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아래에 야마토글에 댓글로 작성하던 거였는데 글이 길어져서 따로 작성합니다.


우주전함 야마토가 제작되던 당시의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는 대학에서 화염병던지고 죽창 휘두르다가 제적당해 취업길이 막혀버린 골수 좌익들이 대거 들어가 우글대던 좌익 소굴이었죠. 

저 미야자키 하야오도 빨간물이 상당히 든 양반이고(일본 공산당 기관지에 혁명을 소재로 한 만화를 그린적도 있음) 기동전사 건담의 야스히코 요시카스도 만화가로 활동하면서 우익을 조롱하거나 혁명을 소재로한 만화(무지갯빛 트로츠키, 비너스 전기)를 숫하게 그렸죠. 6-70년대에 유입된 이 운동권 출신 애니메이터들은 태생적으로 좌경향일수밖에 없어서 이들이 제작한 애니메이션들도 대체적으로 공산주의적 이상향이 나타나곤 했습니다.(EX:미래소년 코난) 

그런데 이런 양반들이 어째서 야마토라는 희대의 대 전함을 소재로한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느냐...소재 자체의 우익의 아이콘이지 않느냐...맞는 말이긴 한데 우경향이고 나발이고 일단 야마토라는 소재 자체가 워낙에 크고 아름답다보니...게다가 이놈의 전함들이 두척 모두 자원은 닥치는 대로 빨아먹고 전쟁때 별로 한거없이 노닥거리다가 격침됐죠.

어쨋든 세상에 다시는 나올일이 없는 사상 최대의 대전함이 다시 부활해 이번엔 침략의 선봉에 서는게 아니라 지구를 구원해준다는 환타스틱한 설정이란 말입니다.

지구를 침략한 적은 과거의 제3제국과 일본제국을 적당히 섞어놓은듯한 악의 제국이니 완벽한 악역이죠. 게다가 이 야마토는 지구를 구하기 위해 광활한 우주를 항해해 나가면서 자기자신의 생존을 위해 싸우는것 뿐 아니라 이 악의 제국이 지배하고 있는 영역을 지나면서 다른 여러 이종족들이 학대받는 현장을 목격하기도 하죠.

거기에 소재가 야마토일뿐 실제 내용은 그런 절대적인 절망속에서 인간이 겪는 내적 갈등이나 고뇌(작중에서 실제로 선상 반란이 일어나는 내용이 있음) 선과 악,그리고 희망 이런 내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죠. 실제 내용 자체는 우익적인거랑은 거리가 멀죠.

아무튼 좌익으로서의 자기자신의 성향과는 별개로 일본인으로서 이런 멋진 소재를 부활시켜 멋지게 활약시키는 환타지는 분명 매력이 있죠. 실제 70년대 무렵에 일본 영화들은 2차대전을 소재로한 전쟁 영화가 상당히 많았는데 현실 고증을 하다보면 당시의 일본군의 병신스러움이란 자기들이 봐도 참 노답인 수준이었으니...

여기서 눈을 살짝 돌리니 어머나 그 병신전함 야마토가 대활약을 하면서 지구를 구하는 애니메이션이 있네?

그런 이유로 우주전함 야마토는 공전의 대 히트를 하며 70년대중반부터 80년대 초반 일본 극장가를 휩쓸게 됩니다. (최초 TV방영했을때는 인기가 없었음. 시청율 폭망한걸 그냥 걷어치우기 아까워서 재편집해 극장에 걸었더니 대 히트한 경우)

아무튼 그렇게 우주전함 야마토 애니메이션은 공전의 대 히트를 했지만 2차대전에 대한 향수나 유감이 적지않게 남아있던 시대다 보니 여차하면 자폭을 한다거나 자살돌격을 하는 등장인물이 수시로 등장을 함. ㅎ 

그리고 시대는 또 흘러서 80년대에 들어서는 기존의 좌경향 애니메이터의 시대에서 순수하게 애니메이션을 보고즐기며 망상을 키우던 오타쿠 애니메이터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이들이 참여하면서 기존의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결이 확 달라지는 작품들이 대거 등장하죠.

