신은 어른이 되었고 그런 괴롭힘에서 완벽히 탈출하게 되었음.

그런데 어느 날 어떤 절대적인 존재가 당신에게 "너의 수명 한 달을 나에게 바치면, 중학교 때 너를 괴롭혔던 놈에게 너가 원하는 저주를 내려줄께." 라고 한다면 당신은 수명 한 달을 신에게 바칠까?

우파적 관점에서 보면 굳이 지나간 일에 얽매여 내 수명 한 달을 손해 보는 것은 비이성적, 비합리적인 판단이기 때문에 제의를 거절해야 함.

반면 감성적인 좌파적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한 달의 수명을 바쳐서라도 복수하고 싶을 것임. 

아마 꽤 많은 사람이 자신의 수명 한 달을 바쳐서 복수하는 쪽을 택할 것이라고 봄.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그 복수를 통해 내가 실질적으로 얻는 혜택은 없고 오히려 수명이 마이너스 될 뿐인데 말이지.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인간에게 때로는 이성적인 가치보다 감성적인 가치가 더 중요할 때도 있다는 것임. 그게 비합리적이라 할지라도 말야.

생각해보면 인간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음.

그러므로 우파가 좌파를 설득할 때 인간의 감성적인 면을 무조건 배제하는 것은 좋지 못한 태도임.

이성과 감성은 상충되는 개념이라 모두 만족시키는 것은 상당히 어렵지만 인간이 그렇게 설계되어 있기에 어쩔 수 없음.

좌파들의 감성적인 판단으로 감정적 이득을 얻을 수 있는 반면 결과적으로 그 감정 때문에 실질적으로 손해 보게 된다는 것에 대해 이해시키려 노력해야 함.

예를 들면 통계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