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탈, 그리고 또 약탈! 지금 이 순간에도 최고의 마을을 꿈꾸며 자원 약탈에 여념이 없는 대장들에게 한 가지 흥미로운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30일부터 진행되는 유닛 가속 이벤트 소식이다. 이번 이벤트의 대상으로는 바바리안과 드래곤이 선정되었다.

약탈 콘텐츠가 무엇보다 중요한 게임이니 만큼 유닛의 훈련 속도가 감소하는 것은 제법 구미가 당기는 일이다. 특히 약탈 시 효율이 좋기로 소문난 바바리안과 공중 최강의 유닛인 드래곤이 그 주인공이라니, 한 번 뽑아볼 만 하지 않은가!

기자는 평소 약탈 시 자이언트와 아처 조합으로 상대 마을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을 즐긴다. 하지만 오늘은 바바리안과 혼연일체가 되어 전장의 여정을 함께 겪어보기로 했다. 가자 약탈하러!





▶ 바바리안 경보! 값 싸고 효율 좋은 그들이 몰려온다!


빠른 생산속도와 저렴한 생산 비용, 하지만 준수한 공격력과 HP를 보유하고 있어 효율 좋다고 소문난 유닛, 바바리안. 약탈이라고 하면 결코 빼 놓을 수 없는 그가 더욱 빨리 생산된다니.

바바리안의 멋들어진 콧수염과 불거져 나온 근육, 보기만 해도 힘이 솟구치게 만드는 그의 매력에 기자는 한치의 망설임 없이 'All 바바리안' 생산에 들어갔다. 대략 4초만에 1명씩 생산되는 그들을 지켜보면서 조만간 타깃이 된 마을은 아수라장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 튼튼한 외벽에 막혀 진입이 전혀 되지 않는 바바리안들


거짓말 같은 참패! 전투 시작 30초 만에 전멸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거두며 기자의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약탈량은 고작 10만 정도. 피해를 흡수해줄 수 있는 탱커도, 건물을 신속히 파괴해줄 수 있는 딜러도 없었던 것이 패배의 요인이다. 효율이 좋다고는 하나 역시나 바바리안 만으로 구성된 조합으로는 무리였다.

▲ 쉬운 상대를 노렸음에도 실패한 약탈 공격


이에 아처와 소수의 해골돌격병을 섞어 흔히 바처(바바리안+아처)라고 잘 알려진 조합으로 약탈을 재시도 해보았다. 결과는 대만족. 자이언트 조합과 같이 적진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은 어렵지만, 빈집이나 외곽 자원만을 노리는 전략으로는 부족함이 없다. 더군다나 유닛 가속 이벤트로 인해 훈련소 가속을 누른 것 마냥 끊임 없는 약탈이 가능했다.

▲ 둘도 없는 환상의 조합, 바바리안과 아처



※ 바바리안 이벤트 활용 팁

- 훈련소가 4곳인 경우, 1곳의 훈련소에서는 바바리안, 나머지 3곳에서는 아처를 생산하면 이상적인 바처 조합이 만들어진다.
- 4~6기 정도의 해골돌격병을 조합한다면 안쪽에 배치된 자원 저장소도 노려볼 수 있다.
- 바바리안 킹의 '강철주먹' 스킬을 활용하면, 일시에 높은 화력을 낼 수 있다.





▶ 강력한 드래곤 러쉬가 18분만에 완성! 하지만 효율은? 글쎄...


이어서 이번 유닛 가속 이벤트의 또 다른 주인공인 드래곤을 만나 보았다.

지상과 공중을 모두 공격할 수 있는 강력한 공중 유닛, 드래곤. 비늘로 뒤덮인 하늘의 공포를 선사할 드래곤 러쉬 조합을 갖추는 데 고작 18분이 걸린다. 제대로 된 자이언트 조합을 갖추는데도 대략 20분 정도가 걸린다고 하면, 18분 정도면 상당히 준수한 생산 속도다.

드래곤이 3레벨(8홀 유저가 업그레이드 가능한 최대 레벨)이 되더라도 상대 대공포가 6레벨에 도달한 수준이라면 공격하기가 까다롭다. 이에 비교적 대공 수비가 허술한 마을을 찾아 공격을 감행했다.

▲ 만만한 마을을 찾아 자신 있게 드래곤 러쉬를 감행했다!


상대에게 드래곤의 공포를 선사한 후 의기양양하게 마을로 돌아왔다. 그리고 획득한 자원을 계산해 봤다. 약탈을 통해 얻은 총자원량은 약 42만.

하지만 조합을 갖추는데 드는 비용(사용한 마법 3회를 포함해 약 엘릭서 50만을 소비)을 제외하면 얻은 것은 고작 다크엘릭서 정도다. 역시나 드래곤 조합을 운용하는데 드는 막대한 엘릭서 비용은 제법 부담스러웠다.

▲ 다크 엘릭서를 제외하면 오히려 자원에서 손해를 봤다.


9홀 마을 중반을 운영하고 있는 기자 입장에서 드래곤을 약탈 조합으로 사용하는 것은 그리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하지만 엘릭서가 드는 연구를 이미 완료해서 넘처나는 엘릭서를 처치 곤란 중인 유저라면, 드래곤을 통한 약탈 조합도 한 번쯤은 고려해 볼 만 하다.

※ 드래곤 이벤트 활용 팁

- 복수전을 감행할 7~8홀 유저라면 주저없이 드래곤 러쉬!
- 엘릭서 자원이 풍부한 유저라면 드래곤을 사용한 약탈 조합도 괜찮을 듯.