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시대의 포문을 연 게임이라면 '팡류'를 빼놓을 수는 없다. ‘국민 게임’이라 불리며 전 세대에서 호응을 얻은 게임이다. 게임 방식이 간단하고 짧은 시간 내 몰입이 쉬워 ‘시간 떼우기’에도 단연 최고의 아이템이었다. 간혹 ‘팡게임도 한 때야’라는 말을 듣는데, 그 말이 무색하게 지금도 앱장터에선 팡게임들이 건재하다.

게임 유저들을 유혹하는 다양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진 팡게임들도 속출하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다소 의아한 소재의 팡게임이 등장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노이즈마케팅’을 노린 것이 아니냐고 추측했지만, 해당 개발자에 대해 슬쩍 알아보니 그저 게임을 사랑한 순수한 청년이었다.

그 게임의 이름은 다름 아닌 ‘지저스팡’. 이름에서 느껴지듯 성경을 소재로 한 게임으로, 게임캐릭터는 예수님과 12제자이다.

▲ 퍼즐모드(홀수판)와 링크모드(짝수판)의 교차 등장


지저스팡은 기존 팡게임과 달리 ‘쓰리매치’ 하는 ‘퍼즐모드’ 외에도 같은 캐릭터를 3개 이상 연결하는 ‘링크 모드’도 있다.

아이템 역시 성경을 모티브로 구성하였는데, ‘십자가’는 서로 다른 두 종류의 캐릭터를 연결시켜 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다윗의 왕관’은 터치하면 화면에 가장 많이 나타나 있는 캐릭터를 터뜨려 자동으로 점수를 획득할 수 있게 해 주며, ‘모세의 지팡이’는 업그레이드 단계에 따라 홍해가 갈라지듯 터지면서 대량 점수 획득을 가능하게 해주는 아이템이다.

마지막 ‘전도사’ 아이템은 주변 9개의 캐릭터가 동일한 캐릭터로 바뀌도록 해주는데, 다른 아이템들과 달리 구매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 목표 점수에 도달했을 때의 성경페이지와 미달됐을 때의 성경페이지


그리고 이슈가 되었던 ‘성경 구절’ 페이지가 퍼즐과 링크 모드 사이에 껴 있다. 링크 혹은 퍼즐 모드에서 목표 점수를 이루면 완성된 성경 구절이 나오고, 목표점수에 미달하면 ‘성경 퀴즈’를 맞춰야 한다.

일반인들도 쉽게 풀 수 있을 수준의 퀴즈다. 성경에 대해 거부감이 많다면 권하지 않지만, 기독교인이나 평상시 성경에 관심이 있던 사람들에게 이 게임은 관심을 끌 수도 있을 것이다.


모바일 시장이 커지다 보니 예상을 뛰어넘는 다양한 소재의 게임들이 등장하고 있다. 취향이나 사상에 맞지 않는 게임 출시에 다소 의아해 하거나 격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가운데 지저스팡의 등장은 용감한 도전이기도 하다. 성경 콘텐츠가 모바일 게임으로 들어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수 있고, 기독교 계층의 입장에서는 필요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 어떤 다양한 게임의 소재들이 나올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 지저스팡 퍼즐 모드 플레이 영상


▲ 지저스팡 링크 모드 플레이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