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중부 지방법원은 사이버펑크2077 출시와 관련, CD 프로젝트를 상대로 한 주주 청구에 185만 달러의 합의 거래를 승인했다.


캘리포니아 중부 지방법원의 페르난도 올긴 판사는 현지 시각으로 3일 판결문을 통해 투자자들이 제기한 소에 관해 185만 달러(한화 약 23억5천만 원)의 합의를 승인했다. 당초 합의는 2021년 12월 CD 프로젝트를 통해 공개된 내용이지만, 올긴 판사는 지난해 4월 승인 요청을 거부하고 추가적인 정보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투자자들의 소는 지난 2020년 게임 출시 이후 발견된 다수의 버그와 게임 실행 불가, 스토어 제거 등에서 시작됐다. 당초 CD 프로젝트는 게임이 당대 콘솔에서도 온전한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주장했으나 많은 오류가 발생했고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서는 퇴출당하기도 했다. 이에 다수의 소가 제기됐고 소송은 통합되어 캘리포니아 중부 지방법원에서 다뤄졌다.

CD 프로젝트는 2021년 4월 사이버펑크2077이 1,37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회사 역대 최고 매출을 올리는 데 일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환불이 이루어진 수는 3만 장에 그쳤고 기록적인 개발비였던 12억 즈워티(한화 약 3,400억 원)을 디지털 프리 오더만으로 회수했다고도 보고했다.

다만 원고 측은 겉보기에는 괜찮아 보이는 판매고에도 미국 애널리스트들은 예상 판매 수치를 65%까지 낮췄고 회사 주식 역시 1년간 50% 이상 하락했다고 주장했다. CD 프로젝트 측 변호사들은 투자자들의 최대 예상 손해액인 1,102만 달러 중 16.7%를 이번 합의금으로 회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게임 플레이 요소와 최적화, 버그 등에도 CDPR은 꾸준히 개선 패치를 진행했다. 특히 세계관을 공유하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사이버펑크 엣지러너를 통해 게임에 관한 관심이 재차 높아졌다. 이에 유저 평가와 판매 속도 모두 개선됐고 회사도 최근 게임 총판매 2,000만 장 돌파를 알리기도 했다.

2020년부터 길게 이어진 소송이 2년이 지나 일단락된 만큼 CDPR에서는 좀 더 게임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CD 프로젝트는 현재 사이버펑크2077의 확장팩인 팬텀 리버티를 2023년 출시할 예정이며 최근 공개한 위쳐3 차세대 버전을 포함, 다수의 위쳐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