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태어난 지 백일도 채 되지 않은 사랑이(본명: 김사랑, 생후 90일)는 ‘선천성 담도 폐쇄증’이라는 희귀 질환으로 병마와 힘겹게 싸우고 있다.


전라북도 익산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랑이 아빠, 김규식(35세, 직장인) 씨는 사랑이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담도 폐쇄증’에 걸렸음을 알게 됐다. 생후 50일부터 병원에 입원한 사랑이는 벌써 1차 수술을 통해 담낭을 절개 했지만, 현재 위산이 계속 역류해 2차 수술을 앞두고 있다.


사랑이는 2차 수술을 앞두고 수술에 필요한 혈액과 깨끗한 피를 수혈하기 위해 1주일에 한번씩 투석을 해야 하며, 그나마도 수술 경과가 좋으면 12살까지 혈액 공급을 해 주어야 소중한 생명을 이어갈 수 있다고 한다.


‘선천성 담도폐쇄증’은 쓸개와 담즙을 연결하는 통로가 막혀 담즙이 장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간에 손상을 줌으로써 황달이 지속되고 변이 하얗게 나오면서 간경화로 진행되다가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되는 무서운 병으로, 출생인구 1만 ~ 2만명 중 한 명 정도 발생하는 희귀 질환이다.


눈물로 사랑이 곁을 지켜온 아빠, 김규식 씨는 오랫동안 같은 게임 길드에서 활동하던, 길드 마스터(ID: 시아)에게 위와 같은 사연을 털어 놨다. 길드 마스터는 가슴 아픈 사연을 듣고 유저들과 함께 도울 방법을 찾기 위해 홈페이지 게시판에 사연을 올렸다. 유저들과 함께 게임 개발사 측에서도 유저들을 대상으로 헌혈증 모으기 캠페인을 팝업과 공지문을 통해 알리기 시작했다.


이 달 초 유저들의 의견이 모아져 시작된 ‘사랑이 돕기’ 헌혈증 모으기 캠페인은 약 3주 만에 293장의 헌혈증이 우편을 통해 개발사에 전해졌고, 10월 27일 사랑이 아빠에게 전달됐다.


사랑이 아빠, 김규식 씨는 "게임에서 알게 된 인연인데도 이렇게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 정말감사할 따름이며, 사랑이가 병을 완치해서 건강한 아이로 성장하면 모두 위드 유저분들의 따뜻한 마음 덕분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다"며 눈물을 삼켰다.


헌혈 캠페인에 동참한 게이머 강현주(29, 직장인) 씨는 “사이버라는 말이 차가운 어감을 갖고 있지만 온라인 속 게임 세상도 현실과 마찬가지”라며 “사랑이가 어서 완쾌되어 건강하고 밝은 아이로 자라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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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n Mini - 김민영 기자
(mini@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