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인벤 객원필진 '듀크데필'님의 펀치몬스터 체험기 3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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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이상 권장 템페스트 지하기지


펀치몬스터를 하고 계신 분이라면 소용돌이 해안지역에 있을 때 지역 창으로 올라오는 메시지 중 자주 보는 문구가 있을 것이다.


“X채널에서 YY렙 레인저가 템페스트 파티 구합니다.”
“템페 가실 두 분 모집해요. X채널 Y번방”


템페는 템페스트 지하기지의 약어로 소용돌이 해안의 마지막 인스턴스 던전이다. 권장 파티인원은 3명. 3인 던전이라고 쉽게 보다가 큰 코 다친다. ‘설마 어렵겠어’라는 생각으로 혼자 들어갔다간 유령이 된 스스로를 만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권장 파티인원 3명이라는 단어를 보자마자 두려움에 몸을 떨며 바로 ESC를 누르는 자신을 볼 수 있었다 -_-;;




[ 이 커다란 몬스터가 템페스트 ]



템페스트에 처음 발을 들여놓기 시작한 때는 26레벨을 달성하고서. 남들은 좀 더 일찍 출입하던데 왜 늦게 갔느냐고 물어본다면, 퀘스트 끝내는 게 우선인 성향 때문. 하지만 26레벨에 템페스트를 가는 것은 결코 늦은 게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처음 파티는 27레벨 드래곤나이트, 25레인저와 함께 갔는데 마법을 쓸 수 있는 클래스가 없어서 그런지 피가 툭하면 바닥이라 물약 복용은 필수였다. 안 그래도 없는 살림인데 물약을 빨아야 한다니... 엄청 고생 끝에 클리어하긴 했지만, 물약을 많이 소모했기 때문에 아무런 준비 없이 다시 갔다간 가산을 탕진할 것 같았다.




[ 처음 템페스트 갔었을 때 파티 했던 분들 ]



준비를 든든히 하고 27레벨을 달성한 다음 다시 폐수처리장으로 가서 파티를 구했다. 이번에는 32 소울브레이커, 31 소서러, 26 레인저와 파티를 할 수 있었다. 저번보다 인원이 하나 더 늘었고 평균 레벨도 더 높으니 물약소모가 적을 거라고 생각되었다. 하지만 아예 물약이 하나도 소모되지 않았다. 뽀얀매지션님이 걸어준 마나 실드 때문이었다.


마나 실드는 매지션 스킬로서 파티원의 물리/마법 데미지를 75%만큼 흡수해주는 보호막을 생성해주는데 이 스킬 덕분에 템페스트를 여러 번 도는 동안 한 번도 위험에 빠지지 않았다. 앞으로 템페스트 자주 놀러갈 생각이 있다면 꼭 하늘같은 매지션 클래스 한 분 모시고 가는 것을 잊지 않도록.




[ 푸른색 원이 마나 실드가 적용된 모습이다 ]




새로운 사냥터, 바람의 협곡으로 이동


소용돌이 해안에서 주는 퀘스트를 모두 마치면 적어도 26레벨이 된다. 이제 슬슬 바람의 협곡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때. 바람의 협곡은 25레벨부터 37레벨까지 사냥할 수 있는 곳이다.


바람의 협곡은 꼬마 비행사를 통해서 갈 수 있는데 이용할 때 마다 돈 1000을 요구한다. 요새 피서지에서 단속이 심해서 바가지 씌우는 게 쉽지 않다던데 매번 1000몬을 요구하는 걸 보면 꼬마 비행사는 전재산의 절반인 1000몬을 갈취했던 바질 선장의 손주임이 틀림없다. 하루에 여러 번 이용해도 할인혜택은 찾아볼 수도 없다.




[ 꼬마 비행사 너 독점이라서 이용하는 거지 만약 경쟁 비행사 나타나면 그 사람 이용할거다 ]



바람의 협곡부터는 미션이라는 퀘스트를 받을 수 있다. 주요 휴식지역마다 얼굴에 섹시한 점을 붙인 누나가 주는 퀘스트인데 다른 퀘스트와 달리 완료하면 그 자리서 다음 퀘스트를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아주 편리하다.


이 퀘스트 중 귀찮게 하는 미션이 있었으니 무쇠뿔부대 거대볼트골렘을 처치하라는 것이다. 무쇠뿔부대 거대볼트골렘은 하드 모드에서만 나오기 때문에 던전을 최소한 2번 돌아야 한다. 빠르게 미션을 클리어하기 위해서 꼴쇼이님, 뛰어님과 파티를 맺고 노멀부터 하드까지 빠르게 클리어했으나 어떻게 된 것인지 무쇠뿔부대 거대볼트골렘 처치에 카운트가 안 올라가 다시 한번 더 돌아야 했다. 이거 똥개훈련도 아니고 너무 돌리는 거 아냐.




[ 하드모드로 깼으나 정작 퀘스트는 클리어가 안되고 ㅠㅠ ]




펀펀빙고 퀘스트를 올클리어 하다


이전에 소개했던 펀펀빙고를 기억하는가? 펀펀빙고의 퀘스트를 이용해서 경험치나 돈을 보상받을 수 있다고 했는데 레벨업에 도움이 되는 편이라 올클리어하려고 노력했다. 올클리어 하게 되면 실버코인과 마블젬은 물론이요 펀펀빙고 보물상자를 얻게 되는데 여기서 마블젬과 돈, 진귀한 아이템이 나온다.