기갑창세기 모스피다,갈포스 시리즈, 초기공세기 오거스, 초시공 요새 마크로스,메가존 23 시리즈 같은 일련의 SF작품군들이었는데 이들이 80년대 일본 SF의 중흥을 이끌어냅니다. 그리고 90년대 들어서면서 이들과 여러 관계자들이 다시한번 애마토를 부활시켜보려는 시도를 여러차례 하게 되는데....

일본이 저작권법이 엄청나게 빡세죠.
우주전함 야마토는 어느 특정한 원작자 한사람이 권리를 다 가지고 있는 작품이 아니고 최초 제작당시 여러 스텝들이 모여서 공동작업으로 만들어낸 작품이다보니 저작권이 갈갈이 갈려있던게 문제.

만화판을 그렸던 마츠모토 레이지(은하철도 999원작자)랑 원 프로듀서 였던 니시자키 요시노부(원안은 이사람이 냈던것 소재가 야마토였던건 이사람이 우경향 이어서)랑 90년대 내내 싸우느라 의가 갈려서 만들기만 하면 확실하게 히트하는 작품이 후속작이 못나오고 있던거.

결국 최근에 신 야마토 시리즈가 나오게 된건 두 싸움의 당사자중 니시자키가 저작권 분쟁에서 진 후 죽고나서야 가능해짐.(야마토라고 이름붙인 자기 배에서 수영하려고 물에 뛰어들었다가 죽음. -_-;) 

그래서 나온 신 야마토는 이것이 또...
90년대 내내 수많은 팬들과 애니메이터들을 희망고문시킨 한이 쌓이고 쌓여 승화된 작화라고나...



이스칸달에서 날아오는 사자를 맞이하기 위해 가미라스 제국군의 주의를 돌리려는 단순 양동작전이 1화 내용인데 시작부터 줄기차게 처맞는게 꼭 워쉽 공방 우리편들을 보는듯함.

지구 연합함대 사령장관 우키타 주죠 이미 깨박살이 나서 다 흩어진 지구 방위함대를 닥닥 긁어모아(원균같은놈이 가미라스 제국군에 선제공격 걸었다가 작살이 나고 지구까지 공격당해 지상이 방사능 천국이 된 이후임) 대본영의 양동작전지시를 시행하지만 원체 상태가 시망인 함대라 말그대로 단순 양동에 함대가 녹아나고 있음. 

그 상황에서 사령관의 체통을 지키고 있지만 저 속을 워쉽러들은 이해 하리라...(아 시발 염병 넙팀...)

지구군이 쏘는건 다 도탄되고 가미라스가 쏘는건 전부 시타에 대폭발크리.


포화에 노출된 갑판요원들 줄초상남.
그나마 이건 전함이라고 좀 버티고 있는거.


나머진 죄다 한큐...


아무튼 이런 병신상태인 군대를 끌어모아 원조받은 설계도로 우주전함 야마토를 만들어 가미라스 제국을 가로질러 이스칸달로 갔다와 지구를 구하는데 성공합니다 오키타 함장은...

야마토 세계의 이순신 같은 양반임.
심지어 싸움을 끝내고 사망크리도 똑같음.


이건 74년작 초대 야마토 마지막화에서 지구를 바라보며 숨을 거두는 장면이죠.
워낙에 캐릭터의 매력이 좋다보니 털보영감인데 여주인공 씹어먹는 인기가 있음.


여러분 야마토 좋아요.
야마토 타셈.
얼마나 씹사기인지 평균 승율이 52프로인 내가 야마토는 59프로 찍음.

아 워쉽 야마토에 파동포 생기면 정말 환상적인데...나중에 이벤트로 우주병기 안달아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