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 이플레이온]

유명 바둑 프로기사 최철한이 바투 공식대회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바둑의 올림픽 격인 ‘2009년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최철한은 30일(일) 열린 월드바투리그 시즌1(총상금 3억원/우승상금 1억 5천만원) 16강 D조 경기에서 중국의 저우전위를 세트 스코어 2대1로 꺾고 첫승 신고를 했다. 최철한은 지난 23일 첫 경기에서 안달훈에게 2 대 0으로 패한 후 곧바로 1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1승 1패로 16강 탈락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D조 순위에서는 세트 득실에 뒤져 3위에 쳐져 있지만, 마지막 경기인 멍판시옹(중)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서 8강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된 것.

양 선수의 경기는 서로 히든을 성공시키며 세트 스코어 1대 1로 팽팽하게 펼쳐졌다. 승부판인 마지막 3세트에서 최철한이 히든(바투에서 상대에게 보이지 않는 돌)을 쓰지도 않고, 상대의 대마를 잡으며, 1점차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마무리 됐다.

최철한은 “바투 인비테이셔널 당시보다 선수들의 실력이 평준화됐다. 바둑에서도 중국 선수에게는 유독 승부욕이 발동하는데, 바투에서도 중국선수에게만은 지고 싶지 않았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같은 날 벌어진 A조 김승준 대 장리(중)의 경기에서는, 흑기사 김승준이 장리의 실수에 힘입어 행운의 1승을 챙겼다. 장리는 1세트 승리 후 2세트에서 스캔으로 김승준의 히든 위치를 파악하고도, 히든 위치를 망각한 채 플레이하는 실수를 범하며 자멸했다. 장리는 3패로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이밖에 관심을 모았던 이창호는 중국의 텅청에게 2대0으로 패하며, 첫 승 신고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창호, 박지은 등이 속해 죽음의 조라 일컬어지는 C조에서는 모든 선수가 8강 진출 및 탈락의 가능성이 열려있는 일대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금주 월드바투리그는 A조의 허영호 대 추이찬, 김승준 대 추이찬(이상 9월 3일 오후 1시), C조의 이창호 대 서정인, A조의 김승준 대 허영호(이상 9월 6일 오후 8시) 경기가 벌어질 예정이다.

지상최고의 두뇌전쟁 <월드바투리그> 전 경기는 서울 용산역 아이파크몰에 위치한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매주 목요일 오후 1시, 일요일 오후 8시에 게임채널 온게임넷을 통해 생중계된다. (바둑TV 토, 일 오후 3시 녹화중계) 현장 무료관람이 가능하며 현장 이벤트 참여시 해피머니 상품권, 대교문고 도서교환권, 포카리스웨트 음료 등 다양한 경품이 준비돼 있다.

한편 <월드바투리그 시즌1> 16강 진출 선수는 <바투 인비테이셔널>의 우승자 허영호, <韓中라운드>의 승자인 판페이(潘非), 추이찬(崔灿), 텅청(腾程), 멍판시옹(孟繁雄), <아마 시드전>의 우승자 손창호, 최종예선 통과자 김승준, 안달훈, 김찬우, 서정인, 박지은, 이재웅, 저우전위(周振宇), 장리(张立). 16명 중 한국 선수와 중국 선수의 비율은 10대 6이며, 바둑 프로기사가 아닌 선수는 손창호, 서정인 2명이다. 16강 경기는 3판 2선승 4개조 풀리그로 진행되며, 8강부터 결승까지는 5판 3선승 토너먼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