저렙일때는 내가 사냥하던 지역에서 펀펀빙고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었는데 35레벨이 넘어가니 바람의 협곡과 덩굴숲, 태양의 사막을 번갈아가면서 해야 하는 퀘스트를 줬다. 특정레벨 몬스터를 잡는 거라면 다행이지만 특정 지역에만 나오는 몬스터를 잡으라는 퀘스트는 하늘이 노래지는 느낌이었다.


만약 부모님 심부름으로 1시간 넘게 장보다가 집에 거의 다 도착했을 즈음 부모님께 전화가 왔는데 깜빡하고 물건 빼놓은 게 있으니 다시 시장에서 다른 물건 사오라고 한다면? 비유가 약간 과장되어 보이긴 하지만 딱 그 때의 심정이다.




[ 빙고를 올클리어하기 까지 온갖 고생을 해야 했다 ]




아오. 왜 이리 안 뜨냐


펀치몬스터에도 장비 강화 시스템이 있다. 소용돌이 해안에 있는 강화 전문가 유스를 찾아가면 되는데 엔씨소프트의 다른 게임들과 다르게 강화주문서가 없어도 가능하다. 물론 강화단계가 올라가면 갈수록 깨질 확률이 있기 때문에 강화 성공 확률을 높여주는 증강석과 강화 실패할 때 페널티를 줄여주는 보호석을 마블젬으로 사서 넣어줘야 한다. 하지만 마블젬 소모되는 양이 장난 아니기 때문에 증강석과 보호석은 브루쥬아들이나 이용하는 것이지 서민은 그냥 때우는 게 장땡이다.


확률상 5까지는 어느 정도 안전하게 올릴 수 있는데 저주받았는지 1에서 2로 강화할 때 강화 성공확률 90%, 강화 실패확률 10%임에도 불구하고 3연속 강화 실패를 경험한 적이 있다. 저주의 손이 따로 없다 ㅠ.ㅠ 방금 전에도 40레벨용 최상급 무기인 샴쉬르 1자루를 경매로 구해서 6까지 겨우 강화시켰는데, 1에서 2로 강화하는 단계에서 역시나 2번이나 실패를 맛보았다. 리니지 열심히 하던 시절 6검, 4방어구 여러 개 사서 많이 날려먹었는데 그때도 성공 확률이 20%도 안 된걸 보면 지르면 쪽박 차는 건 여전한가보다.




[90% 성공, 10%의 실패 확률인데 나처럼 3연속 실패 할 수 있는 사람 또 있을까?]




좋은 장비를 먹고 싶은가? 쉐도우 타워로 가라


쉐도우 타워는 풍차의 탑처럼 하나의 인스턴스 던전이나 독립지역이라 꼬마비행사에게 돈을 내고 가야한다. 입장할 수 있는 최소 레벨은 30이지만 30에 갔다간 몬스터의 레벨이 높아 제대로 데미지가 안 들어가므로 웬만하면 하층은 35레벨부터, 상층은 40레벨부터 다니는 게 좋다.


난이도는 노멀부터 익스트림까지 3가지 단계를 고를 수 있으며 난이도가 높을수록 좋은 아이템을 얻을 확률이 높아진다. 이외에도 코인으로 상급 세트 방어구로 교환할 수 있고 몬스터에서 종종 드랍 되는 그림자 마력 응집체로 최상급 방어구 교환 받을 수 있다. 최상급 방어구로 다 교환하려면 그림자 마력 응집체가 1400개나 필요한데... 어디보자. 지금 가진 건 70개다. 이거 포기해야 하나;;






또 다시 느끼게 되는 레인저의 강력함


쉐도우 타워를 돌다 보니 왜 사람들이 레인저가 좋다고 하는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37 레인저, 36 트래퍼, 35 레인저와 파티를 했다. 템페스트 때 느꼈듯 던전 파티에는 매지션이 포함되어 있어야 수월하다. 하지만, 매지션의 버프나 강력한 마법도 없었는데도 거의 물약 소모를 하지 않고 몬스터를 정리했다.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걸 들어보니 레인저는 쉐도우 타워에서 솔로잉이 가능하다는데 레인저를 고를 걸 하고 다시 한 번 후회를 했지만 어쩌겠는가. 이미 드래곤나이트를 키우고 있고 만렙 고지가 눈앞에 보이기 시작하는걸.




[ 보스까지 금방 정리해버린 3명의 아처들 ]




[ 쉐도우 타워 하층 보스 몬스터 잡는 영상. 자나깨나 전기조심 ]



[ 쉐도우 타워 상층 보스 몬스터 잡는 영상 ]


[실수로 영상 녹화할 때 소리를 깜빡하고 같이 녹음 못했다;;]




대망의 40고지. 만레벨을 바라보며


이렇게 던전을 위주로 돌면서 40레벨에 도달했다.


돌이켜보면 1레벨부터 40레벨까지, 루브리 섬부터 태양의 사막까지 긴 시간, 긴 거리를 쉬지 않고 달렸다. 만레벨인 50도 점점 눈 앞에 다가오고 있다. 아무런 정보 없이 시작했고 그래서 도중에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아쉬움도 많이 느꼈지다. 하지만 그렇게 고생해서 키운 것이니 오히려 애착이 더 간다.


어쩌면 게임을 정말로 즐기는 방법 중에 하나가 이렇게 무작정 들이대기가 아닐까 싶다. 좌충우돌 여러가지 모험을 겪으면서 게임에 대한 추억도 쌓여나가는 게 아닐까. 펀치몬스터를 시작하는 여러분들에게도 이런 경험을 한 번 해보길 권하고 싶다. 물론 그에 따르는 행운도 함께 빌면서!




[ 40레벨까지 열심히 달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